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리안 메이저리거/박병호

타격폼 수정 후 박병호 3안타 부진 탈출 신호탄

박병호가 달라진 타격폼으로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박병호가 드디어 패스트볼로 안타를 쳐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투수 맷 무어는 박병호 첫 타석에서 패스트볼 위주로 상대합니다. 맷 무어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박병호 상대로 패스트볼 위주로 공략해오고 있습니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자신의 약점인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파울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6구째 낮게 들어오는 94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날립니다. 


박병호는 이뿐만 아니라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발 투수 맷 무어는 박병호 2번째 타석에서 몸쪽 ,낮은쪽, 바깥쪽 코스로 모두 유인했으나 좀처럼 속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타격폼 수정 후 박병호 3안타 부진 탈출 신호탄


박병호는 3번째 타석에서 선발 투수 맷 무어 상대로 2번째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포수는 몸쪽 낮게 유도했지만 높은쪽 스트라이크 코스로 91마일 패스트볼이 실투로 들어왔고 박병호는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땅볼 안타를 쳐냈습니다. 이 코스에 공이 들어오면 박병호는 주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박병호가 높은 코스 공으로 홈런을 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뜬공이 아닌  땅볼을 쳤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타이밍이 늦을 경우 뜬공이 되지만, 타이밍이 빠를 경우 땅볼이 되기 때문에 그 동안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었던 박병호의 경우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박병호 약점인 하이 패스트볼을 안타로 만들어 내다.


박병호는 4번째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87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2루타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밀어친 안타는 박병호가 한참 컨디션이 좋았을 때 보여주었던 안타입니다. 이번 박병호 3안타 경기를 지켜보니 극심한 슬럼프에서 탈출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글쓴이는 앞선 글에서 박병호가 부진한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박병호가 글쓴이의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글을 쓴 후에 박병호가 반전을 이루어 내서 매우 흐뭇합니다. 




이전 글에서 스윙을 빠르게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그 중에서 박병호는 레그킥을 줄였습니다. 왼쪽 발을 들어 살짝 토탭을 하면서 타이밍을 잡은 후 레그킥을 생략하고 바로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타이밍 평소와 맞지 않고 부진이 길어질 때는 타격폼을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 박병호 경기 5월 28일, 우: 박병호 경기 6월 3일 (한국 시간)


박병호가 약점으로 지적된 패스트볼에 대해 수정된 타격폼으로 3안타를 만들어내며 반격하고 있습니다. 또 1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선구안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박병호가 컨디션이 좋을 때 보여주는 밀어친 안타를 이번 경기에서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타격폼 수정 후 박병호 3안타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병호 첫 3안타 동영상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