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카이클, 제이크 아리에타 사이영상 수상 비결
2015년 댈러스 카이클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제이크 아리에타가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은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분 올해의 선수상으로도 선정되는 등 사이영상 수상이 경쟁자 데이빗 프라이스보다 조금 더 밝아보였습니다.
반면 잭 그레인키는 1년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선수들에게 인정받았지만, 후반기 버닝했던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밀리고 말았습니다.
시즌 내내 고른 활약보다 훌륭한 후반기 성적이 투표단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나 봅니다. 제이크 아리에타의 전반기 성적은 10승 5패 2.66 ERA였고 후반기 성적은 12승 1패 0.75 ERA였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 vs 잭 그레인키
잭 그레인키와 제이크 아리에타 두 선수 모두 사이영상을 받을만한 충분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가 후반기 역대급 성적을 찍으면서 잭 그레인키보다 승수, 이닝, 삼진 부분에서 앞섰습니다. 평균자책점까지 1.77 ERA로 그레인키의 1.66 ERA에 근접하였습니다. 잭 그레인키를 응원했던 입장에서 매우 아쉽기만 하네요.
두 투수 댈러스 카이클과 제이크 아리에타가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댈러스 카이클에 대해 알아볼까요?
댈러스 카이클 사이영상 수상 비결
휴스턴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던 댈러스 카이클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제구력입니다. 145.5km 싱커볼을 던지는 댈러스 카이클은 메이저리그 기준 평범한 스터프를 가진 선수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도 140중후반 정도 던지지 않습니까?
댈러스 카이클을 보면 강속구 투수가 아니여도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면 댈러스 카이클처럼 리그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댈러스 카이클은 다양하고 특별한 구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댈러스 카이클 PITCH/fx
댈러스 카이클 구종은 주무기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카이클은 특별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남들과 다르게 엄지를 붙이지 않고 느슨한 체인지업 그립을 사용합니다. 삼진잡는 용으로 슬라이더가 쓰입니다. 카이클은 커브를 포기하고 일반적인 슬라이더가 아닌 슬러브를 던집니다. 카이클의 커터가 슬라이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은 다양한 구종으로 홈플레이트 양쪽 끝을 아주 잘 활용합니다. 그거도 낮게 제구해서 장타를 억제하고 땅볼을 많이 유도해냅니다. 카이클은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없이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칙나 조금 빠지는 공으로 타자를 유혹합니다. 게다가 오프스피드 피칭이 뛰어나 타자입장에서는 구종과 구속, 코스를 함께 고려해야합니다.
댈러스 카이클 구종 가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팬그래프 기준 카이클의 싱커는 투심으로 분류됩니다.
댈러스 카이클 구종 가치
투심 패스트볼 17.5, 1위
슬라이더 17.6, 7위
체인지업 7.1, 19위
포심 패스트볼 0.3
커터 0.4
커브 0.0
제이크 아리에타 사이영상 수상 비결
올해는 싱커볼 투수의 전성시대였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처럼 제이크 아리에타도 싱커볼을 주로 사용하는 투수입니다. 아리에타는 싱커볼 구종 가치 1위에 올랐으며 최고 구속 97.7마일을 던집니다. 슬라이더가 최고 구속 95.5마일에 이를만큼 빠르고 수직 움직임이 매우 뛰어납니다. 제이크 아리에타의 슬라이더는 알고도 치기 어려울만큼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는 싱커볼 투수답게 체인지업이 좋고 빠른 슬라이더뿐만 아니라 다양한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PITCH/FX 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제이크 아리에타의 슬라이더는 3~4개 정도로 분류할만큼 구위 구속 움직임들이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제이크 아리에타 PITCH/fx
댈러스 카이클의 구속이 평범했다면 제이크 아리에타는 파이어볼러에 속하고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그런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입니다. 이런 투수가 제구력까지 갖추어지면 2015년 후반기에 보여주었던 0.75 ERA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남기게 되지요. 게다가 다저스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습니다.
패스트볼 및 싱커의 커맨드가 뛰어나고 투스트라이크로 몰리면 최고의 살인 무기 슬라이더가 날라옵니다. 구속이 빨라 패스트볼과 구별이 어렵고 싱커와 반대 움직임이며 타자가 스윙하는 시점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대응하기 매우 힘듭니다. 제이크 아리에타는 막강한 싱커, 슬라이더의 구위와 더불어 놀라운 제구력까지 보여주며 리그를 정복했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 구종 가치
싱커 21.5, 1위
슬라이더 23.8, 3위
포심 패스트볼 5.0
체인지업 2.2
커브 7.0
간략하게 2015년 사이영상 수상자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두 선수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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