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NLDS#5 다저스 탈락 - 실력 부족, 류현진 부상 부재
다저스가 NLDS 5차전에서 뉴욕 메츠에게 실력으로 졌습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파트너는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로 확정되었습니다.
다저스는 문제의 한장면이 있었습니다. 4회 무사 1루 상황 볼넷으로 대니얼 머피튼 2루로 걸어갔습니다. 시프트 수비를 하던 수비수들은 아마도 3루를 막지 않았습니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1루쪽 깊이 들어가 있어 유격수 코리 시거가 3루에 들어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 문제가 결정적인 패배를 좌초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외야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동점을 만든 메츠는 6회 잭 그레인키 상대로 대니얼 머피가 홈런을 쳤고 메츠가 그렌인키 상대로 1점을 올린 반면, 1점을 얻지 못하고 패하고 맙니다.
2015 NLDS#5 다저스 탈락 - 실력 부족, 류현진 부상 부재
다저스는 제이콥 디그롬 (6이닝) - 노아 신더가드 (1이닝) - 쥬리스 파밀리아(2이닝)를 상대했고 파이어볼러들 상대로 홈런을 치지 못하며 무릎꿇고 말았습니다.
저스틴 터너가 4타수 3안타를 치고 맹활약했지만 아쉽게도 저스틴 터너의 뒤를 받혀줄만한 선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겠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할만한 전력이 되지 못했고 1라운드 조차 힘겨워 했습니다.
상대팀 메츠는 확실한 1,2,3선발을 가지고 있는 반면 다저스는 1,2선발을 밖에 없었기 때문에 3선발에서 밀렸던 다저스가 기본적인 선발 전력에서 확실히 밀려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장면 시프트 수비로 3루 허용
이번 다저스 탈락 원인으로는 3선발 부재가 가장 큽니다. 류현진만 있었다면 3경기째를 쉽게 가져갔다면 2라운드에 진출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듭니다. 타선에서 에이스급 상대로 한방 혹은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가 없다는 것도 다저스의 약점이었습니다.
시카고 컵스의 승리를 보면 투수들이 힘겨워할 때 타자들이 그 역할을 해줬습니다. 캔자스시티도 그랬고 토론토도 타자들이 해주었지요. 다저스는 그냥 그렇게 주저 앉았습니다.
1회 동점을 만드는 저스틴 터너 동영상
다저스는 2점 얻은 후 저스틴 터너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어줬고 또 4회초 1사 2루라는 득점권 찬스를 맞습니다.
3회 저스틴 터너 선두타자 찬스 동영상
3회 저스틴 터너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후속타를 쳐주지 못해 1사 2루 상황으로 바뀌자 득점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저스틴 터너는 3루 도루를 감행합니다.
저스틴 터너 투혼을 발휘한 도루
계속된 3회 찬스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넷으로 1사 1,3루 상황이 되고 맙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안타깝게도 병살타를 치고 말지요. 디 그롬이 던진 커브볼에 당했습니다. 병살타를 막기 위해서 치고 달리기 싸인이 나와야했습니다. 다저스는 이 때 점수를 얻어야했어요.
5회 저스틴 터너의 안타 후 1사 2루 찬스가 났습니다. 이 세번의 기회 동안 어떻게 하든지 1점을 짜내야 했어요. 한마디로 다저스는 실력 부족으로 졌습니다.
5회 저스틴 터너 2루타 동영상
다저스 디비전시리즈 탈락 원인
1. 7월 트레이드, 3선발 확보 실패
2. 저스틴 터너 말고 해결사 부재
- 그리운 헨리 라미레즈, 맷 캠프
3. 다저스 1, 2선발 압도적이지 못했다.
4. 코리 시거를 후반기부터 키우지 못한 점
5. 유리베 트레이드로 5년 주기설 놓침
이번 시리즈 탈락한 이유 중에 3선발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컸습니다. 류현진 부상만 아니였으면 해결될 문제였지만 알렉스 우드, 맷 레이토스만으로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없었습니다. 다저스의 1, 2선발이 압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압도적인 3선발이 시리즈의 키를 쥐고 있었습니다.
프리드먼-자이디 콤비는 포스트시즌에서 해결사로 엄청난 역할을 해줬던 두 선수를 우타 거포 헨리 라미레즈와 맷 켐프를 떠나보냈습니다. 지미 롤린스와 작 피더슨으로 대체했지만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저스틴 터너는 에이스 감별사라는 별명을 붙이고 싶을만큼 에이스 투수 상대로 매우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에이스 투수를 상대할만한 해결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다저스 내에 부재한 것이 디비전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았습니다.
코리 시거는 시프트 수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1점을 내주는 바보같은 플레이를 저질렀습니다. 코리 시거는 좀 더 일찍 메이저리그에 콜업해 경험을 쌓게 해야했습니다. 아쉽게도 다저스가 유리베를 트레이드시키는 바람에 우승의 기운이 메츠에게로 넘어 갔나 봅니다.
다저스 정규시즌을 보신 분들이라면 디비전시리즈 패배한 것이 아주 큰 충격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정말 아픈 건 매한가지 일 거라 봅니다. 긍정적인 측면을 봐야겠네요.
다저스 디비전시리즈 긍정적인 측면
1. 커쇼의 PS 5연패 탈출
2. 돈 매팅리 감독 용병술 나쁘지 않음
3. 저스틴 터너의 재평가
4. 류현진의 재평가
클레이튼 커쇼가 포스트시즌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것은 디비전시리즈의 큰 수확입니다. 전체적으로 돈 매팅리 감독의 용병술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든지 점수를 짜내야할 때 감독의 작전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한점을 짜내지 못했습니다. 감독의 용병술보다 타자들이 너무 못했습니다.
2014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실패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저스틴 터너를 대타로 2타석만 들어갔다는 겁니다. 저스틴 터너는 5경기에 나서 19타수 10안타 타율 .526를 때려냈습니다. 하지만 터너 뒤를 받혀주는 타자가 없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류현진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그 동안 큰 경기에서 얼마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얼마나 잘 던졌는지 2015년 디비전시리즈를 보면 너무나 잘 알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가을 좀비이자 포스트시즌 최고 어려운 팀 카디널스를 맞아 2013년 7이닝 3안타 무실점 경기를 했고 2014년 6이닝 5안타 1실점 경기를 했습니다. 다저스는 이런 선수를 쓰지 못하고 있으니 1라운드라도 마음 편하게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다저스가 2015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실패한 것은 실력 부족이며 류현진의 부상 공백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미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 류현진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스볼젠 애독자 여러분! 다저스 경기 보신다고 한 해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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