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가 16승을 거두어 다승왕에 단독 선두로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인간계와 동 떨어져있는 1.73으로 기록하며 1위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닝수만 빼면 대부분 1위 스탯은 커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쇼는 호주 개막전 이후 부상 공백으로 6주 정도 등판하지 못했고 그로 인한 이닝 수 부족은 삼진 개수 부족을 가져왔습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려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분에서 타이틀을 모두 차지해야 합니다. 커쇼는 2011년도에 21승, 2.28 ERA, 탈삼진 248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넘사벽 영역에 있어 사실상 1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커쇼가 다승 부분 단독 선두에 올라 가장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쇼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데 걸림돌이 있는데요, 바로 탈심진 부분입니다.
커쇼의 삼진 비율은 메이저리그 통틀어 9이닝당 10.82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닝이 부족해 194개의 삼진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이빗 프라이스는 현재 224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커쇼보다 무려 30개나 많네요. 커쇼가 5경기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따라가기 벅찹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아메리칸 리그이고 커쇼는 내셔널리그이기 때문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데 프라이스의 삼진수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커쇼 트리플 크라운 잡힐듯 말듯
내셔널 리그 삼진왕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인데요, 현재 202개의 탈심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커쇼의 삼진 개수와 8개 차이가 나네요. 탈삼진 2위인 쿠에토는 199개로 커쇼와는 5개 차이가 납니다. 한때 사이영상 3파전이 일어났는데, 지금은 삼진왕 3파전이 우열을 가릴 정도로 재미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스트라스버그는 탈삼진율이 10.37개로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할만큼 좋은데요, 문제는 이닝 소화 능력이 나머지 두 선수보다 떨어집니다. 쿠에토는 스트라스버그보다 평균 이닝이 더 높은데요, 쿠에토의 문제는 삼진율이 떨어집니다. 커쇼는 두 선수보다 평균 이닝, 탈삼진율이 모두 뛰어난데 적립해 놓은 삼진 개수가 약간 적습니다.
탈삼진 삼국지
탈삼진 능력 : 커쇼 > 스트라스버그 > 쿠에토
탈삼진 개수 : 스트라스버그 > 쿠에토 > 커쇼
평균 이닝 : 커쇼 > 쿠에토 > 스트라스버그
시즌 전체 성적
스트라스버그 / 삼진수 202개 / K9 = 10.37 / 시즌 평균이닝 6.24
쿠에토 / 삼진수 199개 / K9 = 9.00 / 시즌 평균이닝 7.10
커쇼 / 삼진수 194개 / K9 = 10.82 / 시즌 평균이닝 7.33
8월 성적
스트라스버그 / 삼진수 35개 / K9 = 10.16 / 8월 평균이닝 6.20
쿠에토 / 삼진수 33개 / K9 = 8.17 / 8월 평균이닝 7.27
커쇼 / 삼진수 44개 / K9 = 9.90 / 8월 평균이닝 8.00
K9 는 9이닝당 삼진 개수를 말합니다.
세 선수의 9이닝당 삼진 개수를 살펴보면 커쇼는 삼진율이 떨어지다가 다시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고 스트라스버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쿠에토는 9.0 에서 수렴해있네요. 현재 기세는 커쇼가 가장 좋지만 탈삼진 개수는 여전히 아직 두 선수보다 5~8개 정도 적습니다.
탈삼진 승자는 누가 될까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전체 성적을 기준으로 5경기 남아 있다고 가정하고 위 수치를 사용해서 계산해 보겠습니다. 계산 결과 커쇼가 238개, 스트라스버그가 238개, 쿠에토가 235개가 됩니다. 공동 1등이 두명이나 나왔네요. 8월달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커쇼가 238개, 스트라스버그가 237개, 쿠에토가 232개로 커쇼가 1등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시즌 성적 기준 탈삼진 개수 / 커쇼 238개 / 스트라스버그 238개 / 쿠에토 235개
8월 성적 기준 탈삼진 개수 / 커쇼 238개 / 스트라스버그 237개 / 쿠에토 232개
커쇼가 탈삼진 1위를 차지하는데 문제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스트라스버그가 앞으로 남은 경기가 5경기가 아니라 6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스트라스버그의 선발 일정이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8/30, 9/5, 9/10, 9/15, 9/20, 9/26, 6번의 선발이 남아 있네요. 스트라스버거의 탈삼진 개수를 6경기로 계산하면 244~245개 정도 됩니다. 그러면 커쇼와 6~7개 차이가 나게 되네요.
스트라스버그의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팀이고 포스트시즌에 나가야하기 때문에 9월달 들어서 6선발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셔널스는 9월 5일부터 쉬지 않고 17연전에 돌입합니다. 현재 2위팀과 승차가 6.5 정도 나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5선발 체제로 돌려야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중간에 6선발을 2번 올리면 스테판 스트라스버그가 시즌 마지막날 9월 28일에 경기를 뛰게 됩니다. 스트라스버그의 남은 경기는 총 6경기가 됩니다. 이런 스케줄로 가면 스트라스버그는 5일만에 경기에 나가면 디비전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선발 순서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거나 그 부분은 내셔널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스트라스버그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느냐 하지 않으냐에 따라서 커쇼의 트리플 크라운이 달성되느냐가 달려있네요. 수치상으로는 그렇게 될 수 있지만, 커쇼가 자신의 평균적인 수치를 뛰어 넘을수도 있습니다. 5경기에서 10개의 탈삼진을 잡는다면 50개가 되고 커쇼의 탈심진 총 개수는 244개가 되기 때문에 삼진왕과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스트라스버그가 6경기에 나선다면 탈삼진 개수 244~245개
커쇼가 남은 5경기에서 50개의 삼진을 잡는다면 탈삼진 개수 24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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