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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추신수

추신수 존, 강정호 존,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최근 메이저리그는 투고타저(投高打低) 리그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 투수 평균자책점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타자들의 타율 또한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Year / ERA / AVG

2009 / 4.32 / 0.262

2010 / 4.08 / 0.257

2011 / 3.94 / 0.255

2012 / 4.01 / 0.255

2013 / 3.87 / 0.253

2014 / 3.74 / 0.251

2015 / 3.90 / 0.254

메이저리그 연도별 ERA 변화


메이저리그 연도별 타율 변화



투고타저 혹은 타고투저가 되는 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운드의 높이 변화, 공의 반발력, 공의 크기, 투수들의 평균 구속 변화, 수비 시프트, 타자들의 약물,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등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중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가 투고타저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Year / L-Zone / R-Zone

2009 / 432 / 438

2010 / 434 / 439

2011 / 446 / 451

2012 / 453 / 460

2013 / 457 / 462

2014 / 467 / 484

2015 / 472 / 484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스트라이크존 크기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고 타자들의 타율은 계속해서 내려갔고 그와 맞물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또한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왼손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이 오른손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보다 더 작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네요. 오른손 타자인 강정호는 최근 몇 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스트라이크존이 가장 커졌을 때 활동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출처:JOE MOORE, LUKE KNOX/GLOBE STAFF

원본 그림에 문제가 있어 수정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손 타자가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좋은 판정을 받아왔고 2014년 기준 오른손 타자 스트라이크존이 3.6%정도 더 크고 2015년에는 2.5% 더 컸습니다. 오른손 타자와 왼손 타자를 가릴 것 없이 무릎 근처의 공을 더 많이 잡아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출처:JOE MOORE, LUKE KNOX/GLOBE STAFF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88년 스트라이크존 기준이 무릎 위쪽이었으나 1996년에는 스트라이크존은 무릎 아래를 기준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6년부터 스트라이크존 규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존은 팽창해왔습니다.


추신수 존, 강정호 존

추신수 존, 강정호 존,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 크기 변화를 살펴보았으니 이제 추신수 존, 강정호 존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추신수 존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타자들은 바깥쪽 낮은 코스에 잘못된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이하게도 추신수 선수는 바깥쪽 높은 코스에 잘못된 판정이 나옵니다. 추신수 존은 올해, 작년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래왔습니다. 


왼손 타자와 추신수 존 비교

왼손 타자와 추신수 존 비교


이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쌓아하는 강정호는 다른 오른손 타자의 스트라이크존과 비교해 아직까지 특이한 부분은 없습니다. 강정호 선수만의 고유한 존은 아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정호 존

강정호 존



추신수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차별받고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선수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까요? 


추신수의 마이너스 콜에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마이너스 콜이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 왔는데 볼로 판정받아 이득 본 플러스 개수와 스트라이크존이 아닌데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아 손해 본 마이너스 개수를더한 개수를 마이너스 콜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마이너스 콜 = (볼 판정 손해 본 개수) - (볼 판정 이득 본 개수)


추신수의 마이너스콜은 2009년부터 스트라이크존 확대와 더불어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추신수가 FA로 텍사스에 이적한 2014년 마이너스 콜은 극에 달했고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힘들어 했습니다. 추신수는 2015년 현재도 여전히 높은 수치의 마이너스 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추신수 마이너스콜 

2009년 4.0%

2010년 5.6%

2011년 4.5%

2012년 4.8%

2013년 7.1%

2014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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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마이너스콜 4.9%


추신수 마이너스 콜 변화


추신수 마이너스 콜 변화


추신수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은 어떤지 2009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마이너스 콜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추신수, 강정호를 포함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활약한 선수 중 관심이 갈만한 선수 12명을 선택했습니다. 추신수 외에 왼손 타자 5명, 강정호 외에 오른손 타자 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주요 타자 마이너스 콜 변화

메이저리그 주요 타자 마이너스 콜 변화



추신수 선수가 2014년부터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좋게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마이너스 콜은 크게 높지 않았습니다. 추신수는 왼손 타자이자 출루율 귀신인 조이 보토와 매우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불운을 겪었던 두 사람은 2015년 마이너스 콜이 소폭 감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메이저리그 내에 투고타저 현상이 계속되어 해결책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좁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2015년 겨울부터 나왔습니다. 2016년부터 스트라이크존이 축소된다면 추신수 선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추신수 선수는 볼 판정에 대해 전체적으로 봐서는 아주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조 마우어

헤드앤숄더 삼푸 모델이었던 조 마우어


진짜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해 차별받고 있는 선수는 조 마우어입니다. 위 열거한 선수 중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대부분 마이너스 콜 1위에 올랐습니다. 반대로 알버트 푸홀스는 마이너스 콜이 해년 해마다 적게 나오는 선수였습니다. 미겔 카브레라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콜이 적었습니다.


알버트 푸홀스와 미겔 카브레라의 공통점은 위대한 타자라는 점인데요, 심판들은 볼 판정에 대해 인정하는 선수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알버트 푸홀스와 미겔 카브레라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대처를 잘한 것일까요? 심판 볼 판정에 차별받고 있는 조 마우어와 덕보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의 통산 스탯을 비교해봐도 큰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알버트 푸홀스 미겔 카브레라

알버트 푸홀스와 미겔 카브레라


분명 두 선수의 차이점이 있을텐데요, 그런 차이점 때문에 마이너스 콜의 격차가 벌어졌을 겁니다. 조 마우어는 해년 해마다 볼 판정을 못받고 있고 알버트 푸홀스는 해년 해마다 볼 판정을 잘 받고 있습니다. 두 선수를 계속해서 관찰해보면 마이너스 콜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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