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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36이닝 연속 무실점 10승 커쇼, 쿠어스 필드를 지배하다.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측했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커쇼는 8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8살짐을 기록하며 쿠어스 필드를 지배했습니다. 커쇼는 36이닝 동안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이 기록은 의 다저스 역사상 3번째 연속 무실점 행진에 해당합니다. 오렐 허사이저(Orel Hershiser)가 59이닝 연속 무실점, 돈 드라이스데일이 5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했습니다. 앞으로 커쇼가 8이닝 무실점을 3번 더하면 총 60이닝으로 기록을 깰 수 있겠군요. 정말 59이닝 연속 무실음을 깨는 것은 아직 까마득해 보입니다. 


커쇼가 쿠어스필드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구위를 자랑했습니다. 로키스 타자들은 커쇼의 슬라이더에 맥 없이 당했고, 커쇼가 던지 한가운데로 형성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제대로된 안타를 만들지 못했어요. 커쇼가 맞은 2안타는 DJ 르마이유(DJ LeMahieu, 혹은 르메휴)에게 던진 패트스볼과 놀란 아레나도 (Nolan Arenado)에게 던진 커브볼이었습니다. 최근 커쇼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133이였는데요, 이번경기에서 슬라이더는 맞지 않았습니다. 



Fourth of nature: Clayton Kershaw extends scoreless run



커쇼가 삼진 잡은 구종은 슬라이더 대신 커브볼이 5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슬리이더 2개, 패스트볼 1개를 기록했습니다. 커쇼는 커브를 슬라이더보다 더 적게 던집니다. 커쇼는 거의 슬라이더의 반정도 해당하는 비율로 커브볼을 던집니다.특이하게도 삼진이 무려 5개나 나왔습니다. 쿠어스 필드에서는 고지대라 변화구 특히 커브볼이 잘 먹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커브볼로 구종 중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았다니 커쇼의 커브볼은 쿠어스 필드에서도 먹히는 위력적인 커브인가 봅니다. 


현재 다저스가 89경기 치루었고 커쇼가 소화한 이닝이 87.1입니다. 따라서 현재 커쇼가 규정이닝 진입할려면 고작 1.2이닝만 채우면 됩니다. 다음번에 커쇼가 등판 할 때 5경기가 더해지니까 6.2이닝만 넘게 던지면 규정이닝 진입을 하게 됩니다. 커쇼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갖게 되는데요, 큰 이변이 없는한 커쇼의 11승 보장과 규정이닝 달성 두가지가 함께 이루어질 확률이 크네요. (참고: 정규이닝은 9이닝을 말합니다.)



No hitter dodgers kershaw



커쇼의 이번 로키스와의 경기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실점 위기가 3회에 찾아 왔는데요, 르마이유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가 되었습니다. 커쇼라면 여기까지는 어려움이 없이 평탄하죠. 하지만 9번 타자 투수 자이어 저젠스가 번트를 했습니다. 커쇼가 쉬운 번트을 잡았으나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사 1, 3루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투수였던 1루 주자 저젠스는 커쇼가 던진 견제에 걸려들었고 쉽게 태그 아웃 당합니다. 2사 3루 상황이 되었어요. 커쇼는 멋있게 높은 직구를 던지며 스윙 아웃을 이끌어 냈죠. 커쇼는 7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2명을 내야 팝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마지막 타자 맥켄리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커쇼는 홈런이 잘 나오는 쿠어스 필드에서 다행히 홈런을 맞지 않았습니다.



Kershaw No-hitter


커쇼가 노히트 경기 이후 한단계 더 진화했다.


Pitch Type

Velo (Max)

H-Break

V-Break

Count

Strikes / %

Swings / %

Whiffs / %

BIP (No Out)

SNIPs / %

LWTS

FA (Fastball)

94.1 (95.9)

1.04

12.30

56

40 / 71.4%

28 / 50.0%

6 / 10.7%

8 (0)

32 / 66.7%

-3.27

CH (Changeup)

87.6 (88.4)

4.57

10.42

2

1 / 50.0%

1 / 50.0%

0 / 0.0%

0 (0)

1 / 50.0%

-0.01

SL (Slider)

87.4 (91.3)

-2.96

4.06

31

27 / 87.1%

24 / 77.4%

12 / 38.7%

4 (1)

23 / 85.2%

-2.67

CU (Curveball)

74.7 (76.9)

-2.12

-7.86

18

11 / 61.1%

8 / 44.4%

4 / 22.2%

1 (0)

10 / 58.8%

-1.26

2014년 06월 18일 커쇼 vs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 장소: 다저스 스타디움, 노히트 경기


Pitch Type

Velo (Max)

H-Break

V-Break

Count

Strikes / %

Swings / %

Whiffs / %

BIP (No Out)

SNIPs / %

LWTS

FA (Fastball)

93.5 (95.7)

0.70

10.95

47

33 / 70.2%

28 / 59.6%

4 / 8.5%

8 (2)

