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기승전결 완벽했던 경기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원투 펀치가 다저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날 잭 그레인키는 8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제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 차례였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1회 출발이 조금 좋지 못했습니다. 선두타자를 깔끔하게 아웃시킨 후 DJ 르마이유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잘 잡아 놓고 볼넷을 내주고 맙니다.
3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홈런 38개)는 1볼을 잘 골라낸 후 스트라이크를 잡으로 오는 커쇼의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2루타를 만들어 냅니다. 순식간에 1사 주자 2,3루가 되고 맙니다.
주인공 클레이튼 커쇼에게 시련이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커쇼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강타자 카를로스 콘잘레스(홈런 37개) 상대로 씩씩하게 96마일 패스트볼을 한가운데 던졌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기승전결 완벽했던 경기
클레이튼 커쇼:
칠 테면 쳐보라고! 나는 절대 꺾이지 않아!
클레이튼 커쇼 vs 카를로스 곤잘레스
커쇼는 한가운데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고 강타자 땅볼 타구를 쳤습니다. 1회초라 전진 수비를 하지 않고 있어서 3루 주자가 득점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2사 3루 상황 커쇼는 슬라이더와 패스트볼 커브볼을 섞어 던졌고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7구까지 던지며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커쇼는 여기서 승부를 겁니다.
클레이튼 커쇼:
한가운데 던질테니 어디 한 번 붙어보자고!
클레이튼 커쇼 vs 윌린 로사리오
홈런이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는 한가운데 코스를 던졌습니다.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커쇼가 던진 한가운데 승부구를 놓치지 않았고 휘둘렀지만 강하게 스윙하지 못했습니다. 타자 머리속에는 슬라이더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나 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외야 우중간으로 뻗어갔습니다.
분명 중견수 작 피더슨이 잡기 힘든 타구였습니다. 잡다가 실수가 나올만한 그런 타구였습니다. 작 피더슨이 잘 쫓아갔고 잘 잡아 주었습니다. 주인공 커쇼는 시련은 있었지만 굿굿하게 마이웨이를 외치며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하여 극복해냈습니다.
2회말 안드레 이디어 안타와 코리 시거의 2루타로 1사 2,3루가 됩니다. 안타 못치는 마법에 걸렸던 야스마니 그랜달이 주인공 커쇼의 승리를 돕기 위해 고민을 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마법에 걸려 안타는 못쳐도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어! 한번 해보자!
그랜달 희생플라이 동영상
야스마니 그랜달은 볼카운트 3-1 상황에서 한가운데 들어오는 공을 강하게 때려냅니다. 홈런이 아닐까 예상했는데요, 좌중간에 공이 떨어졌고 중견수가 펜스 앞 워닝 트랙에서 공을 잡아 냅니다. 3루 주자 안드레 이디어가 홈으로 산보 주루를 해도 될만큼 큰 타구였습니다. 다저스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자신이 맘 먹었던데로 공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타자들은 대체로 커쇼의 유인구에 속지 않았고 투구수는 생각보다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커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 이후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냅니다.
5회 선두타자 상대로 볼카운트 1-2까지 잘 잡은 후 바깥쪽 낮은 커브를 던졌습니다. 빗맞은 타구가 묘한 곳으로 약간 느리게 굴러 갔습니다. 타구가 커쇼 옆으로 지나갔으나 잡을 수 2루수가 잡기엔 너무 멀었습니다. 주인공 커쇼에게 불운한 일이 생겼고 위기가 찾아옵니다.
클레이튼 커쇼:
타자들이 날 위해 점수를 뽑아줬어! 이젠 내가 그들을 지켜줄 차례야! 어디 한번 붙어보자!
클레이튼 커쇼 vs 탐 머피
경기가 커쇼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커쇼 8번 타자 포수 탐 머피에게 씩씩하게 몸쪽에 치우치는 스트라이크를 던졌습니다. 홈런이 나올 코스였습니다. 탐 머피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스윙했지만 커쇼의 투구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는지 타구는 파울볼이 되고 맙니다.
