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에러 유발자들도 막지 못한 커쇼 18승

베이스볼젠 2014. 9. 9. 18:43

클레이튼 커쇼가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8승을 했고 다저스는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커쇼는 8이닝 동안 89개 공을 던졌고 3실점하였으나 자책점은 1점으로 평균자책점을 기존 1.70에서 1.67로 소폭 하락시켰습니다. 삼진은 8개 잡아 시즌 202개가 되었습니다. 


스트라스버그 삼진 215개 / 쿠에토 삼진 213개 / 커쇼 210개


약 열흘전에는 커쇼와 스트라스버그의 삼진수 차이가 8개였는데요, 지금은 5개로 많이 줄였습니다. 커쇼는 89개 공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9회 분명 던질 수 있었는데 다저스 매팅리 감독이 팀을 위해 투수교체를 선택했습니다.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인터뷰

팀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커쇼는 경기를 끝내기를 원했어요. 8회말 공격이 길어진 것도 있었지만, (커쇼를 바꾸는 것이) 팀에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커쇼는 매 경기 완투를 원하는 선수입니다. 커쇼는 투구 수나 다음 등판 일정 등 모든 요소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샌디에이고 라이머 리리아노(Rymer Liriano) 24경기에 출장한 신인선수



커쇼의 투구수가 적은 이유는 상대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격에 있습니다. 커쇼의 공략법은 카운트 초반에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노리는 겁니다. 타자가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리면 커쇼의 변화구를 대처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샌디에이고 타자들도 커쇼를 초구 2구를 공략해왔습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커쇼의 초구 또는 2구를 공격해 1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이 폭발하여 일찍감치 승부를 갈라놓았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13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얻었고 점수 9점으로 연결시켰네요. 핸리 라미레즈는 4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칼 크로포드는 3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최근 부진한 푸이그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는데요,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싱커를 풀 스윙하지 않고 간결한 컨택으로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상대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Odrisamer Despaigne)는 2014년 7월 10일 다저스 커쇼 상대로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7이닝 2실점으로 대단히 좋은 피칭을 선보였죠. 다저스 타자들은 이런 데스파이네를 엄청 두들겼습니다. 지난번 대결에서 데스파이네가 다저스 타자들 가지고 놀았다면 이번엔 그 반대였죠. 


데스파이네의 부진은 선두타자 출루와 싱커에 있었는데요, 선두 타자의 출루는 점수로 이어졌습니다. 데스파이네는 다저스 타자들에게 낮게 스트라이크 존을 걸치는 좋은 싱커를 던졌으나 통하지 않았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그 싱커를 노려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핸리 라미레즈는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치기도 했어요. 다저스 타자들의 초점은 낮은 볼에 있었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이번 커쇼 경기를 "복사-붙여넣기" 피칭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전과 변함없는 투구를 펼쳤습니다. 류현진이 좌우 공략을 잘한다면 커쇼는 상하 공략을 잘하는데요, 이날도 마찬가지로 명불허전의 피칭이 이어졌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강했고 투구수 조절이 뛰어났고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일품이었죠. 늘 한결같습니다. 


이번 경기의 재미는 에러 3개로 1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인 일입니다. 저런 경우는 처음 봤어요. 프로야구에서는 볼 수 없는 사회인 야구 수준의 에러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6회 무사 1, 2루였어요. 중견수 앞쪽 뜬공이었는데요, 푸이가 질주하며 멋지게 잡아냅니다. 푸이그는 1루로 귀루하는 주자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1루로 던졌습니다. 공이 빠졌고 그 사이에 2루 주자는 3루로 갔어요. 포수 엘리스는 1루에 있던 주자를 2루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던졌고 2루수 고든은 잡지 못했죠. 3루 주자는 홈으로 향했고, 핸리 라미레즈는 홈을 향해 던집니다. 백스탑을 맞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다시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옵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거죠. 


이겼으니 웃고 넘어갈 경기였지만, 만약 중요한 상황에 실책이 나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푸이그가 에러 유발자인가요? 푸이그부터 시작해서 엘리스, 핸리까지 연속 3개의 에러가 나와 1루에 있던 주자를 홈으로 진루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번 경기의 최고의 볼거리는 바로 연속 3실책 2실점입니다. 





커쇼 표정보세요. 멘붕이었죠? 비디오를 보면 커쇼가 슬라이딩 캐치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커쇼 옷에 왜 잔디가 묻어있었는지 몰랐습니다. 핸리 라미레즈가 홈으로 던진 그 공을 잡으려고 커쇼가 슬라이딩까지 한겁니다. 엄청난 일이 있은 후 흔들릴 만도 하지만, 커쇼는 무실점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어요. 


돈 매팅리 감독은 9회초 페드로 바에즈를 중심타선 상대로 올렸습니다. 바에즈가 내줬던 유일한 안타가 솔로 홈런이었습니다. 바에즈는 삼진 2개와 내야 뜬공으로 깔끔하게 9회를 처리했습니다. 바에즈는 요즘 소위 말하는 갑툭튀로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뜨고 있는 신인 선수입니다. 바에즈는 올해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 오를 것으로 예상할만큼 좋은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작년 디비전 시리즈 25인 로스터인데요, 올해도 11명의 투수라고 가정하고 2014 포스트 시즌 예상 로스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투수 11명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하렌 - 선발 4명 

