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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WAR 1위 클레이튼 커쇼 vs 마이크 트라웃 승부 조명

클레이튼 커쇼의 무실점 호투를 등에 입고 LA 다저스가 LA 에인절스 상대로 2연승을 거두었습니다. 


커쇼는 9승 6패가 되었고 2.51 ERA에서 2.37으로 평균자책점을 낮추었습니다. 커쇼는 WAR 5.1로 맥스 슈어저를 제치고 투수 부분 WAR 1위가 되었습니다. 


먼저 커쇼의 이야기를 다루기 전에 커쇼가 선발 등판한 LA 에인절스와 2차전 경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할까 합니다.


다저스는 2회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 상대로 푸이그의 볼넷 후 야스마니 그랜달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게 됩니다. 후속 타자 알렉스 게레로는 81마일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속아 스윙 삼진 아웃되고 맙니다. 


왼손 투수 앤드류 히니를 맞아 왼손 타자 작 피더슨 대신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올라왔고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어 2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후속 타자 클레이튼 커쇼는 최선을 다해 공을 쳤지만 땅볼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됩니다. 


4회 선두 타자 출루 후 1사 2루 상황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는 0:0 동점 상황이 계속 진행됩니다. 다저스는 6회 선두 타자 하위 켄드릭의 안타로 찬스를 잡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이 되고 스캇 반 슬라이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앞서가게 됩니다. 


클레이튼 커쇼 Clayton Kershaw

WAR 1위 클레이튼 커쇼 vs 마이크 트라웃 승부 조명



6회 2사 1루 상황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 홈런이 나왔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스위치 타자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네요. 다저스는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중심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제외하고 7명의 오른손 타자를 라인업에 올렸습니다. 


LA 에인절스는 97개를 던진 왼손 투수 앤드류 히니 대신에 오른손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Fernando Salas)를 올렸습니다. 오른손 투수가 올라오자 스위치 타자인 야스마니 그랜달은 왼손 타석에 들어섰고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83마일 체인지업을 홈런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2달 반만에 2할9푼대 타율까지 올랐고 현재 OPS .915를 기록 중입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포텐이 올해 제대로 터지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2점 홈런으로 다저스는 0:3으로 달아 날 수 있었고 마무리 켄리 젠슨이 1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1: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2015년 8월 1일 LA 에인절스 vs LA 다저스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야스마니 그랜달 성적

타율 .292 .399 .516 .915 

좌투 .371 .450 .400 .850 

우투 .279 .391 .535 .926

전반 .282 .401 .526 .927

후반 .351 .385 .459 .844


야스마니 그랜달이 후반기에 강정호처럼 성적이 아주 뜨겁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좌투수 상대로 타율이 .371로 매우 높고 우투수 상대로 OPS가 .926로 매우 높네요. 그랜달이 왼손 타석에서 장타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랜달의 WAR는 2.7로 이저리그 45위에 올라있습니다. 포수 중에서는 WAR 1위 버스터 포지(4.4), WAR 2위 러셀 마틴(3.3)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수 WAR 순위 

1위 4.4 버스터 포지 

2위 3.3 러셀 마틴

3위 2.7 야스마니 그랜달  

4위 2.4 브라이언 맥캔

5위 2.3 프란시스코 서벨리


클레이튼 커쇼 투구 동영상


클레이튼 커쇼는 단짝 포수 A.J. 엘리스가 무릎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야스마니 그랜달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커쇼는 8이닝 2안타 1볼넷 삼진 7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기록합니다. 현재 커쇼는 37이닝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쇼는 이번 경기에서 돋보였던 것은 커브 활용과 볼배합이었습니다. 초구로 빠른 공을 던졌지만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져 상대로 하여금 타이밍 잡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커쇼는 평소 패스트볼 56%, 슬라이더 26%, 커브볼 18% 비율로 던져왔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슬라이더를 줄이고 커브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PITCH/fx

클레이튼 커쇼 PITCH/fx


Round 1 커쇼 vs 트라웃 1회


 커쇼 vs 트라웃 1회


1: 94마일 패트스볼, 스트라이크 판정

2: 73마일 커브볼, 볼 

3: 86마일 슬라이더, 스윙 스트라이크

4: 74마일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판정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승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ERA 1위 투수 잭 그레인키 전날 4타수 3안타(1홈런)를 때려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습니다. 커쇼는 마이크 트라웃에게 첫 타석에서 초구를 제외하고 변화구로 승부를 가져갑니다. 