1루수 곤잘레스는 커쇼를 돕기 위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관중석 안으로 글러브를 내밀었습니다. 이때 보스턴 팬으로 추정되는 남자 관중이 곤잘레스의 수비를 방해합니다. 그 관중은 파울볼을 욕심냈습니다. 곤잘레스는 괴력의 힘을 발휘했고 관중에게 파울볼을 뺏기지 않았습니다. 곤잘레스가 주인공 커쇼를 지켜주는 수호천사나 다를바 없었습니다.
보스턴(?) 팬 파울볼 난동 사건 동영상
클레이튼 커쇼:
아 정말 감동적이야! 팀 동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애써주고 있다고! 힘내자!
감동받은 커쇼는 2타자를 아웃시켰고 선두타자에게 빗맞은 안타로 시작된 위기를 실점없이 마무리하였습니다. 5회 커쇼에게 수호천사였던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안타를 치며 커쇼를 또 다시 돕습니다. 2사 1,3루 상황 저스틴 터너가 타석에 들어섰고 한가운데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2루타로 만들어 냅니다. 터너 타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관중들은 터너 타임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저스틴 터너 적시타 동영상
커쇼는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졌고 많이 던져봐야 7회까지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저스가 1:2로 이기고 있었지만 불펜이 워낙 좋지 못한 팀이라 한 점차 승부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적어도 8회까지 막아줘야하는데...
모든 걸 운명에 맡기고 7회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보자!
커쇼는 7회 자신의 이닝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 최선을 다해 던집니다. 하지만 선두 타자 상대로 슬라이더가 낮은 쪽으로 형성되어야 했는데 바깥쪽 중간 높이로 들어왔습니다. 타자는 이 공에 휘둘렀고 내야수들은 투수 옆으로 빠져나간 타구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커쇼는 또다시 위기를 맞이합니다. 다행인 것을 꼽으라면 2루타가 아닌 1루타라는 점이네요. 7회 커쇼의 제구력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실점으로 7회를 마치게 됩니다.
클레이튼 커쇼 투구 동영상
최근 다저스는 8회 크리스 해처, 9회 켄리 잰슨 순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에 문제가 있습니다. 켄리 젠슨을 쓸 수 없었어요. 이번 경기에 등판하면 3연투를 하게 됩니다. 이전 경기에서 홈런으로 3실점을 하며 좋지 못했어요.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크리스 해처를 마무리로 고정했고 8회초 남아 있는 투수를 다 투입하더라도 실점없이 막아야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8회 왼손 투수 루이스 아빌란을 올립니다. 평소 플래툰 기용을 즐겨하던 매팅리 감독은 오른손 타자 상대로 왼손 투수인 아빌란을 맞붙게 하였습니다. 아빌란은 선두 타자 상대로 괜찮은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상대 타자가 큰 스윙하지 않고 안타를 잘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는 8회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루이스 아빌란을 교체하지 않고 밀어 붙입니다. 아빌란은 오른손 타자 2명에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2사 1루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2번 타자 DJ 르마이유 상대로 후안 니카시오를 올립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르마이유를 공 3개로 삼진잡았고 다저스는 8회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아쉬었던 코리 시거 만루 동영상
1점차 승부 다저스는 8회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저스 코리 시거는 안타깝게도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했는데요, 8회 1사 상황에서 시거는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후속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은 2타수 2안타를 치며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랜달은 낮은 볼을 잘 밀어쳤습니다만 외야수 정면으로 가고 말았네요.
2사 1루 상황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 점수 내기 힘든데요, 신인 선수 스캇 쉐블러가 바깥쪽 높은 공을 때려내 홈런으로 만들었습니다. 쉐블러의 투런 홈런은 정말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나왔습니다. 크리스 해처가 최근 잘해주고 있지만 1점 차이는 마무리 투수에게도 힘든 점수입니다.
