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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다저스 밀워키에게 스윕, 예견된 참사

다저스는 밀워키에게 스윕을 당했습니다. 다저스는 3연패 했고 밀워키를 상대로 시즌 1승 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승률 1위 자리를 워싱턴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댄 하렌이 1회 2점 홈런을 맞는 순간 이번 경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댄 하렌은 6실점(3자책)을 하며 팀이 어려울 때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예견된 참사였어요. 밀워키 상대로 원정에서 1승 2패를 했던 다저스는 홈에서 밀워키와 1차전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1차전 성적에 따라 2승 1패가 되느냐 스윕이 되느냐가 달려 있었어요. 


야구는 흐름의 경기입니다. 승리해야 할 때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 경기가 다음 경기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다저스 밀워키에게 스윕, 예견된 참사



세인트루이스와 가졌던 두 번째 시리즈에서 1승 2패를 거두긴 했지만, 그 마지막 역전승을 일구었던 1승은 거의 한달 정도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죠. 야구 흐름상 키 포인트가 되는 중요한 경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불펜 운영 실패가 3연패를 가져다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팅리가 아끼고 아꼈던 불펜 에이스 J.P. 하우웰은 7: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8회 등판했습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아무런 의미 없이 하우웰이 등판했어요. 결국, 밀워키와 1차전 8회에 등판해야할 하우웰은 등판하지 못했고 팀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어요. 이 잘못된 단추 하나가 3연패까지 끌고 와버렸습니다. 



다저스와 밀워키 차이는 공격의 효율성과 장타 및 홈런에 의해 경기가 결정났습니다. 다저스의 빈약한 공격력은 뒤진 경기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죠. 밀워키는 커쇼 상대로 홈런 2개 3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하렌 상대로는 2점 홈런 1개와 만루 찬스에서 싹슬이 2루타를 치는 등 6점으로 다저스를 힘겹게 만들었죠. 


최근 두 경기 좋았던 댄 하렌은 이번 경기에서 1회부터 홈런을 맞는 등 팀이 패배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 댄 하렌 때문에 졌다고 봐도 될 만큼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죠. 달라진 투구폼은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무용지물이었어요. 주자가 있을 때는 달라진 투구폼 대신 퀵모션으로 던져야했기 때문이죠. 


댄 하렌은 1회 1번 타자에게 볼넷을 줬습니다. 빠른 주자를 상대로 이중 동작이 가미된 투구폼으로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퀵모션으로 상대 타자에게 투구했고 결국 홈런을 맞았습니다. 댄 하렌은 9이닝당 약 1.5개의 홈런을 맞는데요, 이번 경기에도 빠짐없이 맞았습니다. 


댄 하렌이 4월달 빼고는 한 번도 좋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평균 자책점이 4점대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착시효과로 보였나 봅니다. 7월 5일이 되고 나서부터 4점대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댄 하렌의 2012년 평균자책점은 4.33이었고, 2013년은 4.67이었어요. 현재 4.59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4월 2.03 / 5월 4.30 / 6월 4.15 / 7월 9.47 / 8월 5.23 



다저스는 하루 휴식일을 갖고 파드리스와 메츠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류현진이 없는 관계로 딱히 시리즈에서 우세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류현진 자리에 코레리아가 나오니 다저스 선발진이 다소 약해 보이네요. 기존의 선발진 커쇼, 그레인키, 하렌이 승수를 못챙기는 가운데 코레리아와 에르난데스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지네요. 파드리스가 최근 투수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타격에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투수력 비교

8월 성적 ERA 샌디에이고 5위 2.80 > 다저스 10위 3.35

8월 실점 샌디에이고 28위 45점 > 다저스 10위 68점 

올스타 이후 ERA 샌디에이고 3위 2.98 > 다저스 12위 3.49

선발 ERA 다저스 1위 3.15 > 샌디에이고 8위 3.51

불펜 ERA 샌디에이고 1위 2.35 > 다저스 20위 3.74


타격 비교 

8월 성적 AVG 샌디에이고 4위 .270 > 다저스 13위 .258

8월 성적 득점 샌디에이고 11위 67점 > 다저스 18위 58점 

8월 성적 OPS 샌디에이고 3위 .754 > 다저스  19위 .667


8월 승수 및 승률 비교 

샌디에이고 4위 10승 5패 승률 .666 > 16위 다저스 8승 9패 승률.47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시즌 전체 타격 성적은 거의 모든 부분 꼴지를 달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8월 들어서는 굉장히 뜨겁네요. 다저스가 8월달에 강팀을 상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타격 성적과 투수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샌디에이고는 8월달 성적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8월 기록상으로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보다 좋은 기록이 없습니다. 밀워키에게 1승 5패만 하지 않고 3승 3패로 마감했다면 8월 성적은 10승 8패였을겁니다. 뜨거운 샌디에이고와 밀워키에게 한방 먹은 다저스의 뜨거운 승부가 기대되네요. 