마이크 트라웃은 올해 패스트볼을 매우 잘 치지만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커쇼와 그랜달 배터리는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첫 타석에서 초구를 패스트볼로 가져간 뒤 커브볼을 무릎 아래로 떨어뜨렸고 무릎 안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마지막 승부구로 커브를 낮게 떨어뜨려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커쇼의 어마무시하게 낙차 큰 커브는 트라웃 눈에 너무 높게 보였나 봅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과 함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트라웃은 그렇게 루킹 삼진 아웃을 당하게 됩니다. 


마이크 트라웃은 높은 스트라이크존(1/3) 및 더 높은 커브볼에 대해 통산 14타수 1안타를 쳤고 타율은 0.07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낮은 스트라이크존(1/3) 및 더 낮은 커브볼에 대해 2015년 15타수 5안타로 타율 0.333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 트라웃에게 낮은 커브볼은 익숙하만 높은 커브볼은 매우 생소해서 스트라이크존에만 걸친다면 좋은 승부구가 될 수 있습니다. 


Round 2 커쇼 vs 트라웃 4회


커쇼 vs 트라웃 4회


1: 87마일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판정

2: 73마일 커브, 볼 

3: 90마일 슬라이더, 볼

4: 93마일 패스트볼, 땅볼 아웃


두 번째 대결에서 커쇼는 트라웃 상대로 변화구 승부로 가져갔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만납니다. 트라웃이 장타를 치면 실점할 수 있습니다. 타자가 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랜달은 슬라이더로 땅볼을 만들어 내길 원합니다. 무릎 높이의 슬라이더를 요구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고 높은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됩니다. 


커쇼는 두 번째 공으로 커브를 선택합니다. 유인하기 위해 커브를 던졌으나 원바운드되어 트라웃이 속지 않습니다. 그랜달은 세 번째 공으로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너무 낮게 들어가 트라웃이 속지 않았습니다. 2-1 볼카운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몸쪽 패스트볼을 요구합니다. 


올해 마이크 트라웃이 몸쪽 높은 공에 타율 .600로 매우 강했습니다. 92~94마일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타율 .344를 기록했습니다. 93마일 패스트볼에는 공이 벨트 높이로 들어갔지만 변화구 타이밍에 초점이 잡혔는지 스윙이 먹혔고 땅볼 아웃이 되고 맙니다. 


Round 3 커쇼 vs 트라웃 7회


커쇼 vs 트라웃 7회


1: 93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판정

2: 73마일 커브볼, 볼

3: 93마일 패스트볼, 파울

4: 89마일 슬라이더, 파울

5: 74마일 커브볼, 좌익수 플라이 아웃


커쇼는 초구로 패스트볼을 꺼내들었습니다. 트라웃 앞에 주자가 없었고 3점차이로 이기고 있기 때문에 커쇼는 과감하게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를 꽂았습니다. 트라웃은 이 공을 노렸어야했는데 그대로 흘려보냈네요. 두번째 공으로 커브를 선택했고 트라웃 낮게 들어오는 커브에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커쇼는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고 마이크 트라웃은 스윙을 했으나 타이밍을 늦게 잡아 1루측 파울이 되고 맙니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커쇼는 변화구 승부를 가져갑니다. 무릎 높이로 슬라이더가 들어갔고 트라웃은 파울을 만듭니다. 마지막 승부구로 커쇼는 커브볼을 선택합니다. 커쇼는 낮게 던져야할 커브가 한가운데 몰렸고 스트라이크로 들어오자 트라웃은 이 공을 걷어 냅니다. 꽤 잘 맞았고 우익수 앞에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푸이그의 호수비로 아웃되고 맙니다. 


