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댄 하렌의 커쇼급 호투와 칼 크로포드의 MVP급 활약

베이스볼젠 2014. 9. 11. 16:03

댄 하렌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샌디에이고에 0:4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데요, 애리조나에게 5:0으로 이겨 다저스와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습니다. 두 팀 모두 현재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자이언츠가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승률 3위 팀이라는 점입니다. 


내셔널리그 승률 

1위 워싱턴 .569 / 동부지구 1위

2위 다저스 .568 / 서부지구 1위

3위 샌프란 .552 / 서부지구 2위 / 와일드카드 1위

4위 세인트 .548 / 중부지구 1위

5위 피츠버 .524 / 중부지구 2위 / 와일드 카드 2위


한때 댄 하렌은 선발 투수를 보장받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어요. 하렌은 5연패 하는 동안 인터뷰에서 수많은 신파극을 썼어요. 그랬던 하렌이 투구 폼 교정과 투구 패턴 변화로 자신의 부진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댄 하렌은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흐트러 놓기 위해 무릎을 살짝 들고 멈추는 듯한 투구폼으로 바꾸었습니다. 무엇보다 댄 하렌의 문제점은 오프스피드 피칭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죠. 하렌은 86마일에서 +/- 2마일 차이로 좀 더 빠르거나 좀 더 느린 투구를 해왔어요. 


댄 하렌의 커쇼급 호투와 칼 크로포드의 MVP급 활약



댄 하렌은 매팅리 감독의 조언대로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의 구위가 향상되었습니다. 댄 하렌은 커터 위주의 볼배합이었다면 최근에는 커터뿐만 아니라 싱커, 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와 너클커브를 섞어 던집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제구력 좋고 다양한 변화구와 변형 패스트볼이 좋은 투수 상대로 좋은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만 않습니다.  


댄 하렌의 실점은 주로 홈런을 맞아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현재 3경기나 홈런을 맞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상대가 샌디에이고 2번, 애리조나 1번으로 하위권 팀들이죠. 댄 하렌이 한때 피홈런 부분 1, 2위를 다투고 있었는데요, 그 그룹에서 탈퇴하려는 조짐이 조금씩 보이네요. 


하렌은 최근 4경기에서는 26이닝 동안 2실점밖에 하지 않았어요. 그의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0.69입니다. 최근 활약이 대단합니다. 4점대로 치솟았던 그의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내려 3.99 ERA가 되었네요. 댄 하렌의 13승으로 다저스는 13승 이상의 투수 4명을 보유하게 되었네요. 



댄 하렌의 활약으로 포스트 시즌의 4선발 고민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되었고, 자이언츠가 다저스의 턱밑까지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댄 하렌의 승리는 정말 필요한 승리였고 또 의미 있는 승리였습니다. 


공격에서는 칼 크로포드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크로포드가 배트만 내밀면 안타가 되는 듯했어요. 크로포드는 4타수 4안타를 치며 2타점으로 승리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칼 크로포드의 타격 상승세가 정말 가파른데요, 8월 9일부터 0.234에서 현재 0.289까지 올라왔습니다. 최근 한달간 타율이 0.434를 기록하고 있네요. 그 기간 동안 14타점과 8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상승세는 45도 기울기로 3할도 뚫을 기세네요. 크로포드는 자신의 타율 저항선이라고 볼 수 있는 2할8푼대를 순식간에 뚫어버렸어요. 신세계가 열리는 거죠. 크로포드, 캠프 다 좋은데 푸이그가 헤매고 있네요. 





유리베와 터너도 2안타를 치며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의 타선까지 조정해가며 하락세는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없었죠. 다저스 타자들이 12개의 안타를 치고 4점밖에 얻지 못했는데요, 잔루 17개 중에서 푸이그는 무려 5개의 잔루를 남겨 놓았습니다. 푸이그의 하락세는 -45도 각도로 너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푸이그의 부진은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요, 떨어지더라도 3할은 유지할 줄 알았습니다. 푸이그가 부진은 8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 기간에 70타수 9안타를 쳐 타율이 0.129라는 믿기지 않은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주식처럼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바닥이라 한강에서 자살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 시점이 바로 최저점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푸이그도 이제 슬슬 바닥을 치고 올라올 때가 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자이언츠전에서 푸이그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제 하루 쉬고 자이언츠와 올 시즌 모든 것을 걸고 대단히 중요한 결전을 벌이는데요, 최근 일주일간 다저스 타자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크로포드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네요. 타율은 5할이 넘고 OPS가 1.497을 찍고 있네요. 타점 부분에서는 곤잘레스가 10개로 1위 그다음 라미레즈가 2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RKPlayerTeamPosGABRH2B3BHRRBIBBSOSBCSAVGOBPSLGOPS
1 Crawford, CLADLF6173940151201.529.556.9411.497
2 Gordon, DLAD2B4187720011411.389.421.500.921
2 Uribe, JLAD3B5182700120200.389.389.556.944
4 Turner, JLAD3B5132500011010.385.429.385.813
5 Ramirez, HLADSS6223810063221.364.440.409.849
6 Van Slyke, SLADLF130100000100.333.333.333.667
7 Gonzalez, ALAD1B62357104102600.304.360.8701.230
7 Kemp, MLADLF6235720232500.304.360.6521.012
9 Ethier, ALADCF440100001000.250.571.250.821
9 Haren, DLADP240100000300.250.250.250.500
11 Puig, YLADRF5160200013500.125.300.125.425
12 Ellis, ALADC6131100013300.077.250.077.32