에르난데스 - 선발 / 롱 릴리프 1명 

젠슨, 윌슨, 바에즈, 라이트, 리그 - 우완 불펜 4명 

하우웰 - 좌완 불펜 1명 


후보 1명 

- 프리아스 or 코레이아


내야수 9명

1루 - 곤잘레스 

2루 - 고든 

3루 - 유리베

유격 - 라미레즈 

내야 백업 - 로하스 

내야 백업 - 터너

내야 백업 - 바니

포수 - 엘리스

포수 백업 - 부테라 


외야수 5명

좌익수 - 크로포드

중견수 - 푸이그

우익수 - 캠프 

외야 백업 - 이디어

외야 백업 - 반 슬라이크


투수 중에 빼고 싶은 선수는 리그와 코레이아입니다. 후반기들어 두 선수는 정말 좋지 못합니다. 이 두 선수 대신에 왼손 투수인 파코 로드리게스가 들어가면 좋을텐데요,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아니면 불펜 유망주 이미 가르시아가 있는데요, 아직 메이저리그 검증이 안된 상태라 쉽게 올릴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이아는 불펜으로 나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베테랑의 경험을 중시히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코레이아가 로스터에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프리아스가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분명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가: 40인 로스터 선수이면서 9월 확장 로스터 때 올라온 선수는 포스트 시즌에 뛰지 못합니다. 그래서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트레이드가 8월말까지 이루어집니다. 9월달에 처음 등록된 선수는 작 페더슨과 이미 가르시아네요. 알렉스 게레로는 호주 경기 때 이미 뛰어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9월 이전에 출전한 선수는 참가 자격이 있습니다. 8월 31일 기준으로 로스터 선수 중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 그 선수를 대신해서 로스터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리그가 부상자 명단에 올려지면 이미 가르시아를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 포함시킬 수 있는거죠.


후반기 불펜 투수 성적 (정렬 WHIP 순서)

파코 로드리게스 / 3.1이닝 / 0.00 ERA / WHIP 0.00

이미 가르시아 / 2이닝 / 0.00 ERA / WHIP 0.50 

페드로 바에즈 / 16.1이닝 / 1.10 ERA / WHIP 0.80

카를로스 프리아스 / 22.1이닝 / 3.63 ERA / WHIP 0.85

켄리 젠슨 / 19.2이닝 / 2.29 ERA / WHIP 0.97 

브라이언 윌슨 / 13.1이닝 / 2.70 ERA / WHIP 1.13 

제이미 라이트 / 21.0이닝 / 4.29 ERA / WHIP 1.24

J.P. 하우웰 / 11.0이닝 / 0.82 ERA / WHIP 1.36

케빈 코레이아 / 16.2이닝 / 5.94 ERA / WHIP 1.62

크리스 페레즈 / 6.1이닝 / 7.11 ERA / WHIP 1.89

브랜든 리그 / 13이닝 / 5.54 ERA / WHIP 2.23


커쇼는 앞으로 일정상 3경기 남아있는데요, 남은 경기에서 지금 페이스대로 8이닝 1실점한다면 1.61 ERA로 2014년을 마감하게 됩니다. 커쇼가 이전 1.70 ERA로 조정 평균자책점 역대 28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Rank

Player (age that year)

Adjusted ERA+

Year

Throws

1

Tim Keefe+ (23)

293

1880

R

2

Pedro Martinez (28)

291

2000

R

3

Dutch Leonard (22)

282

1914

L

4

Greg Maddux+ (28)

271

1994

R

5

Greg Maddux+ (29)

260

1995

R

6

Walter Johnson+ (25)

259

1913

R

7

Bob Gibson+ (32)

258

1968

R

8

Mordecai Brown+ (29)

253

1906

R

9

Pedro Martinez (27)

243

1999

R

10

Walter Johnson+ (24)

240

1912

R

11

Christy Mathewson+ (24)

230

1905

R

12

Dwight Gooden (20)

229

1985

R

13

Roger Clemens (42)

226

2005

R

14

Pete Alexander+ (28)

225

1915

R

15

Roger Clemens (34)

222

1997

R

 

Christy Mathewson+ (28)

222

1909

R

17

Pedro Martinez (25)

219

1997

R

 

Cy Young+ (34)

219

1901

R

19

Denny Driscoll (26)

218

1882

L

20

Lefty Grove+ (31)

217

1931

L

21

Jack Pfiester (29)

216

1907

L

22

Kevin Brown (31)

215

1996

R

 

Walter Johnson+ (31)

215

1919

R

24

Walter Johnson+ (30)

214

1918

R

25

Carl Lundgren (27)

213

1907

R

26

Roger Clemens (27)

211

1990

R

 

Pedro Martinez (31)

211

2003

R

28

Clayton Kershaw (26)

210

2014

L


커쇼는 앞으로 일정상 3경기 남아있는데요, 남은 경기에서 지금 페이스대로 8이닝 1실점한다면 1.61 ERA로 2014년을 마감하게 됩니다. 커쇼가 이전 1.70 ERA로 조정 평균자책점 역대 28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커쇼의 사이영상은 얼마전 ESPN가 실시한 모의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보였던 만큼 유력한데요, MVP 투표에서는 스탠튼이 24표, 커쇼가 22표로 스탠튼이 앞서 있었습니다. 미국 배팅업체 보바다에서는 아직까지 커쇼의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스탠튼의 확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PLAYER2014 MVP%
Clayton Kershaw52.2
Giancarlo Stanton39.1
Andrew McCutchen8.7

한달전

PLAYER2014 MVP%
Clayton Kershaw57.8
Giancarlo Stanton33.1
Yasiel Puig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