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야기

2015 KS#2 바람 마저 잠재운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

베이스볼젠 2015. 10. 27. 23:47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두산이 니느님 니퍼트의 활약으로 삼성을 잠재웠습니다. 두산의 뼈아픈 1차전 패배가 2차전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지만 니퍼트는 니느님 그 자체였습니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섬성을 잡아냈습니다. 니퍼트는 올해 부상으로 인해 20경기에 출전했고 2015년 삼성 상대로 4경기에 1승 1패 4.34 ERA를 기록했습니다만 니퍼트는 삼성 사냥꾼답게 멋진 투구를 선보이며 2차전 MVP가 되었습니다. 


니퍼트는 최고 구속 151km/h를 던졌고 패스트볼보다는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왼손 타자 상대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습니다. 


니퍼트는 바람 마저 잠재우며 삼성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삼성은 홈런이 될만한 타구가 있었으나 외야에서 홈방향으로 불어오는 역풍으로 인해 타구가 뻗지 못했고 외야수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2015 KS#2 바람 마저 잠재운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



니퍼트는 경기 후 바람이 홈런 타구를 막아줘서 고마웠다고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니퍼트는 MVP 부상으로 타이어 교환권을 또 받게 되자 타이어 가게를 낼 거라고 합니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전설적인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4경기 등판해 3승을 거두었고 30이닝 동안 2실점으로 0.60 ERA를 기록 중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적인 포스트시즌 기록을 가지고 있는 매디슨 범가너는 2014년 52.2이닝 1.03 ERA를 기록했습니다. 


니퍼트의 연봉은 $1.5M입니다. 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5M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의 3배에 이르는 금액이며 메이저리그 4년차 선수들 중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가 받는 금액이기도 합니다.  


니퍼트는 2010년 텍사스 레인져스에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두산에 온 것이 니퍼트에게도 좋은 일이었지만 두산은 운좋게도 메이저리그 투수를 2011년부터 5년 동안 보유하고 있습니다. 



니퍼트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습니다. 니퍼트는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6차전에 6.2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두산은 7차전에 패해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치고 맙니다.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로 2차전까지 두산이 고전하지 않을까 예상되었습니다만 니퍼트의 완벽투로 두산을 지켜주었고 두산 타자들은 장원삼을 잘 공략했습니다. 장원삼은 4회까지 잘 막았는데 5회 밸런스가 무너지며 4실점하고 맙니다. 두산 타자들은 집중력 있게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두 팀다 1,2차전에서 불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삼성은 심창민의 부진이 있었고 함덕수가 좋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불펜 투수 이현호가 1 2/3이닝을 버텨주었고 이현승을 투입하지 않고 이겼던 것이 좋았습니다. 두산은 대구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기분 좋게 원정 경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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