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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다저스 매팅리의 한계와 패배의 아이콘

다저스가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내셔널스에게 역전에 역전에 역전을 당해 비통한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선수들이 못한 것이 제일 큰데요, 매팅리 감독의 한계를 보여준 경기였죠. 사실 근본적으로 다저스 구단주 및 단장이 기본틀을 잘못 짰습니다. 


애초에 브랜든 리그와 그것도 장기 계약한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죠. 2012년 시애틀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브랜든 리그는 다저스에서 올스타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2012년 브래내든 리그는 다저스에서 2.30 ERA와 WHIP 1.134를 보이며 시애틀과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였죠. 시애틀에서는 3.53 ERA에 WHIP이 무려 1.500을 기록했어요. 다저스는 완전 속은거죠. 브랜든 리그는 원래 나쁜놈인데 사귀기 전 내숭깐 애인처럼 착한 척한거죠.


순진한 다저스는 브랜든 리그의 활약에 반했고 4년간 불펜 에이스급 대우를 해주며 계약을 한 겁니다. 성적에 비해 액수도 컸고 기간마저 길었습니다. 불행의 시작이었던 거죠. 작년뿐만 아니라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4월 달에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꿈꾸기 우해서는 브랜든 리그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중간 중간 브랜든 리그가 활약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칭찬을 자제했어요. 그동안 좋지 않았던 일이 많았기 때문에 브랜든 리그의 평가는 시즌이 끝날때 쯤으로 미루었습니다. 


브랜든 리그

브랜든 리그, 몸은 아프지도 않고 정말 좋다.



2014 브랜든 리그 

전반기 2.09 ERA / AVG .252 / WHIP 1.28 

후반기 6.00 ERA / AVG .370 / WHIP 2.42 

통   합 2.95 ERA / AVG .282 / WHIP 1.53


2014/04/16 - [MLB 이야기] - LA 다저스는 왜 브랜든 리그를 퇴출 안하는가?

2014/04/17 - [GameDay] - 다저스의 미국판 코미디 브랜든 리그


브랜든 리그는 전반기에 늘 지고 있는 상황에서 패전 역할로 나왔죠. 놀랍게도 후반기에 성적이 엄청 납니다. 다저스의 모든 투수 중에서 WHIP이 2.42로 가장 높습니다. 리그는 현재 추격조로도 활용할 수 없고 10점차로 이기는 경기나 10점 차로 지고 있는 경기에 나서야할 투수죠. 이번 경기에서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실점하였습니다. 브랜든 리그가 한 때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엔트리 확장된 시점에서 패전용으로만 써야할 투수가 되어버렸네요. 


브랜든 작년에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올해도 엔트리에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이런 선수 왜 들고 있죠? 신기하게도 브랜든 리그는 금강불괴입니다. 리그는 아프지도 않아요. 


불운의 상징 케빈 코레이아, 마홀름보다 평균자책점이 더 높다.


케빈 코레리아는 다저스가 폴 마홀름 대체자로 데리고 온 선수죠. 사실 첫 경기가 무난해서 살짝 기대했어요. 다저스에서 마홀름을 왜 데려왔나 싶을 정도로 워낙 못했죠. 불펜, 롱릴리프, 대체선발에서 전혀 기대할 수 없던 선수가 마홀름이었죠. 마홀름이 부상당하고 나서 다저스에게 기회가 오겠구나 싶었어요. 누가 마홀름을 대체해도 마홀름보다 잘하겠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코레리아는 마홀름보다 연봉도 더 비싸고 미네소타에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마홀름보다 더 나을 거라 막연한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적 후 첫인상은 좋았지만 갈수록 패배의 아이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코레리아의 스터프 자체가 좋지 못하죠. 최근 언제나 그가 나오면 팀은 패배하고 말았죠. 지난 30일 동안 다저스 팀 내 패가 가장 많은 투수가 바로 코레리아입니다. 코레리아는 다저스에 와서 3패를 기록했고 7승 16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패 투수가 되어버렸죠. 그것도 단독 선두죠. 


팀내 최다승 투수와 최다패 투수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게 바로 다저스입니다. 다저스의 구단주와 단장의 무능함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저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불펜입니다. 8회 안심하고 맡길 불펜 투수가 없는데요,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트레이드 해 올 줄 알았습니다. 전혀 움직임이 없었죠. 다저스가 전반기보다 전력이 더 약해진 느낌입니다. 



페드로위츠, 류현진, 프리아스

페드로위츠, 류현진, 프리아스


타 지구 1위팀의 불펜진은 어떨까요? 다저스보다 불펜이 못한 팀은 딱 한 팀 있네요. 다저스가 불펜 순위 18위이고 19위에 카디널스가 자리잡고 있네요. 대부분 선발진과 불펜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요. 다저스는 선발 1위에 불펜 18위 정말 극단적인 편이죠. 선발에서 보여주는 우위를 불펜에서 다 까먹고 있어요.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력이 다저스보다 앞서있습니다. 두 팀이 선발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불펜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내셔널스가 불펜이 상위권이라면 다저스는 하위권이죠. 팀 타율에서는 다저스가 아주 약간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득점이 나야 이길 수 있죠. 팀 득점으로 따지면 내셔널스는 상위권 다저스는 중위권이 되어버립니다. 


다저스가 타율 만큼 점수로 환산 시키지 못하네요. 이 차이는 홈런 갯수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내셔널스가 홈런 133개인데 반해 다저스는 103개의 홈런을 기록했어요. 이번 경기도 사실 홈런으로 승부가 기울었습니다. 내셔널스는 2개의 홈런을 때렸고 다저스는 1개의 홈런을 때렸어요. 그 차이죠. 


