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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지식

보너스 풀, 슬롯 머니,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계약

스토브 시즌입니다. 여기저기서 선수 이동하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다저스는 얼마전 샌디에이고로부터 지명할당되어 웨이버 공시된 유격수 라이언 잭슨을 클레임을 걸어 40인 로스터 중 36명을 채웠습니다. 


법률 용어도 아니고 무슨 소리인지 정말 어렵네요. 풀이하자면 다른 팀에서 버릴려고 했던 선수를 데려온겁니다. 1년 전 저스틴 터너처럼 주워 온건데 저스틴 터너는 방출한 상태에서 데려왔고 이 선수는 방출되기 일보 직전에 건져낸 것이죠. 이렇듯 메이저리그 계약과 선수 운영은 야구 규칙만큼 복잡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성적이 부진하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선수를 2군에 보내기도 합니다. 두산 베어스 김동주 선수는 2014 시즌 줄곧 2군에 머물러 있었고 롯데 정대현 선수는 구위 재점검을 위해 2군으로 들락날락 거립니다. 정대현 선수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메이저리그 계약까지 할뻔 했던 선수이기도 했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김동주와 정대현 같은 고참 선수들의 2군행은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예를 들어 맷 캠프가 부진하다고 해서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마이너리그를 씹어먹었던 작 피더슨을 올릴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너스 풀, 슬롯 머니,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계약


메이저리그 계약 그리고 선수 운영 참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닙니다.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일뿐이지요. 메이저리그 최초 계약인 신인 드래프트부터 그 선수가 FA될 때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앞서 한 이야기는 아주 쉽게 느껴질 겁니다. 



첫번째 이야기로 슬롯 머니와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계약을 주제로 다루어볼까 합니다. 


메이저리그 FA 선수 몸값 폭등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가 FA로 시장에 나온다면 구단은 그를 잡기 위해 1년간 $30M 이상의 금액을 지출해야합니다. 2014년 팀 연봉 총액이 가장 낮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2M을 받고 있는 스콧 펠드먼의 연봉을 빼면 클레이튼 커쇼 연봉과 팀 연봉이 비슷해집니다. 커쇼의 연봉은 한 구단의 연봉과 맞먹고 있습니다. 휴스턴은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가 18명인데요, 이들 연봉을 다 합쳐도 $9.1M 커쇼 연봉 1/3도 안됩니다. 


스몰 마켓 구단들은 FA 시장 대신 신인 드래프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신인 드래프트가 생긴게 양키스 때문이었죠. 고교 및 대학 졸업자들은 FA 신분처럼 원하는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양키스가 돈잔치로 좋은 선수들을 싹쓸이하며 폐단이 생기자 1965년에 미식축구 NFL과 유사한 신인 드래프트 제도가 만들어 집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마저도 불공정 돈잔치에 놀아나게 되었습니다. 스캇 보라스가 이 분야에서도 악명이 높았죠. 스캇 보라스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해외 FA급 연봉 수준을 요구했고 결국 신인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4년간 1,51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습니다. 신인 몸값 폭등이 계속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신인 드래프트 계약을 전면 손봤는데요, 이때 생겨난 것이 바로 보너스 풀, 슬롯 머니, 마이너리그 계약입니다. 신인들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없게 되었죠. 


2012 신인 드래프트부터 메이저리그 팀에게 보너스 풀(Bonus pool)이 할당됩니다. 드래프순으로 금액이 할당되어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슬롯 머니(Slot money)가 보너스 풀이 됩니다. 슬롯머니란 지명 순위에 따라 매겨진 보너스의 한도액입니다. 


