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도미니카 이대호 홈런 경기 흐름을 바꾸다
역시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였습니다. 7회 도미니카는 선발 투수 페레즈 루이스(Perez Luis)를 교체했습니다.
한국 타자들은 도미니카 선발 페레즈 루이스 상대로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에 그쳤습니다. 투구수 66개에 그친 페레즈 루이스를 너무 빨리 교체했습니다.
도미니카 감독은 한국 타자들이 선발 투수 상대로 2번씩 경험했기 때문에 3번째 타석에서 투수를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7회 선두 타자로 나온 왼손 타자 이용규와 김현수 상대로 왼손 투수를 내보내는 게 좋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왼손 투수 프란시스코 론돈이 나왔고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줍니다. 김현수는 3-2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공을 당겨쳤고 1루에서 세잎이 될 정도로 묘한 느린 땅볼 타구가 나왔지만 아쉽게도 진루타가 되고 맙니다.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이대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도미니카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오른손 투수 투수를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바뀐 투수 페르민 펠릭스(Fermin Felix)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148km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대호는 정확하게 끌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깁니다.
프리미어12 한국 도미니카 이대호 홈런 경기 흐름을 바꾸다
한국은 도미니카에게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이대호 투런 홈런으로 2:1로 역전합니다. 이대호가 홈런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대한민국은 15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든 공격의 물꼬를 터야했는데요, 일본시리즈를 이끌던 이대호가 중심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습니다.
장원준은 7이닝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제대로 긁혔습니다. 장원준과 강민호 배터리는 정말 오랜시간 함께 해왔는데요, 도미니카 타자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로 위협을 가한 후 몸쪽 슬라이더와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지며 양사이드를 잘 공략했습니다. 장원준의 1실점은 이용규의 아쉬운 수비가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역전을 하게 되면 상대는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면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한국 대표팀은 이점을 잘 이용해 점수를 더 벌였습니다.
8회 강민호 안타, 김재호 안타, 정근우의 안타로 1득점하고 이용규의 묘한 내아 안타로 주자 만루 상황이 됩니다. 김현수의 외야 깊숙한 안타가 터졌습니다. 3타점 싹쓸이 3루타가 나왔습니다. 이대호는 약간 몸쪽 가운데 몰리는 변화구를 제대로 끌어 당겨 적시타를 때려 냅니다. 8회 5점을 보태 7:1을 만듭니다.
9회 정근우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탰고 이용규가 밀어친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1점 더 보태 스코어 10:1을 만듭니다. 9회 이현승이 올라와 경기를 매조지합니다.
이번 경기의 MVP는 이대호였습니다. 2안타 1홈런 3타전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대표팀을 살려냈습니다. 이대호의 홈런은 한국 대표팀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했고 타격이 봇물 터지듯 공격을 이끌어 냈습니다. 1번부터 4번까지 멀티 안타를 치며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예비 메이저리그 박병호가 5타수 무안타로 좋지 못했습니다. 수비에서 조금 좋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용규 정도의 중견수라면 잡을 수 있었던 타구를 놓쳤습니다. 손아섭은 2루수 정근우가 잡을줄 알았는지 쉬운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1루수 박병호는 쉬운 파울 타구를 잡지 못했습니다.
수비에서 좋지 못한 장면과 함께 1실점을 하고 말았지만 장원준은 이에 굴하지 않고 좋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이 모든 경기 흐름을 이대호의 홈런이 바꾸어놓았습니다. 예비 메이저리다운 타격이었습니다. 이대호는 홈런을 치기보다 배트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돌렸다고 합니다.
기분 좋게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은 목요일 오후 1시, 1승 1패한 베네수엘라와 맞붙게 됩니다. 베네수엘라는 약체로 평가받은 멕시코에게 6:4로 졌고 미국에게는 7:6로 이겼습니다. 3차전 한국 대표팀 선발은 쿠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대은이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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