1차전 SD 이안 케네디 VS LAD 케빈 코레리아 

파드리스와 1차전 이안 케네디 VS 케빈 코레리아 경기인데요, 선발로 봐서는 이안 케네디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코레리아가 최근 3경기에서 2.50 ERA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상대 선발은 케네디도 3경기에서 2.65 ERA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나왔다면 류현진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류현진이 없는 관계로 이안 케네디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2차전 SD 에릭 스털츠 VS LAD 에르난데스 

흑마구를 던지는 에릭 스털츠가 최근 3경기 성적이 1.37 ERA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다저스의 에르난데스도 최근 3경기 성적이 1.35 ERA로 만만치 않습니다. 에르난데스의 우세로 점쳐봅니다. 그 이유는 다저스 타자들이 에릭 스털츠 상대로 잘 쳐왔기 때문이죠. 


3차전 SD 타이슨 로스 VS LAD 잭 그레인키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선수이나 최근 3경기에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어느 한 선수의 우세를 점치기가 매우 어렵네요. 아래 기록을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두 선수 기록이 비슷합니다. 로스는 다저스 상대로 4패를 했지만, 다저스가 제대로 공략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로스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네요. 하지만 그레인키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타이슨 로스 / 최근 3경기 3.5 ERA / 시즌 2.7 ERA / 상대 통산 2.91, 7경기 4패

잭 그레인키 / 최근 3경기 3.5 ERA / 시즌 2.75 ERA / 상대 통산 3.60, 1경기 1승


타이슨 로스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2014/07/13 - [선수 분석] - 메이저리그 올스타 쿼터 코리안 타이슨 로스 파헤치기



샌디에이고와 3차전까지 살펴보았는데요, 다저스가 4연패까지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저스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 중 하나는 연패가 길지 않다는 점인데요, 올 시즌 4연패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다저스가 연패 사슬을 끊어졌으면 좋겠네요. 샌디에이고와 3차전 예상을 1승 2패로 했는데요, 다 빗나갔으면 하네요. 우려했던 4연패가 나오지 않으면 합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실망스럽습니다. 꽤 좋은 상태에서 원정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원정에서 우리를 잡았던 유일한 팀이 밀워키였죠. 그들은 여기에 와서 또 다시 우리를 잡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밀워키는 여기에 와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우리는 너희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 그리고 3경기 동안 밀워키는 그랬습니다


올해 밀워키와 벌인 2번의 시리즈는 작년 애틀란타와 경기들이 떠오르네요. 정규시즌에서는 애틀란타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보였죠. 포스트시즌에서는 우리가 그들을 잡았습니다. 희망을 갖고 보면 그 같은 경기를 다시 할 기회를 얻은 셈이죠. 


분명 3연패를 당했습니다. 내일 휴식일이라 잘 됐네요. (5경기에 4패) 나에게는 꽤 평범하게 느껴지네요. 팀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고도 합니다. 지난번 밀워키와 지고 난 후에 애틀란타 상대로 잘해왔습니다. 똑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날 겁니다.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게 될 겁니다.


오늘 경기는 좋지 못했어요. 1회 루크로이가 홈런을 쳤고, 2회에는 그 상황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만 그러지 못했죠. 


루클로이 

하렌은 실투를 던졌고 그걸 잘 이용했죠. 


댄 하렌

연료 부족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시작부터 힘들게 만들었고 곤경에 처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에러가 없었다면 경기라 달라졌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말하기 곤란한데요, 고든과 곤잘레스는 정말 좋은 수비를 1년 내내 해주고 있어요. 내가 그들을 아웃시킬 수 있어야 했죠. 


우리는 정말 좋은 팀과 상대해왔어요. 그들이 왜 좋은 팀인지 보여주었죠. 그들은 라인업이 깊었고, 좋은 투구를 했어요. 


고메즈에게 신중하게 투구하려고 노력했죠. 그는 스트라이크 존밖에 있는 공은 스윙하지 않았어요.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자유롭게 스윙하는 타자고, 너무 많이 걸어나가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는 파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만 했죠. 그가 1루에 나가 있으면 도루의 위협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의식해야만 했고, 다음 타자에게 재빨리 던져야만 했어요. 


역시 매팅리 감독이 긍정 전도사네요. 작년 애틀란타전이 머리에 스쳐 지나갔는데요, 매팅리도 그 시리즈를 생각났나 봅니다. 매팅리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리즈 스윕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흐뭇해지는군요. 그나저나 류현진이 있고 없음이 다음 경기 전망하는데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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