Round

Pick #

Team

Slot money

1

1

Houston Astros

$7,922,100

1

2

Miami Marlins

$6,821,800

1

3

Chicago White Sox

$5,721,500

1

4

Chicago Cubs

$4,621,200

1

5

Minnesota Twins

$3,851,000

10

311

Pittsburgh Pirates

$137,600

10

312

Oakland Athletics

$137,600

10

313

Atlanta Braves

$137,600

10

314

Boston Red Sox

$137,600

10

315

St. Louis Cardinals

$137,600

해당 픽별 슬롯 머니


위 표를 보시면 1픽부터 315픽까지 해당 슬롯 머니가 채워져 있습니다. 순번은 최저 승률팀인 꼴지팀부터 시작해서 승률 1위팀순으로 배정되어있습니다. 다저스는 2013년 지구 1위팀이긴 하지만 승률이 좋지 못해서 24위에 배정되어 있네요. 보너스 풀과 슬롯머니가 이해 잘 되시나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슬롯 머니 (Slot money) 

해당 픽에 평가된 보너스의 한도액, 1라운드 1픽부터 10라운드 마지막 픽까지 차등되어 할당됩니다. 슬롯 머니는 Slot allotment와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보너스 풀 (Bonus pool)

사이닝 보너스에서 사이닝이 줄었다고 보면 되는데요, 연봉외 계약금을 말합니다. 슬롯 머니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정해준 보너스(계약금)이고 이 슬롯 머니를 모두 합친 금액이 보너스 풀이 됩니다. 



아래 표는 2014년 메이저리그 보너스 풀입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보다 6배나 많군요. 마이애미도 만만치 않네요. 슬롯 머니와 보너스 풀 등 이해 안가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요, 문답 형태로 풀어가겠습니다. 


Club

Signing Bonus Pool

Houston Astros

$13,362,200

Miami Marlins

$12,741,700

Chicago White Sox

$9,509,700

Toronto Blue Jays

$9,458,500

Kansas City Royals

$8,602,900

Chicago Cubs

$8,352,200

Colorado Rockies

$8,347,300

Cleveland Indians

$8,234,100

Milwaukee Brewers

$7,605,600

Minnesota Twins

$7,525,600

Arizona Diamondbacks

$7,228,300

St. Louis Cardinals

$7,087,200

Pittsburgh Pirates

$7,063,700

Cincinnati Reds

$6,973,400

Philadelphia Phillies

$6,896,700

Seattle Mariners

$6,767,900

Boston Red Sox

$6,373,300

San Diego Padres

$6,098,600

San Francisco Giants

$5,949,800

Tampa Bay Rays

$5,848,400

Los Angeles Angels

$5,774,000

New York Mets

$5,308,300

Washington Nationals

$5,275,700

Los Angeles Dodgers

$4,947,700

Detroit Tigers

$4,890,200

Texas Rangers

$4,820,700

Oakland Athletics

$4,778,300

Atlanta Braves

$4,557,700

New York Yankees

$3,202,300

Baltimore Orioles

$2,204,400

팀별 사이닝 보너스 풀


Q: 보너스 풀을 넘기면 어떻게 되나요? 

A: 보너스 풀을 넘기면 패널티를 받으면 됩니다. 패널티는 초과금액의 75%가 세금으로 부과되고 최대 100% 세금과 2년간 1라운드 픽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대부분 구단들은 보너스 풀을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또 넘긴다 해도 5%이상 넘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1라운드 픽을 박탈당하지 않는 첫번째 패널티만 받으려고 할것입니다. 아래 표에 보너스 풀 초과에 따른 패널티가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Q: 슬랏 머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줄 수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1픽을 꼭 잡아야 합니다. 9명의 선수에게 돈을 적게 주고 1픽 선수에게 세이브한 돈을 몰아 주면 됩니다. 그러면 보너스 풀을 넘기지 않아 패널티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Q: 1픽과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어요. 그 금액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더 줄 수 있나요?

A: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면 그 선수의 슬랏 머니만큼 보너스 풀이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보너스 풀이 $13,362,200입니다. 1픽과 계약하지 못하게 되면 1픽 슬롯 머니인 $7,922,100 만큼 줄어 들어 보너스 풀이 $5,440,100가 됩니다. 


