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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맷 캠프 트레이드 루머 잠재우는 MVP급 활약

다저스가 5연승을 거두었습니다. 최근 다저스는 베스트 전력이 베스트가 되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네요. 다저스는 강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연승으로 스윕을 달성했고, 또 강팀 애틀란타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습니다. 내일은 커쇼가 나오니 어쩌면 시리즈 스윕을 할 수도 있겠네요. 내일 상대 선발 투수는 훌리오 테헤란입니다. 테헤란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0패 3.6의 평균 자책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가 오른손 투수라는 점은 다저스 입장에서 내일 경기 전망을 밝게하죠. 본격적으로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저스는 애틀란타에게 2회초 선취점을 내주어 1:0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2회초 맷 켐프의 솔로 홈런으로 줬던 점수를 바로 찾아왔습니다. 1:1 상황이 7회까지 계속 이어졌었죠. 다저스가 올해 왼손 투수에게 약한데요, 애틀란타 왼손 선발 투수인 알렉스 우드은 왼손 오른손 가릴 것 없이 다저스 타선을 잘 요리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우드는 좋은 체인지업으로 다저스 타선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kemp


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는 8이닝 5안타 1볼넷 13삼진을 하며 1실점하였습니다. 팬들이 알고 있던 그레인키의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하지만 그레인키가 팔빠지게 잘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와는 인연이 멀었네요. 그레인키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74에서 2.65로 낮추었습니다. 올해 그레인키의 구종 가치를 보면 체인지업이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 구속차이가 4.8마일 밖에 되지 않는데요, 체인지업의 움직임[각주:1] 9.45인치로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에서 최고입니다. 


그레인키의 구종 가치 PITCH/fx Pitch Value

포심 패스트볼 4.9 / 투심 패스트볼 0.3 / 컷 패스트볼 2.2 / 슬라이더 -3.1 / 커브 -2.0 / 체인지업 8.1



greinke changeup grip

체인지업인가 했는데, 슬라이더네요.


다저스는 8회말 1:1 2아웃 상황에서 타격감 좋은 맷 켐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의 안타로 1점을 얻어 1:2 로 앞서기 시작합니다. 그 뒤 A.J. 엘리스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되었고, 투수 타선에 대타로 나온 안드레 이디어는 낮은 슬라이더에 스윙을 가져가다 다시 배트를 거두었으나 스윙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이디어는 아무런 소득 없이 삼진을 당하고 말았죠. 분명 만루 찬스에서 점수가 나야했습니다. 애틀란타에게도 왠지 기회가 올 것 같았고, 경기 흐름상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9회초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이 올라옵니다. 이대로 3아웃만 시키면 게임이 끝납니다. 젠슨의 커터는 움직임이 아주 좋았습니다. 스트라이크 존 앞에서 살짝 걲이는 모습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구위가 정말 좋았습니다. 젠슨은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커터를 6개 던졌습니다. 업튼은 젠슨 커터를 3개나 파울을 만들며 타이밍을 맞추어 가고 있었어요. 2-2 볼 카운트에서 배터리는 커터 대신 슬라이더를 선택했고, 이 슬라이더는 맞는 순간 대형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kenley jansen


켄리 젠슨의 커터와 포심 패스트볼 수평 움직임은 최대 8인치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켄리 젠슨이 업튼에게 던졌던 공은 실투였어요. 젠슨의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존 밑으로 떨어졌어야 했는데 고퍼(gopher[각주:2])가 되고 말았습니다. 업튼은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대형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슬라이더가 실투만 아니였으면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점수차는 1점차이고, 젠슨은 정타가 나오기 힘든 커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썼던 것이 안타깝네요. 그 뒤로 슬라이더를 한 차례도 던지지 않았어요. 어차피 결과론일뿐입니다. 배터리는 1점차 승부에서 슬라이더 볼 배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배웠을 것입니다. 


저스틴 터너를 한번 활용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요, 8회말 만루 찬스에서 매팅리 감독은 안드레 이디어를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죠. 최근 이디어 타격감이 좋지 못한데요, 오른손 투수 상대로도 타율이 좋지 못합니다. 매팅리 감독의 대타 카드는 이해는 되었지만 저스틴 터너를 올리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더구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이디어는 출장하기 힘들죠. 라미레즈 대신 대수비로 들어갔던 미구엘 로하스를 빼고 10회말 선두 타자로 저스틴 터너를 올립니다. 이 부분은 매팅리 감독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저스틴 터너가 매팅리 감독을 명장으로 만드는 거죠. 저스틴 터너가 1루를 쳤습니다. 