LA 다저스 최근 1주일간 성적 (2014. 9/4~9/10)


대다수 다저스 타자들의 타격감은 좋은데요, 특히 한동안 헤매던 고든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푸이그와 엘리스네요.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타자 중에 눈에 띄는 타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타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던 작 피더슨은 15타수 2안타에 그치며 타율 .133을 기록했습니다. 피더슨은 득점권 상황에서 많은 출전을 하였는데요, 타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돌아보면 아까운 경기가 많았습니다. 


작 페더슨은 트리플A에서 33개로 홈런 1위와 .303타율로 OPS 1.017을 기록하며 리그 상위 성적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못할까요? 반면 트리플A 평균자책점이 4~5점대였던 페드로 바에즈와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연착륙하고 있습니다. 바에즈의 평균자책점은 1.96, 프리아스는 3.63으로 트리플A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떨어지고, 타자의 타율마저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다저스 트리플A 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의 홈 구장 때문입니다. 


트리플 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 파크, 마이너리그 쿠어스필드


아이소톱스 파크는 뉴멕시코지역에 있습니다. 뉴멕시코 지역은 애리조나와 텍사스 사이에 있고 콜로라도주 바로 밑에 있습니다. 태평양 - 캘리포니아 - 애리조나 - 텍사스 이렇게 놓여있어요. 뉴멕시코 지역의 기후는 더위가 심하지 않고 건조한편입니다. 뉴멕시코 지역의 평균 고도는 1,735m인데요, 최고 높은 지역은 4,014m나 됩니다. 


아이소톱스 파크는 고도1,60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쿠어스 필드가 해발 고도 1,610m에 위치해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의 무덤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이너리그의 쿠어스 필드가 바로 아이소톱스 파크입니다. 고도가 매우 높고 건조한 기후라 장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지역이 바로 다저스 트리플 A 아이소톱스 파크입니다. 






작 페더슨은 2012년 마이너리그 A+에서 홈런 18개, 2013년 마이너리그 AA에서 홈런 22개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2014년 마이너리그 AAA에서 홈런을 무려 33개나 기록한 것입니다. 한해 무려 11개나 증가했네요. 구장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죠. 반면 투수들은 마이너리그 투수들의 무덤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대가로 비정상적인 평균자책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작 페더슨이 유망주인 것은 분명하지만, 마이너리그 쿠어스 필드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것을 참작하고 봐야 합니다. 


다저스 유망주들이 콜업된 9월부터 페더슨에게 17타석이 주어졌는데요, 안드레 이디어에게는 고작 6타석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이디어보다 페더슨을 더 많이 기용했는데요,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페더슨은 15타수 7삼진을 당했고 볼넷은 2개밖에 얻지 못했어요. 페더슨은 메이저리그 투수의 변화구에 꼼짝 못 하고 당하고 말았습니다. 고지대에서는 공기가 희박해 투수들의 변화구가 좋을 수가 없는데요, 페더슨은 타자들이 수련하기에는 좋지 구장에서 훈련한 셈입니다. 패스트볼에는 강점이 있겠네요.



다저스 유망주 작 피더슨, 포텐은 언제 폭발할까?


극성스러운 미국 팬들이 외야수들이 부진할 때마다 작 페더슨을 그렇게 많이 찾았는데요, 작 페더슨은 그들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고 있지 못하네요. 이번 경기에서 매팅리 감독은 안드레 이디어를 대타로 보내며 작 페더슨의 대타 기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안드레 이디어는 중요한 찬스에서 안타로 연결시키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 페더슨은 아직 22살밖에 되지 않은 정말 나이 어린 선수죠. 페더슨은 마이너리그에서 홈구장이 고지대에 있어 그의 장타력이 과대평가된 점은 있습니다만, 좋은 유망주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페더슨은 뱃 스피드가 아주 탁월합니다. 피더슨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구 대처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팬들이 기대했던 만큼 작 페더슨의 성적은 너무 좋지 않은데요 실망한 팬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푸이그처럼 처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는 극히 드물죠. 마이크 트라웃도 첫해에는 못했습니다. 약물로 얼룩져 있지만, 배리 본즈는 메이저리그 5년차 때 3할을 달성합니다. 차태현과 닮아 친숙한 애드리안 벨트레도 박찬호 시절 다저스 유망주였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죠. 벨트레는 7년차 FA로이드를 맞고 타격에 눈을 뜹니다. 페더슨이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한다면 분명 한 단계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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