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화이트삭스와 인터리그 1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운 다저스가 화이트삭스를 2:5로 이겼습니다. 오늘 경기는 다저스가 올해 늘 지는 패턴으로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Jose Quintana)는 주자만 나가면 덤비는 다저스 타선을 잘 봉쇄했었습니다. 아쉽게도 커쇼는 호세 아브레유(Jose Abreu)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다저스는 2:0으로 지고 있었습니다. 6회 이게 웬일인가요? 정말 갑자기 천둥 번개가 우르르 쾅쾅 치고 비바람이 갑자기 몰아치듯이 화이트삭스는 에러에 자멸하여 순식간에 2:6으로 스코어가 변했습니다.
오늘 경기의 중심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루스 고든 베컴(Gordon Beckham)이 있었습니다. 어제 경기는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너무 잘해서 다저스가 졌고, 오늘 경기는 고든 베컴이 너무 못 해서 다저스가 이겼습니다. 사실 6회 에러를 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고든 베컴의 수비는 정말 칭찬을 받을만했습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루스 고든 베컴(Gordon Beckham)
1회말 맷 캠프 타구를 더블플레이를 시키는 과정에서 숀 피긴스는 2루수 베컴을 항해 슬라이딩을 하늘 높이 하면서 수비를 방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컴은 1루에 안정적으로 송구하여 더블플레이를 완성시켰습니다. 1회말 마지막 타자였던 푸이그의 강한 타구를 잡고 흘렸으나, 그 뒤 실수 없이 잘 처리하여 간발의 차이로 아웃을 시켰습니다. 또 4회 푸이그가 날린 타구가 2루쪽을 향해 가면서 안타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그것을 또 아웃 시켰습니다. 베컴이 아니었다면 푸이그는 분명 2안타를 쳤을지도 모릅니다.
좌: 숀 피긴스, 우: 드류 부테라
6회 이전에는 완벽한 수비를 보였던 고든 베컴이 맷 캠프의 평범한 2루수 앞 땅볼을 처리 못하고 1사 1,2루를 만드는데요, 이 때부터 헬게이트가 살짝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저스의 희망 야시엘 푸이그가 높은 몸쪽 공에 헛스윙 하며 2아웃이 되자 다저스의 희망의 불씨도 점점 꺼져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웬일인가요? 핸리 라미레즈의 타구는 땅볼로 3루수 앞에서 잡혔고 3루에 베이스 터치만 해도 이닝이 종료되는 시점인데 3루수 코너 길라스피 (Conor Gillaspie)는 3루 베이스 터치 대신 1루에 송구합니다.
정말 답답해서 내가 친다. 커쇼의 분노 안타
여기서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주고 맙니다. 사실 투수 입장에서는 뚜껑이 열릴 수밖에 없습니다. 투구 수도 많아지고, 벌써 이닝을 마쳐야 할 시점인데 에러 2개로 인해 흥분할 수밖에 없네요.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곤잘레스를 맞이하는데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투수 쪽으로 향했습니다. 투수 퀸타나는 총알같이 빠른 타구를 손을 뻗었지만 글러브 맞고 튀어나왔고, 튀어나온 볼을 2루수 베컴이 재빨리 1루로 뿌렸으나 역동작으로 인해 송구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베컴은 6회 2개의 에러를 기록합니다. 퀸타나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낮은 볼로 유인했고, 반슬라이크는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2 2사 만루 상황이 됩니다.
2:2 만루 상황 투수 퀸타나는 저스틴 터너를 맞아합니다. 터너의 타구는 먹혔고 2루수에게 잡히는 것 같아 보였는데요, 베컴은 최선을 다해 뒤쪽으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지만 결국 잡지 못 했습니다. 여기서 2점을 보태며 2:4로 다저스가 역전을 시킵니다. 그 뒤 부테라가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2:5가 됩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2루수 고든 베컴(Gordon Beckham)은 경기 내내 좋은 수비를 보여주다 그의 에러 하나가 결국 헬게이트를 열고 말았고, 그 후 열심히 사력을 다해 수비를 하며 발버둥 쳐봤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이 지난 4월 4일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이닝 6자책하던 그 경기가 생각나더군요. 정말 순식간에 홍수처럼 모든 것을 핥고 지나갔습니다.
사실 6회가 상대편 실책으로 쉬워 보일수 있으나 승부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6회 선두 타자 커쇼의 안타 다음 1번 타자 숀 피긴스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3-0" 볼 카운트에서 볼 3개를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볼은 스트라이크라고 보기에는 낮은 볼이 들어왔으나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숀 피긴스는 삼진 아웃이 되었습니다. 선두 타자를 진루 시키지 못한 체 1아웃이 되었습니다. 맷 캠프의 타구가 에러가 된 후 푸이그는 투수와 어려운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좋았던 점
1. 6회 집중력
- 2사 이후라서 점수를 내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 득점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였고, 주루 플레이도 좋았습니다.
2. 테이블 세터 숀 피긴스
- 숀 피긴스는 야구를 흐름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입니다.
- 칼 크로포드가 빠진 상황에서 그 자리를 제일 잘 메꾸어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숀 피긴스입니다.
3. 셋업맨 등판이 없었음
- 좋지 않은 다저스 불펜들을 보지 않아서 기뻤습니다.
- 승리할 때나 볼 수 있는 켄리 젠슨을 봐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
1. 맷 캠프의 2번 타순
- 맷 캠프의 2번 타순은 많이 의아하고 의문스럽습니다.
최근 다저스 선발들이 승수 챙기기가 굉장히 힘든데요, 다저스 선발이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아래의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다저스 선발 승리 조건
1. 6이닝이상 2실점 이하
2. 답내친 (답답해서 내가 친다)
오늘 커쇼는 무려 8이닝 동안 2실점으로 상대를 제압했는데요, 커쇼처럼 해야 다저스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덤으로 타격에 도움이 된다면 승리투수가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류현진은 저번 퍼펙트를 할뻔했던 경기에서 실책을 유발하며 팀이 득점하는데 공헌했습니다. 또 투수들이 안타나 출루를 하게 되면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고, 또 투수의 심리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점수가 날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커쇼가 가면 이제 다저스도 가야죠. As Kershaw goes, Dodgers go.
“상대가 실책을 저지르며 문을 열어줬다. 그렇지만 커쇼도 압도적이었다”
“4회 홈런은 실투였다.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다. 그럼에도 홈런 이후 쉽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스프링캠프 때 몇 차례 경기를 봤고, 정규시즌 경기는 하이라이트로 봤다. 스윙이 좋은 선수다. 커쇼에게는 다루기 힘든 선수였다”
“야구란 원래 한 선수의 투구가 경기를 좌우하는 종목”
“커쇼는 9회에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켄리 잰슨을 너무 오래 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렌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 계속해서 공을 던지며 싸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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