트라웃은 커쇼가 던진 공에 제대로된 타이밍을 잡지 못했습니다. 트라웃은 커쇼의 낙차큰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에 적절하게 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했고 변화구를 섞어 던진 커쇼와 그랜달 배터리의 볼배합이 트라웃의 집중력을 흐트려 놓았습니다. 


3루타 그레인키 vs 트라웃



그레인키 vs 트라웃


1: 94마일 패스트볼, 볼 

2: 94마일 패스트볼, 3루타


전날 트라웃에게 3타수 2안타를 내줬던 잭 그레인키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요, 그레인키는 트라웃이 좋아하는 낮은 코스와 패스트볼을 주로 던졌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못했고 커쇼는 마이크 트라웃이 약점이 있는 변화구 중심으로 스피드에 변화를 주어 상대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인터뷰 

37이닝 무실점 행진 중인 클레이튼 커쇼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둔부 통증에 대해) 오늘 출발이 좋았습니다. 기분이 괜찮았어요. 정말 괜찮아요. 나는 평소보다 더 날카로웠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에인절스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떨어지는 공에 대해 대처를 잘 해왔습니다. 오늘 밤 운이 좋아 8회까지 끌고 나간 겁니다. 패스트볼 제구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좀 더 좋아졌습니다. 2~3일 정도 쉬면 좋아질거라고 하는데 글쎄요. 나는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클레이튼 커쇼가 114개의 공을 던진 후에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늘 하던대로 상대팀에서 오른손 대타 카드를 소모하기 바라는 마음에 커쇼를 올렸습니다. 


9회 그런 상황에서 약간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내가 던지지 않고 우리가 유리한 매치업을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니다. 


잭 그레인키가 연속 무실점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그것에 대해 전혀 이야기를 안했다고 합니다. 커쇼는 연속 무실점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잭 그레인키가 뭐라고 말했나요? (그레인키가 그런 이야기 하는 거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듣고) 뭐 다들 그렇죠!


클레이튼 커쇼의 공을 받았던 포수 야스미니 그랜달 이야기입니다. 


최고의 투수와 최고의 타자가 맞붙는 것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나는 야구 팬이기도 하고 마이크 트라웃 같은 특별한 선수 팬이기도 합니다. 트라웃은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찬사를 받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야스마니 그랜달


MVP 타자 마이크 트라웃 이야기입니다. 


(8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에 대해) 그게 바로 커쇼가 리그 최고의 투수인 이유입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마이크 트라웃과 대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2아웃에 주자 없는 상황) 첫 번째 타석에서 상황은 달랐습니다. 두 번째 타석은 주자가 있었고 오프 스피드 피칭을 했습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저스가 0:3으로 이기고 있었어요. 그가 홈런을 치려고 한다면 받아드려야죠.


커쇼는 트라웃과 작년에 대결해서 3타수 2안타를 내줬습니다. 이번에 3타수 무안타로 막아 6타수 2안타가 되었네요. 마이크 트라웃이 커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커쇼는 그가 가진 구종을 전부 던졌습니다. 커쇼가 꽤 좋다고 느꼈습니다. 커쇼는 두어개 쑤셔 넣었습니다. (7회 다저스가 0:3으로 이기고 있어서 스트라이크를 쑤셔 넣은 것을 말하네요.) 그거 외에는 어려웠네요. 


커쇼가 트라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트라웃은 정말 좋은 타자입니다. 아마 최고의 타자이기도 하죠. 나는 그저 그를 아웃잡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포수 그랜달이 트라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트라웃에게 실투를 던지면 대가를 지불하게 될거예요. 금요일 밤에 트라웃이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오늘밤에는 좋은 투구, 볼카운트가 앞서는 상황이 더 많아 그를 아웃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선수인데도 매우 똑똑합니다. 푸홀스가 그렇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트라웃과 푸홀스는 많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 둘은 어프로치가 매우 닮았습니다. 그들은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지 않아요. 그들은 제대로 야구하게 만들죠. 


갈길 바쁜 다저스는 3연승을 하면서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5경기 차이로 벌려놓았습니다. 자이언츠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다저스는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Reference 

[1] Kershaw's scoreless streak hits 37 innings

[2] Kershaw silences Trout in 'extraordinary' match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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