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BABIP神에게 외면당한 날!

김현수가 오랜만에 4타수 무안타 경기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일 오클랜드 싱커볼 투수 상대로 고전한 이후 약 열흘만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습니다. 이대호가 마이너리그 내려간 지 하루도 안되어 강정호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강정호는 최근 7경기에서 홈건 3개, 타율 .350, OPS 1,300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강정호가 좋은 흐름을 타지 못하고 왼쪽 어깨 부상으로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강정호의 부상 회복 기간은 2~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는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총 4명입니다. 

8/01 류현진, 왼쪽 팔꿈치 건염(Left elbow tendonitis)

8/14 박병호, 으론쪽 손목 건염(Right wrist tendinitis)

8/16 추신수, 척골 골절(Fracture in his left forearm)

8/20 강정호, 왼쪽 어깨 부상(Left shoulder injury)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중 이제 김현수만이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늘 김현수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살펴볼까요? 

휴스턴 4선발, 마이크 파이어스 8승 6패 4.66 ERA

김현수 선수는 휴스턴 오른손 선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 선수를 상대했습니다. 파이어스는 휴스턴 4선발로 8승 6패 4.66 ERA를 기록 중입니다. 

마이크 파이어스는 포심, 투심, 체인지업, 커브, 커터까지 다양한 공을 던지며 올해 포심 패스트볼이 좋지 못해 고전하고 있습니다. 파이어스는 떠오르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고 눈여겨볼만한 구종으로는 커브가 있습니다. 파이어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낙차가 큰 커브를 던지고 있습니다. 

김현수는 마이크 파이어스 상대로 첫 타석에서 삼구 삼진을 당했습니다. 김현수는 초구 몸쪽 공을 쳐다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파이어스가 던진 엄청난 움직임의 커브를 또 바라만 보았습니다. 투스트라이크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는 유인구가 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파이어스는 과감하게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3구 삼진을 잡아 냈습니다. 

마이크 파이어스의 엄청난 커브 움직임

김현수: "뭥미?, ㅡ.ㅡ"

위 왼쪽 그림에서 심판 마스크 앞에 있던 공이 자석에 끌려 들어가듯이 포수 미트로 빨려들어갔습니다. 김현수가 2구째 마이크 파이어스의 엄청난 커브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3구째까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첫 타석에서 커브의 각도를 계산한 김현수는 두번째 타석에서 유인구로 활용된 커브에 속지 않았습니다. 김현수는 7구째 실투로 들어온 83마일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으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안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타구 속도는 107마일로 잘맞은 타구였습니다. 

김현수는 세번째 타석에서 몸쪽 낮게 들어온 마이크 파이어스의 낙차 큰 커브를 파울로 만들어내며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들어오는 공은 모조리 공략해냈습니다. 김현수는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아쉽게도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습니다. 

좋은 타구 판단과 수비를 보여준 휴스턴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

김현수는 네번째 타석에서 초구로 몸쪽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주저없이 배트를 강하게 돌렸으나 헛스윙했습니다. 김현수는 3구 너클 커브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타격 기계다운 컨택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2루수에게 룸서비스를 하고 말았습니다. 

너클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자 타격 기계다운 스윙을 한 김현수 

김현수는 이번 경기에서 여전히 타격 기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이나 좋은 수비에 걸려 안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BABIP神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한 날이었습니다.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로 타율 .321까지 떨어졌고 출루율 4할이 붕괴되어 .399가 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는 250타석 이상 경험한 메이저리그 선수 중 타율 7위, 출루율 8위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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