스캇 쉐블러 홈런 동영상
9회 마무리로 올라온 크리스 해처는 98마일 공을 던졌습니다. 1안타를 맞긴 했지만 최근 좋은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가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1점차 승부라 보는 내내 쫄깃쫄깃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었고 8회 홈런이 터지면서 9회 느긋하게 승리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 내용은 극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승전결이 잘 짜여진 완벽했던 경기였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14승을 차지했고 7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18에서 2.12 ERA로 끌어내렸습니다. 커쇼는 이번 경기에서 fWAR 0.2를 보태 7.4로 우뚝섰습니다.
메이저리그 WAR 순위 (Fangraphs 기준)
1위 7.4 클레이튼 커쇼
2위 6.0 크리스 세일
3위 5.9 제이크 아리에타
4위 5.8 댈러스 카이클
5위 5.7 데이빗 프라이스
6위 5.6 잭 그레인키
경기 내용은 극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승전결이 잘 짜여진 완벽했던 경기였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14승을 차지했고 7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18에서 2.12 ERA로 끌어내렸습니다. 커쇼는 이번 경기에서 fWAR 0.2를 보태 7.4로 우뚝섰습니다.
수비 요정 클레이튼 커쇼
돈 매팅리 감독이 커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야이기를 남겼습니다.
콜라라도 로키스 타자들이 커쇼와 그의 슬라이더에 대해 잘 싸웠습니다. 커쇼 또한 아웃을 잡아내기 위해 싸워야했어요. 나는 로키스 타자들이 커쇼 상대로 매우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오늘밤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건 전투였고 투쟁이었습니다.
콜로라도 타자들이 1점밖에 뽑지 못했지만 커쇼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싸웠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많이 괴롭혔습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한 번 믿는 선수에게는 무한 신뢰를 하는 스타일인데요, 최근 크리스 해처에게 아주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습니다. 9회 걷잡을 수 없게 되지 않는 한 그의 몫이었어요.
다저스에 코리 시거 같은 대형 유망주가 아니라면 주목받기 쉽지 않습니다. 다저스 외야수에 자원이 넘쳐 신인 스캇 쉐블러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스캇 반 슬라이크에 여차하면 외야 수비가 가능한 자원 엔리케 에르난데스, 호세 페라자까지 참 많네요.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8회 정말 필요했던 투런 홈런을 때려낸 스캇 쉐블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관심을 받을만 합니다. 그냥 그가 해낸 것을 보세요. 관심 밖에 두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요, 그는 좋아요!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8회 정말 필요했던 투런 홈런을 때려낸 스캇 쉐블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방해꾼 내보내세요. 그게 이치에 맞아요.
그가 다저스 팬이라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에요. 그가 다저스 팬이 아니라면 그러면 아주 잘한 플레이네요. 내 생각엔 말이죠.
8회 셋업맨이나 미래 마무리가 될만한 재능있는 투수가 다저스에 많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힘있는 투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펜에서 승부를 바꾸어 놓을만한 그런 것들을 항상 원합니다.
마무리 투수 역할로 나왔던 크리스 해처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내 태도를 좀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더 나쁘게 할 수 없잖아요. (예전에 좋지 못해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의미로 들리네요.) 그래서 등판할 때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대신 맞서고 있습니다. 압박감이 많습니다만 공이 손에서 떠나면 어쩌겠어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죠.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They came tonight to play. It was a battle.
돈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인데요, 그들은 로키스 타자들을 말합니다. "come to play"는 경기나 일 따위를 열심히 하다 혹은 열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키스 타자들이 커쇼 상대로 정말 열심히 괴롭혔습니다.
With the confidence he's been throwing with, the ninth was his inning unless something went completely haywire
여기서 알아볼 표현은 go haywire 입니다. hay는 건초 wire는 철사를 말하는데요, haywire하면 건초를 묶는 철사를 말하고 형용사로 쓰면 뒤섞인, 얽힌 뜻이 있습니다. go haywire라고 하면 일이 잘못되다 혹은 겆잡을 수 없게 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Once the ball is out of your hands, it is what it is.
2015년 9월 14일 콜로라도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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