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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체이스 어틀리

현 시점 다저스에서 타자 중에서 최고 수훈 선수를 주저없이 체이스 어틀리를 꼽고 싶습니다. 


팀 공헌도를 나태느는 fWAR만으로 체이스 어틀리가 다저스 팀 내에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요, 어틀리는 현재 팀 공헌도를 나타내는 fWAR 1.1으로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가 공수 양면에서 다저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의 활약을 한 경기만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펼친 마지막 경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 경기를 통해서 체이스 어틀리의 활약을 돌아 보겠습니다. 


다저스는 토론토 오른손 선발 투수 마크로 에스트라다에게 막혀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토론토에서 3선발로 뛰고 있는 에스트라다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89마일을 던지는 투수입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구속이 느린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에스트라다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왼손 타자들은 에스트라다의 체인지업에 농락당했습니다. 



에스트라다는 오른손 타자에게 커터를 꺼내들며 뱃 중심에 맞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3회 1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6회까지 에스트라다 상대로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채 영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다저스는 3회까지 에스트라다에게 퍼펙트를 허용했고 4회 선두 타자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과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에러로 1사 1,2루 찬스를 맞이합니다. 


왼손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야스마니 그랜달은 에스트라다의 체인지업에 무기력하게 삼진 아웃되고 맙니다. 다저스 왼손 타자들에게 에스트라다의 체인지업은 거의 마구와 같았습니다. 


에스트라다 투구 동영상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로 나온 트레이스 탐슨이 2루타를 친 후 1사 3루 찬스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다저스 타자들은 1점도 올리지 못한 채 이 좋은 찬스를 걷어 찹니다. 


다저스는 7회까지 0:1로 끌려갑니다. 7회 투아웃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작 피더슨이 초구 커브볼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작 피더슨 홈런 동영상


이전 타석에서 작 피더슨의 스윙을 보니 제대로 맞으면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윙이 호쾌했던 작 피더슨이 홈런을 쳐 다저스는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7회말 1:1 상황에서 다저스 감독 로버츠는 방화범으로 유명한 크리스 해처를 올립니다. 2아웃까지는 문제없었습니다. 하지만 안타를 맞고 나서 그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해처가 안타를 맞는 순간 핵이 터지겠구나 생각되었고 투수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내보낼 투수가 없었던 것인지 해처로 계속 밀어 붙였습니다. 



해처는 1할 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스코어 1-2로 유리한 입장에 있었지만, 볼넷을 주마 2사 1,2루를 만들고 맙니다. 해처는 주자가 루상에 있으면 새가슴이 되어 제구가 더 흔들립니다. 


해처는 슬라이더 3개를 연속해서 던졌지만, 영점을 잡지 못했고 치기 좋게 들어오는 행잉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케빈 필러에게 안타를 맞고 1점 허용해 스코어 1:2로 만들고 맙니다. 


다행히도 해처는 1할 타자 러셀 마틴을 아웃 잡으면서 더이상 실점을 하지 않게 됩니다. 해처가 주자를 내보냈을 때 투수를 바꾸지 않은 로버츠 감독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체이스 어틀리


1점 뒤지고 있는 다저스는 8회초 선두타자 출루가 절실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온 체이스 어틀리는 베테랑답게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은 쳐 파울로 만들어내고 볼은 치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다저스는 불펜이 좋지 못한 토론토를 압박해야했어요. 코리 시저의 2루타로 무사 주자 2,3루로 다저스는 절호의 찬스를 맞습니다.  


토론토는 실점하지 않기 위해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올립니다. 저스틴 터너는 볼카운트 1-2로 몰렸고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참습니다만, 심판은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 벗어난 그 공을 스트라이크라 판정했습니다. 저스틴 터너는 볼판정에 불만을 보이며 억울해했어요. 


토론토 마무리 오수나는 왼손 타자이자 강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거르고 만루 작전을 펼칩니다. 오수나가 야스마니 그랜들을 병살로 잡아야했고 그랜달은 최소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했습니다. 


그랜달은 다행히 외야 멀리 플라이를 날렸고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하위 켄드릭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2로 역전합니다. 타격감이 좋지 못한 하위 켄드릭 상대로 오수나는 한가운데 실투를 던졌고 켄드릭은 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위 켄드릭 적시타 동영상


9회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이 나오기 전에 8회 셋업맨으로 페드로 바에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조 블래튼을 8회 테스트해봤지만 좋지 못했고 현재 페드로 바에즈 말고는 올릴만한 인물이 없습니다. 


다저스 감독 입장에서는 믿을만한 8회 셋업맨이 없는 가운데 울며 겨자먹기로 바에즈를 올려보냅니다. 바에즈의 패스트볼은 높았고 홈런을 맞지 않는게 다행일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습니다. 2아웃까지는 그럭저럭 막았으나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안타를 맞고 맙니다. 


다음 타자가 강타자 호세 바티스타였습니다. 호세 바티스타에게 홈런이라도 맞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바에즈를 더이상 믿을 수 없는 다저스 감독 로버츠는 2사 1루 상황에서 주저없이 켄리 젠슨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케빈 밀러가 젠슨이 던진 95마일 커터를 치는 순간 내야를 빠져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2루쪽에서 3루쪽으로 다이빙 캐치를 캐치를 시도했고 슈퍼맨처럼 날아서 그 타구를 잡아냅니다. 그 선수가 바로 체이스 어틀리였죠. 


체이스 어틀리 다이빙 캐치 동영상


다저스 감독 로버츠: 그 순간 숨이 딱 멈춰지더군요. 체이스 어틀리가 거기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는 8회초 중요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출루를 하며 다저스가 역전하는데 발판을 마련했고 위기상황이 될뻔한 8회말 중요한 상황에서 멋진 캐치로 토론토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마무리 카드를 미리 쓴 토론토는 불안한 불펜 투수를 9회 3명이나 올렸고 다저스는 1득점하는데 그칩니다. 9회말 스코어 4:2로 다저스가 2점차로 이기고 있는 가운데 켄리 젠슨이 게임을 마무리합니다. 


6회까지 선발 투수 마크로 에스트라다에 밀려 무료했다만, 7회 8회 9회는 익사이팅 그 자체였습니다. 다저스는 극적으로 승리했고 5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은 6이닝 1안타 무볼넷 1실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로스 스트리플링 투구 동영상


불운한 로스 스트리플링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없네요.


8일 휴식을 가졌습니다. 공격적으로 던지고 싶었어요. 지난번 몇 경기에서 공격적인 성향은 그저 그랬습니다. 공격적이지 않고 피해다녔습니다. 볼넷을 좀 주고 나 답지 않았죠.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자들요, 정말 잘치는 타자들이죠. 하지만 그들에게 그 어떤 것도 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저 스트라이크를 던질뿐이죠. 


다저스 감독 로버츠는 다저스 타선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을 내렸네요. 커쇼의 경기를 앞당긴 결과 다음 경기는 스캇 카즈미어가 뉴욕 메츠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됩니다.  


2016년 5월 8일 다저스 vs 토론토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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