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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류현진

[류현진 PITCHf/x] 구속 구위 부상 전 비교, 뭐가 달라졌나?

류현진의 부상 복귀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구속, 구위, 제구력, 다저스 수비까지 어느 하나 좋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류현진의 패스토볼 구속은 평소보다 약 1마일 정도 느렸고 체인지업 구위도 뛰어나지 못했으며 슬라이더와 커브 또한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좋지 못한 수비로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류현진 6실점 이상 경기 

2014년 4월 5일 vs SFG,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

2014년 7월 9일 vs DET, 2.1이닝 10피안타 7실점

2016년 7월 8일 vs SDP, 4.2이닝 8피안타 6실점


[류현진 PITCHf/x] 구속 구위 부상 전 비교, 뭐가 달라졌나?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좋지 못한 수비로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안타 8개을 맞고 6실점으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평균자책점은 11.57을 기록 중입니다. 


류현진의 구속 구위가 부상 전과 뭐가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류현진 PITCHf/x 비교 
(FF: 포심, FT: 투심, CH: 체인지업, SL: 슬라이더, CU: 커브,
구속: 마일, 수평
·수직움직임: 인치, 공 회전각: 도, 분당 회전수: rpm)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55% 정도 던졌습니다. 평소보다 패스트볼 비중이 조금 증가했습니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게 던졌습니다. 류현진은 특히 2014년 강력했던 슬라이더를 이번 경기에 많이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패스트볼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은 부상 전과 비교해 구속은 1마일 떨어졌지만, 오히려 분당 회전수는 2014년에 비해 99rpm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류현진은 1회 멜빈 주니어 상대로 6구째 몸쪽 무릎 높이에 이번경기 최고 구속 92마일에 회전수 2335rpm의 좋은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안타깝게도 홈런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류현진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가 부상 전보다 더 올라간 부분입니다. 2,500rpm이상 투심 패스트볼을 6번이나 기록했고 가장 높은 분당 회전수는 1회 멜빈 업튼에게 던진 2구째 91.2마일 패스트볼로 3002 을 기록하였습니다. 


1회 류현진 vs 멜빈 업튼


2구, 포심 패스트볼: 91.2마일, 수평움직임: 6.6, 수직움직임: 13.8, 회전각: 155, 회전수: 3002

6구, 포심 패스트볼: 92.0마일, 수평움직임: 6.5, 수직움직임: 9.8, 회전각: 147, 회전수: 2335


류현진은 투심 패스트볼 그립으로 던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의 회전각으로 보면 투심 패스트볼이라고 분류해야하는 공이 나옵니다. 류현진의 부상 전에는 이런 투심 패스트볼 성격의 공이 많았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4.7%밖에 던지지 않았습니다. 



체인지업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이번 경기에서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2013년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포심 패스트볼과 11.3마일(약 18.9km/h)의 구속차를 보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으로 각광받았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구속차가 8마일(12.9km/h)이었고 수직움직임까지 좋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속이 높은 것이 문제이지만, 회전각 또한 높아져 공의 움직임이 평범해지고 있습니다. 왼손잡이인 류현진의 체인지업 회전각은 90에 가까이 갈수록 수직움직임이 낮아집니다. 현재 류현진의 체인지업 회전각은 136도로 지난해보다 8도 정도 높았고 수직움직임은 1.07인치 높게 떠올랐습니다. 



슬라이더

류현진은 2014년 체인지업이 좋지 않자 커쇼표 슬라이더로 부활했습니다. 류현진은 2014년과 같은 강력한 슬라이더를 아직까지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85.6마일로 1회 첫 타자 멜빈 업튼을 상대할 때였고 최저 구속은 5회 마지막 타자 알렉스 딕커슨을 상대할 때 80.3마일을 기록했습니다.


커브

류현진은 커브에 대해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커브로 3번의 헛스윙을 이끌어 냈으나 구위와 제구력이 들쑥날쑥했습니다. 특히 투수인 드류 포머란츠에게 던졌던 커브는 코스도 구위도 최악이었습니다. 수직 움직임이 -10인치 이하의 커브볼이 2번이나 찍혔으나 모두 높게 제구된 공으로 수치상 전혀 의미가 없는 공이었습니다. 


2회 류현진 vs 드류 포머란츠 


4구, 커브: 70.2마일, 수평움직임: -4.4, 수직움직임: -5.0, 회전각: 318, 회전수: 982


류현진이 포머란츠에게 안타를 맞았던 커브는 이날 던진 11개의 커브 중 유일하게 회전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습니다. 분당 회전수 982rpm을 기록했고 수평움직임 또한 평범한 -5.0인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코스가 한가운데이긴 하나 회전이 제대로 걸렸으면 헛스윙 삼진을 잡거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류현진의 구종별 피안타는 포심 패스트볼 5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입니다. 안타를 맞았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0.16마일이었고, 인플레이 아웃이 되었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0.04마일로 안타를 맞았던 구속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안타 맞은 포심 패스트볼에는 샌디에고 타자들이 잘 친 것도 있었고 제구가 좋지 못한 공도 있었습니다. 




샌디에고 타자들이 류현진이 던진 좋은 코스의 공을 안타로 만들었고 다저스 수비까지 도와주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불운한 경기를 펼쳤으나 5회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속은 보완해야할 점으로 남았습니다. 1회 91.0마일이었던 패스트볼은 5회 87.2마일로 떨어졌고 1회 85마일이었던 슬라이더는 5회 81마일로 떨어졌습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 1회 패스트볼과 9.1마일 (14.6km/h)차이를 보였으나 5회에는 5.4마일(8.6km/h) 차이를 보였습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수직 움직임이 뛰어나지 않는 편이라 경기 후반부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체인지업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류현진 1회, 5회 구속 변화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우려했던 것보다 구속 및 구위가 절망적이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구위를 좀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류현진은 경기 후반부 구속이 저하되지 않도록 스테미너를 강화하는 해야하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류현진 하이라이트 동영상


류현진 인터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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