왼손 / 오른손 타율 비교 

안드레 이디어 = .190 / .253 

저스틴 터너  = .259 / .315




puig kemp


데이비드 헤일 패스트볼로 와일드 피치를 했고, 포수가 잡지 못해 1루 주자가 저스틴 터나가 2루로 가버렸네요. 1루가 비어 있기 때문에 최근 다저스에서 제일 핫한 맷 캠프와 승부할 필요가 없었어요. 투수는 분명 유인구를 던져야했습니다. 볼카운트 3-2 에서 6번째 공은 낮은쪽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체인지업이었죠. 맷 캠프가 치는 순간 평범한 내야 땅볼 정도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맷 캠프는 낮은 체인지업을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캠프의 배트 컨트롤이 아주 좋았습니다. 


매일 매일 이길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은 질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을 비우고 봤었죠. 맷 캠프가 정말 큰 일을 해냈네요. 어제도 오늘도 맷 캠프의 날이었습니다. 맷 캠프는 팀내 유일하게 3안타를 쳤습니다. 또 다저스가 냈던 3점 중에서 혼자 2점을 올렸습니다. 그가 왜 다저스에 있어야 하는지 왜 월드시리즈를 가기위해서는 캠프가 있어야하는지 알리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캠프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는 오늘 경기로써 더 이상 나오지 않겠네요. 


matt kemp dee gordon ride



잭 그레인키 

내 종아리가 약간 아픈데요, 스프링 캠프때와 비슷해요. 똑같은 정도는 아닙니다. 1, 2회 아팠어요. 경기가 계속 진행되자 좀 나아졌죠. 내일 검사하러 갈 겁니다. 괜찮아야 할텐데요. 


모든 구종이 다 잘 먹혔어요. 모든 구위가 함께 돌아왔네요.  


켐프는 최근 좋은 스윙을 하고 있어요. 지난주보다 분명히 더 좋아졌죠. 가장 큰 차이점은 파워가 돌아왔다는거죠. 지난주에는 컨택을 잘해 왔고, 단타 위주였죠. 이처럼 그가 잘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잘 나갈 때 여기에 없었으니까요. 그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흥분되네요. 


돈 매팅리 감독

그레인키는 일년 내내 잘해왔던 것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네요. 시작하자마자 날카로웠고, 오늘 밤 내내 날카로웠어요. 


A.J. 엘리스

캠프는 2011년과 2012년 4월에 해왔던 타격을 연상시키네요. 


맷 캠프 

특히나 마지막에 팀의 승리를 도울수 있어서 기분 최고입니다. 우리는 매일 자신감을 꽤 가지고 있습니다. 추가 진루나 득점권 상황이 되는 건 기분 좋은 일이죠. 우리 라인업에는 추가 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그 점이 특히나 중요합니다. 


타격감이 오고 있네요. 계속 유지해야해요. 홈런 치는 것을 유지할수만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항상 뛰는 것은 좋아요. 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빠르지 않지만 공격적이고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matt kemp walk-off single ryu 류현진 캠프



저스틴 터너 

캠프가 뜨거운데요, 라인업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죠. 우리는 매일밤 승리에 공헌하는 사람이 달라질 수 있는 그런 유형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죠. 현재는 맷 켐프죠. 그가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죠. 


켄리 젠슨 

그 공이 내 손을 떠났을 때 저스틴이 그 공을 치지 않았으면하고 빌었어요.


애틀란타 선발 투수 알렉스 우드

맷 켐프에게 실수를 했죠. 현시점 캠프를 가둬놓아야 해요. 단순한 홈런이 때문이 아니라, 어제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경기를 지배했으니까요. 그레인키의 투구는 매우 인상적이네요. 그레인키와 함께 7이닝까지 맞설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1. 수평, 수직 움직임을 기준으로 거리를 만들어 낸다. [본문으로]
  2. "go for the fence" 투수들이 맞았다하면 펜스를 향해 날아간다고 자조적으로 말한 데서 유래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