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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MLB리포트] 패스트볼 킬러 부활, 강정호 12호 홈런 동영상

강정호가 50일간의 침묵을 깨고 시즌 12호 홈런으로 돌아왔습니다. 패스트볼 킬러였던 강정호는 예전 모습에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강정호가 안타를 쳤던 구종은 모두 패스트볼이었고 타구질 또한 최고였습니다. 


추신수와 텍사스 타자들은 디트로이트 왼손 선발 투수 맷 보이드(3승 2패 4.69 ERA)에게 2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고전하였습니다.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상 이후 1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김현수는 아쉽게도 자이언츠 왼손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11승 6패, 2.11 ERA)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김현수 대신 좌익수로 출장한 놀란 레이몰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대호는 오클랜드 우완 켄달 그레이브맨(8승 8패, 4.37 ERA)이 선발 투수로 나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오승환과 최지만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박병호는 8월 11일 경기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병호가 3일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는 오른손 손목 부상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8월 14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성적


그럼 본격적으로 14일 활약이 제일 돋보였던 강정호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볼까요?


강정호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몸에 맞는 공1

강정호가 50일만에 홈런포를 가동시켰습니다. 강정호는 다저스 불펜 투수 페드로 바에즈 상대로 초구 97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시즌 12호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강정호 12호 홈런 동영상


강정호는 이 경기에서 100% 출루를 달성했습니다. 2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몸에 맞는 공 1개, 볼넷 2개로 다섯번의 출루를 기록했습니다. 


강정호 12호 홈런 vs 페드로 바에즈 97마일 패스트볼


다저스 선발 투수였던 브랜든 맥카시는 1회부터 흔들렸습니다. 맥카시는 8월 3일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경기에서 투구감을 잃은 후 제구를 잡지 못했고 이번 경기도 2회 마찬가지였습니다. 


2회 브랜든 맥카시는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1점을 허용한 후 2사 만루 상황에서 교체되었습니다. 강정호는 바뀐 투수 조시 필드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 3-0을 만들었고 5구째 가운데 몰린 93마일 패스트볼을 아주 강하게 때려냈습니다. 


강정호 총알 같은 안타 동영상


강정호의 타구 속도는 무려 111마일이었고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총알 같이 빠져나갔습니다. 강정호의 부활을 알리는 정말 잘 맞은 안타였습니다. 


다저스는 2015년 피츠버그에게 1승 5패로 매우 부진했습니다. 강정호는 다저스 상대로 슬래시 라인 .364/.500/.636/1.136을 기록하며 피츠버그 공격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6월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강정호


다저스는 올해 강정호를 철저히 분석했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패스트볼을 유인구로 던져 강정호를 공략했습니다. 그 결과 강정호는 다저스 상대로 올시즌 .111/.333/.444/.778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다저스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급급한 나머지 강정호 상대로 날카로운 볼배합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투수들은 위기 상황에서 강정호 상대로 피해갔습니다. 


다저스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는 4회 2사 2루 상황에서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유인구를 던졌고 강정호는 좋은 선구안으로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존 제이소는 또다시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6회 비슷한 상황이 또 연출됩니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강정호 상대로 질좋은 공을 던졌습니다만, 강정호는 속지 않고 볼넷을 얻었습니다. 강정호는 엄청난 선구안을 보여주었습니다. 



6회 강정호의 좋은 선구안 vs 훌리오 유리아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 다음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존 제이소 대신 데이빗 프리스로 대타로 보냈습니다. 다저스 감독은 이에 오른손 투수 조 블랜튼으로 응수합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이어준 찬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강정호는 2타수 2안타 사사구 3개로 팀 공격력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현지 팬 반응은 매우 싸늘했습니다. 피츠버그가 패했고 또 강정호가 한 번에 2개의 에러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강정호 수비 에러 동영상


강정호는 하위 켄드릭이 친 타구(104마일)가 매우 빨라 한번에 제대로 잡지 못했고 급하게 1루로 던져 원바운드로 송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1루수 존 제이소가 원바운드되는 공을 잡아줘야 했습니다. 마치 페드로 알베레즈는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강정호 1루 송구, 화살표 첫바운드가 일어난 지점


존 제이소는 공격에서도 좋지 못했습니다. 강정호가 100% 출루를 했지만 존 제이소는 공격의 흐름을 이어주지 못하고 잔루를 무려 5개가 남겼습니다. 존 제이소와 교체된 데이빗 프리스까지 합쳐 6번 타순에서 7개의 잔루를 남겼습니다. 


강정호가 에러 2개를 범했지만, 그 에러가 패배의 요인이 아니었습니다. 강정호는 공격에서 팀이 낸 점수의 절반인 2타점을 올렸고 100% 출루해 앞뒤 찬스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팀이 비록 패했지만 강정호는 의미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강정호의 첫번째 안타의 타구 속도는 111마일이었고 홈런이 되었던 타구는 106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강정호의 타구질이 매우 좋았고 무엇보다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 2개를 얻은 것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강정호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점으로 확실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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