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경기를 보고 있는 건지 다른 팀 경기를 보고 있는 건지 요즘 참 헷갈립니다. 최근 다저스는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승률에서 알 수 있듯이 참 많이 졌습니다.
다저스는 5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고요, 5할 언저리로 복귀해 이제 막 상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한마디로 현재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다저스가 다음 경기에 이겨 상승을 하게 되면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고 다음 경기에 진다면 지금처럼 횡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저스의 추세는 다음 경기 선발인 클레이튼 커쇼 손에 달려있습니다. 다저스가 신바람을 타고 3연승을 했고 커쇼가 4연승을 이어줄지 다음 경기가 기대됩니다.
피타고리안 승률로 본 현재 다저스 성적은?
피타고리안 승률(Pythagorean Expectation)을 아시나요? 세이버 메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가 승률 추정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피타고리안 승률입니다.
파타고리안 승률은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하고 실제 공식이 피타고라스 정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피타고리안 승률이라고 불리웁니다.
피타고리안 승률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득점과 실점의 지수는 1.82에서 2까지 쓰입니다. 여기서 1.82를 넣어 계산해보면 메이저리그 성적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X-W"처럼 X라는 알파벳이 등장하는데요, "Expected"에서 X를 따왔습니다. "X-W"는 Expected Win(기대 승)을 말하고 "X-L"은 Expected Loss(기대 패), X-PCT는 피타고리안 승률을 말합니다. DIFF는 실제 승수와 피타고리안 승수의 차이를 말하는데 값이 3라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3승을 더 올렸다 것을 의미합니다.
다저스의 피타고리안 승률에 초점을 맞추어보겠습니다. 다저스의 피타고리안 승률은 .577로 실제 승률 .535보다 더 높습니다. 다저스 실제 승률은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3승 정도 못했습니다.
자이언츠는 반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실제 3승을 더 올렸습니다. 따라서 피타고리안 승률대로라면 다저스는 자이언츠보다 1승이 더 적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실제로 전력상 큰 차이가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낮을 때는 근소한 점수 차이로 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역량보다 운이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고 반대로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높을 때는 감독의 작전 구사가 좋았거나 박빙의 승부에서 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피타고리안 승률로 보면 다저스는 반등의 여지가 있습니다. 희망을 가질만한 상승할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다저스가 현 상태에 머물러 있기보다 좀 더 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다저스의 추세가 변곡점이 있다고 이야기해 왔는데요, 피타고리안 해석과 더불어 상승 국면으로 변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봅니다. 자이언츠가 피타고리안 승률에 수렴하면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비슷한 승률로 좁혀질 것입니다.
위 피타고리안 승률 결과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메이저리그 승률 1위팀인 시카고 컵스의 피타고리안 승률입니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781가 나왔고 실제 승률은 그보다 5승이 적은 .70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컵스는 피타고리안 승률로 보면 운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실제 승률이 무려 .701이라니 정말 놀라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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