25 / 64.1%

-1.64

CH (Changeup)

89.2 (89.2)

7.00

8.93

1

0 / 0.0%

0 / 0.0%

0 / 0.0%

0 (0)

0 / 0.0%

0.04

SL (Slider)

88.5 (91.1)

-1.95

4.66

30

24 / 80.0%

24 / 80.0%

9 / 30.0%

8 (0)

16 / 72.7%

-3.26

CU (Curveball)

74.9 (76.4)

-3.32

-5.65

15

10 / 66.7%

7 / 46.7%

2 / 13.3%

2 (1)

8 / 61.5%

-0.36

2014년 07월 04일 커쇼 vs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 장소: 쿠어스 필드, 2안타 1볼넷 무실점 경기


커쇼가 워낙 잘 던져서 커쇼의 구위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정말 쿠어스 필드에서 좋기만 했을까요? 커쇼의 구위를 평가하기 위해 Pitch/fx 자료를 가져왔는데요, 비교해보면 수직 움직임(V-Break)의 차이가 올 시즌 커쇼 커브의 평균에 비해 2.54인치 차이가 났습니다. 즉 커쇼의 커브가 평소보다 7.2cm 덜 떨어졌다는 겁니다. 참고로 콜로라도 등판 때 류현진의 커브도 평소에 비해 수직 움직임이 3.48인치, 즉 8.8cm 덜 떨어졌어요. 커쇼의 커브과 평소보다 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커브로 삼진 5개나 잡았어요. 슬라이더의 경우 커쇼의 평소 슬라이더보다 1인치(2.5cm) 덜 떨어졌네요. 


결과만으로 구위가 좋았다고 단정지었는데요, Pitch/fx에서 커쇼의 공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떨어져야할 변화구가 떨어지지 않았어요. 결론은 커쇼는 평소에 비해 약 90%의 구위에서 싸운셈입니다. 느낌과 다르게 콜로라도에서 커쇼의 구위는 좋지 못했네요. 하지만 커쇼는 노련미와 좋은 커맨드로 경기를 압도했습니다.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후보 빅 2를 꼽자면 애덤 웨인라이트와 조니 쿠에토를 들 수 있는데요, 여기에 현재 커쇼까지 가세한 셈이죠. 잭 그레인키도 현재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빼겠습니다. 


승패: 웨인라이트 11승 4패, 커쇼 10승 2패, 쿠에토 8승 6패

ERA: 커쇼 1.85, 웨인라이트 1.89, 쿠에토 1.99

삼진: 쿠에토 130개, 커쇼 115개, 웨인라이트 106개 

이닝: 쿠에토 131.1이닝, 웨인라이트 124이닝, 커쇼 87.1이닝

현재 시즌 성적 비교 


kershaw N.L. Pichers of the month June

엄청난 성적으로 6월의 선수에 선정된 클레이튼 커쇼


커쇼가 이닝 빼고는 대부분 거의 다 짜라잡았네요. 승수 만큼은 투수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인데요, 전반기 1번의 등판을 더 남겨 놓은 시점에서 10승을 달성했습니다. 커쇼는 삼진 개수도 곧 따라잡을 추세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정말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했어요. 더군다나 커쇼가 후반기 들면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세 선수의 6월 성적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승패: 커쇼 6승 0패, 쿠에토 3승 1패, 웨인라이트 2승 1패

ERA: 커쇼 0.82, 웨인라이트 1.16, 쿠에토 2.43 

삼진: 커쇼 61개, 쿠에토 30개, 웨인라이트 24개

이닝: 커쇼 44이닝, 웨인라이트 31이닝, 쿠에토 33.1이닝

2014년 6월 성적 비교 


커쇼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6월달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커쇼의 평균자책점이야 비율 스탯이라 크게 문제가 안되는데요, 누적 스탯인 커쇼의 삼진 개수는 아직 쿠에토와 15개 차이가 납니다. 6월 커쇼 삼진 개수를 보세요. 쿠에토와 31개 차이가 나는군요. 이 상태로 시즌 종반까지 계속되면 커쇼의 삼진 개수가 쿠에토의 삼진 개수보다 훨씬 더 많이 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커쇼의 삼진 개수는 지난번 글에서 다루었는데요, 삼진 개수 예상이 궁금하신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Kershaw ERA


커쇼 방어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까요? 작년 후반기에 기록한 평균자책점 중에서 가장 낮았던 수치는 1.72 ERA 였어요. 올해 커쇼가 자신의 기록을 깬다면 신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새 세상이 펼쳐지는 거죠. 이전 글에서 커쇼가 올해 진화했다고 주장했었는데요, 그 주장이대로라면 앞으로 커쇼의 평균자책점도 진화하여 한단계 더 아래로 내려 올 수 있습니다. 작년 후반기 최저 평균자책점인 1.72 ERA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예정입니다. 1.72 ERA 저항선이 깨어져 커쇼가 신세계 영역으로 들어갈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kershaw powerade no h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