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014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전 외야수에 누구를 기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켄거닉 기자는 외야수 3자리에 선수 4명을 저글링(Juggling, Zergling 아님)에 비유하며 선수 한 명이 출전할 수 없음을 표현했습니다. 2013년도에는 외야수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여 스킵 슈마커가 외야수를 볼 정도로 기용할 선수가 없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캠프의 부상 복귀로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얼마전까지 외야수 5명이 자리 3곳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주전과 백업을 나눠야 하는데요, 우익수 자리는 시즌 MVP 급 활약을 하고 있는 야시에 푸이그가 차지하고 있고, 남은 중견수와 좌익수는 이디어와 크로포드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푸이그를 제외한 캠프, 크로포드, 이디어는 약 140 타석 정도 골고루 기회를 받았는데요, 이 세 명의 성적을 살펴보면 공격 부분에서는 서로 엇비슷합니다. 차이나는 부분은 수비력인데요, 맷 캠프는 중견수로 나와 에러 4개를 범하고 맙니다.
좌익수 연습 중인 맷 캠프 동영상 (10초 후 부터 시작)
다저스 단장과 코칭스태프는 다저스가 이기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맷 캠프를 더 이상 중견수로 기용하는 것은 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다준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얼마 전 캠프는 다저스 감독 매팅리와 독대를 가졌고, 캠프는 좌익수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였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맷 캠프의 에이전트는 캠프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정을 언론에 호소했습니다.
올 시즌 맷 캠프는 4월 4일부터 팀에 합류했고, 매팅리는 스프링 캠프 기간을 소화하지 못 했던 맷 캠프에게 메이저리그에 충분히 적응한 뒤에 출전시키겠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하지만 푸이그의 부상과 맞물려 계획과 달리 콜업되자 마자 중견수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감각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캠프는 중견수 수비를 보며 에러를 범하며 팀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에도 매팅리는 충분한 좌익수 수비가 연습된 후에 맷 캠프를 출전시키겠다고 인터뷰했지만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예상외로 일찍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게 되었습니다.
외야수 5명의 올 시즌 성적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저스 외야수 성적 비교
맷 캠프의 올 시즌 성적은 이디어, 크로포드와 비슷합니다. OPS를 통해 보면 오히려 맷 캠프가 이디어, 크로포드보다 더 좋습니다. 최근 5월 성적을 비교해 보면 이디어, 크로포드는 타율 0.333를 기록할 만큼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캠프도 .0295로 나쁘지 않습니다.
다저스 외야수 WAR 및 연도별 연봉 비교
fWAR(팬그래프스 기준), r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oWAR = 공격 WAR, dWAR = 수비 WAR
맷 캠프는 올 시즌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는데요, rWAR를 살펴보면 맷 캠프가 출장하면 대체 선수(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계에 있는 선수)에 비해 -0.5승을 손해 본다는 수치가 나옵니다. fWAR 기준으로는 0.1승에 해당되네요. 외야수 연도별 연봉을 살펴보면 외야수 3명이 고액 장기 계약으로 묶여져 있습니다. 다저스는 팀 내 유망주 반슬라이크를 키워야 하고, 장기적으로 마이너리그를 씹어 먹고 있는 작 피더슨도 언젠가는 콜업해야하는 선수인데요, 팀을 재정과 미래를 위해서 크로포드, 이디어, 캠프 중 한 명은 트레이드가 되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다저스 외야수,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 중견수: 작 피더슨,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 (현재이자 미래)
맷 캠프는 다저스 좌익수로 새 출발했고, 5월 28일 현재 한 경기에 출전하여 좌익수로서 문안한 수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캠프'표 선풍기는 오늘도 시원하게 돌아갔네요. 4타석에 나와 무안타 삼진 2개를 당했습니다. 맷 캠프는 좌익수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얻은 기회가 독이 될 수도 있고 입지가 불안했던 현 시점에 활약해준다면 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캠프가 나왔던 경기에서 팀승률은 0.477였고, 현재 다저스 팀승률 0.537에 비하면 확실히 좋지 못합니다. 그가 나오면 승리할 확률이 줄어 들까요? 캠프가 좌익수로 나온 첫 경기부터 3-2로 아깝게 졌습니다. 좋건 나쁘건간에 현재 다저스의 새로운 좌익수 맷 캠프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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