Q: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어요. 보상 받을 방법은 없나요?

A: 1라운드와 2라운드는 다음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첫번째 픽이었다면 두번째 픽으로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는 같은데 픽 번호가 한단계 낮아지게 됩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외에는 해당 라운드 사이에 됩니다. 예를 들어 3라운드 선수에 대한 보상픽은 3라운드와 4라운드 사이에 있게 됩니다. 


Q: 보상픽과 계약을 하지 못했어요? 다음 년도에 보상픽에 대한 보상픽이 생기나요? 

A: 보상픽과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며 다음 보상픽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Q: 또 다른 보상픽이 있나요? 

A: 보상픽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드래프트 계약 실패로 인한 보상픽이 있습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FA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하면 원 소속팀에게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에 보상픽이 주어집니다. 나머지 보상픽은 트레이드를 할 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도 합니다. 




RoundPickNamePosBonusSlot amountOverage
122Grant HolmesRHP$2,500,000$1,980,500$519,500
262Alex VerdugoOF$914,600$914,600$0
398John RichyRHP$534,400$534,400$0
4129Jeff BrighamRHP$396,300$396,300$0
5159Jared Walker3B$296,700$296,700$0
6189Brock StewartRHP$190,000$222,200($32,200)
7219Trevor OaksRHP$161,600$166,600($5,000)
8249Hunter RedmanC$30,000$154,500($124,500)
9279Matt CampbellRHP$20,000$144,300($124,300)
10309Colin HeringOF$5,000$137,600($132,600)
Bonuses over $100,000 (rounds 11-40):
RHP Kam Uter (12th round)

+$100,000

$0

$100,000
Totals$5,148,600$4,947,700+$200,900 (+4.06%)

다저스 2014 드래프트 보너스 풀


앞서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그래도 감이 잘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저스 경우를 예를들면 훨씬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저스는 1라운드 그랜트 홈즈에게 실제 슬랏 머니보다 많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어요. 문제는 없습니다. 총 계약 금액이 보너스풀인 $4,947,700만 넘기지 않으면 됩니다. 


2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해당 액수에 맞추어서 계약했네요. 나머지 6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는 슬랏 머니보다 더 적게 계약을 맺었습니다. 후려쳐서 세이브한 금액이 $418,600고 그랜트 홈즈에게 준 초과 금액이 $519,500이네요.  $100,900 금액이 초과입니다. 게다가 11라운드부터 40라운드사이에 $100,000를 초과했네요. 


11라운드부터 40라운드사이까지는 슬랏 머니는 존재하는데 보너스 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준 금액인 슬랏 머니를 넘기면 초과 금액이 다저스 보너스풀에 합산됩니다. 결국 다저스는 $200,900만큼 초과했기 때문에 해당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Excess amountDodgers 2014 rangePenalties
0-4.99%$4,947,701 - $5,195,08475% tax on overage
5-9.99%$5,195,085 - $5,442,46975% tax on overage
loss of first round pick
10-14.99%$5,442,470 - $5,689,854100% tax on overage
loss of first and second round picks
15%+$5,689,855+100% tax on overage
loss of first round picks in next two drafts
Per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보너스 풀 초과에 따른 패널티



다저스는 보너스 풀 4.06% 75% 세금을 내야합니다. 계산하면 $150,675.00가 나오네요. 


 $200,900 * 0.75 = $150,675.00 


신인 선수가 계약을 맺고 나면 메이저리그에 오르게 됩니다. 다저스 파코 로드리게스처럼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들락날락거리기도 하고 윤석민 선수처럼 지명할당되기도 합니다. 팀에 쓸모가 없다고 생각되면 방출하기도 합니다. 그때 이루어지는 계약, 지명할당, 웨이버 공시 등을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P.S. 이해 안가는 부분 있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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