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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김현수

김현수 삼진과 홈런 사이, 달라진 현지 반응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결승타가 되며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에 많은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있지만, 유독 국가대표 경기처럼 보게 되는 경기 중 하나가 김현수가 출전하는 경기입니다.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해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받으며 사면초가에 놓여있었습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행사를 하며 메이저리그에 남아 가시방석에 앉아있던 김현수는 간혈적으로 경기에 나서며 살얼음판을 걸었습니다. 


이런 안쓰러운 사연 때문에 김현수가 나올 때 좀 더 몰입해서 보게 됩니다. 


최근 볼티모어 팀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보스턴이 지구 1위로 치고 올라왔고 볼티모어가 1위에서 내려와 부진한 것이 변화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김현수 삼진과 홈런 사이, 달라진 현지 반응


벅 쇼월터 감독은 4할을 치던 김현수를 벤치에 버려두고 쓰지 않았지만 볼티모어가 2위로 밀려나자 타율 .194에 머물러 있던 페드로 알바레즈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118를 기록중인 조이 리카드를 더이상 주전으로 쓰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벅 쇼월터 감독은 지명타자 알바레즈 자리에 수비가 좋지 못한 마크 트럼보를 넣고 좌익수 자리에 조이 리카드 대신 4할 타자 김현수를 넣었습니다. 우익수로 기용되었던 마크 트럼보 자리에 놀란 레이몰드를 기용합니다. 


김현수의 고정 라인업은 5월 25일 3타수 3안타를 친 경기 이후 계속 되고 있습니다. 김현수는 고정 라인업에 든 후 타율 .389, 출루율 .45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현수가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치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삼진 2개를 당했습니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았던 김현수가 약점이 노출된 것처럼 한 경기에 삼진을 2개나 당합니다. 김현수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클리블랜드 배터리는 김현수의 첫 타석에서 우연하게 삼진을 잡아냅니다. 인디언스 포수는 투수에게 몸쪽 낮은 공을 요구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는 제구가 되지 않았고 높은 공을 던지고 맙니다. 김현수는 하이 패스트볼에 반응하며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맙니다.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우연하게 제구를 잘못해서 높게 빠졌던 공이 김현수의 헛스윙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상대 배터리는 김현수가 하이 패스트볼에 약점이 있는지 반신반의하게 됩니다. 



김현수 첫번째 타석 동영상


김현수 6구 92마일 패스트볼 헛스윙


김현수는 두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세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1-2로 몰리고 맙니다. 포수는 몸쪽 낮은 공을 요구했습니다. 김현수는 높게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스윙을 했지만 허공을 가르고 맙니다. 높은쪽 실투가 삼진을 이끌어낸 것이지요. 



김현수가 정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코스였습니다. 장타가 나올만한 실투였습니다. 상대 배터리는 실투가 들어갔는데 헛스윙을 해주니 정말 고마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김현수는 높은쪽 코스로 2번의 삼진을 당해 약점을 보였습니다. 



김현수 세번째 타석 동영상



김현수 4구 90마일 패스트볼 헛스윙


상대 배터리는 높은 공에 약점이 있는지 반신반의했던 김현수를 제구 안된 높은 공으로 우연하게 삼진 2개를 잡아내고 "유레카"를 외쳤던 것입니다. 높은 공에 삼진을 당했던 김현수는 자신을 심하게 자책했고 그 모습을 상대팀에서 눈여겨 보았을 것입니다.


김현수의 네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2-2 상황이 되자 상대 포수는 높은쪽 패스트볼을 요구합니다. 그 이유는 김현수가 낮은 커브볼을 잘 참았고 이전 타석에서 높은 공에 큰 약점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보면 김현수에게 높은 공은 세렌디피티였던 것입니다. 


포수는 높은 공을 요구했다. 하지만 결과 김현수 홈런!


김현수는 볼넷 하나로 출루는 했지만, 삼진 2개로 이전 타석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김현수는 4-4 동점 상황에서 92마일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잘 끌어당겨쳐 홈런을 만들어냅니다. 삼진과 홈런은 정말 종이 한장 차이였습니다. 클리블랜드에게 세렌디피티였던 높은 공이 악몽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 첫 홈런 동영상


김현수 5구 92마일 패스트볼 시즌 1호 홈런


"김현수 삼진과 홈런 사이"라는 주제로 승부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김현수 홈런 현지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현지 언론에서 볼티모어가 1위를 자리를 내주며 부진하자 김현수가 삼진을 적게 당한 유일한 선수라며 돌려서 볼티모어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약발이 다 된 조이 리카드와 아무짝에 쓸모없어 보이는 페드로 알바레즈에 대해 현지 팬들이 많은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팬들은 부진한 선수 대신 김현수를 선발로 내보내라고 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현수 홈런 현지 반응을 보면 김현수 칭찬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현지 팬들이 가장 불만을 가지는 선수 중 한 명은 조이 리카드입니다. 최근 30일 타율이 .214, 15일 타율이 .163, 7일 타율이 .118로 계속 성적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볼티모어 팬들은 상대 투수들이 조이 리카드를 파악했고 조이 라키드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은 현재 라인업을 사랑하고 있으며 조이 리카드가 경기에 들어간다면 9번 타순이 적당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김현수가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볼티모어의 시즌 전 계획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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