다저스 vs 내셔널스 전력 비교 


다저스 팀 득점 14위 140경기 575점 vs 내셔널스 팀 득점 8위 138경기 592점 

다저스 팀 타율 5위 .259 vs 내셔널스 팀 타율 16위 .251 


다저스 팀 선발 평균자책점 3.12  1위 vs 내셔널스 팀 선발 평균 자책점 3.23 2위 

다저스 팀 불펜 평균자책점 3.69 18위 vs 내셔널스 팀 선발 불펜 자책점 2.92 2위 


다저스 공격 중, 선발 최상, 불펜 하

내셔널 공격 상, 선발 최상, 불펜 상 


쿠바 친구들 (아루에바레나, 게레로, 푸이그)

쿠바 친구들 (아루에바레나, 게레로, 푸이그)


다저스는 매팅리는 팀 성적이 이런데 개선을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별명이 왜 돌팅리겠습니까? 8회 불펜 기용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윌슨을 8회 올렸고 2아웃 1루 상황에서 마무리 켄리 젠슨으로 교체합니다. 3번 타자 제이슨 워스의 홈런 및 장타가 두려웠던 거죠. 워스를 볼넷을 내주고 다음 타자를 아웃시켜 9회로넘어 갑니다. 


켄리 젠슨의 8회 불펜 기용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죠. 매팅리가 이건 100% 잘못한 겁니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젠슨은 전날 15개의 투구를 했기 때문에 8회 나와서는 안되었죠. 전날 15번째 공이 97마일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많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죠. 구위로 먹고 사는 젠슨에게 8회부터 기용하는 것은 패배를 초래하는 길이었죠. 


문제는 켄리 젠슨의 구속이 4번째 타자를 맞이했을 때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켄리 젠슨은 동점 후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32번째 공이 안타를 맞자 불펜 에이스 배아즈로 교체되었습니다. 연투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왜 마무리 투수를 8회 올렸는지 정말 알수가 없는 대목이죠. 젠슨은 제구력 위주의 투수가 아니고 구위 위주의 투수라 구위가 약해지면 오늘처럼 난타를 당하는데요, 매팅리의 잘못된 투수 교체 타이밍이 패배를 불러왔습니다. 


켄리 젠슨 커터 평균 구속

8회 타자1 : 94마일 <-- 볼넷 

8회 타자2 : 93.5마일 <-- 아웃


9회 타자1 : 94마일 <-- 볼넷

9회 타자2 : 92마일 <-- 2점 홈런 

9회 타자3 : 91.5마일 <-- 아웃

9회 타자4 : 89마일 <-- 안타

9회 타자5 : 92마일 <-- 아웃

9회 타자6 : 92.7마일 <-- 안타



Dodgers Baby


매팅리의 삽질은 10회말이도 이어졌습니다.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1루로 나갔을 때 대주자로 교체해야했습니다. 포수 1명이 더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매팅리는 그렇게 하질 않았어요. 그 뒤로 2안타나 쳤는데 홈에 들어오지 못한 겁니다. 그것도 우익수가 공을 더듬고 난리도 아니였죠. 발 빠른 주자였으면 푸이가 우전 안타를 쳤을 때 무조건 돌렸으면 경기가 끝났습니다. 


뒤늦게 3루에 있던 엘리스를 대주자 아루에바레나로 바꿉니다. 매팅리 자신이 작전에 무능했다는 것을 인정한 겁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네요. 만루병에 걸린 다저스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유인구에 속고 맙니다. 타격 어프로치에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상대 투수들은 치려고 하는 심리를 잘 이용하죠. 


매팅리는 유격수로 한 경기 3개의 실책을 범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저스틴 터너에게 또 유격수 수비를 맡겼습니다. 14회초 터너는 아주 평범한 타구를 잡고 1루로 정확하게 던지지 못해 에러를 범했고, 그 에러가 시작점이 되어 3실점을 하고 말았어요. 저스틴 터너는 유격수가 아닙니다. 양손을 떡을 쥘순 없어요. 


다저스 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패배의 아이콘

1. 브랜든 리그

2. 케빈 코레리아

3. 돈 매팅리 작전 부재 

    - 8회 젠슨 기용 -> 9회만 올려야 한다.

    - 대주자 기용 

    - 번트 작전 -> 느린 주자 병살타를 면하기 위해 

    - 유격수 저스틴 터너

4. 만루 상황 득점권 팀 타율 꼴지 

    - 유인구에 매번 당함


팀이 잘하고 있을 때는 약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팀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러한 약점들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찬스에서 득점을 못한 다저스 타자들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매팅리 감독의 전략적인 한계가 너무 크게 들어난 경기였습니다. 프리아스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경기의 요약은 이 사진 한 장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매팅리 인터뷰

- 10회말 엘리스 대신 대주자 아루에바레나를 기용 안한 것에 대해

두 선수(대주자 아루에바레나, 포수 부테라)를 날려버리고 싶지 않았다. (필요할 때 써야하는데 결국 아끼다 망했네요.)


(대주자를 기용했다면) 그가 푸이그 안타 때 들어왔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인정 안하니 발전이 없는 매팅리 감독) 이닝 전에 대주자 문제로 논의를 했다. 그렇게 하면 2명의 선수가 더 필요했다. 


(엘리스가 3루에 있을 때 대주자로 바꾼 것이 맞았고, 처음에 바꾸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네요. 어차피 그 상황에서 득점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매팅리 자신이 작전상 문제가 없었다고 우기고 있네요. 손으로 하늘을 가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