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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와일드카드 승리, 양키스 다나카 류현진 능가했나?

베이스볼젠 2015. 10. 7. 19:25

휴스턴이 양키스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휴스턴의 투수력에 양키스 타자들은 꼼짝을 못했습니다. 


휴스턴은 1선발 댈러스 카이클을 내세웠고 양키스 또한 1선발 다나카 마사히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다나카의 올해 약점은 피홈런수 증가였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은 1회에 제구력이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양키스 타자들이 1회 댈러스 카이클을 밀어붙어야했어요. 1회 양키스는 흔들리는 카이클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은 1회 불안했던 제구력을 가다듬고 2회부터는 순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이클은 홈플레이트 양 끝과 무릎 낮게 던지는 특유의 부채살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휴스턴 와일드카드 승리, 양키스 다나카 류현진 능가했나?



댈러스 카이클은 5회까지 순항하다가 6회 제구력이 잠시 흔들렸습니다. 카이클은 선두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져 안타를 맞습니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면 실점 확률이 높은데요, 댈러스 카이클은 다음 타자 브렛 가드너를 삼진잡고 크리스 영에게 땅볼을 유도해 2루 주자를 잡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은 2사 1루 상황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2-1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안타를 맞습니다. 하지만 2사 1,2루 상황에서 다음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실점없이 6회를 마무리 합니다. 댈러스 카이클은 3일 휴식 후 등판이였기 때문에 더 이상 던질 수 없었습니다.


댈러스 카이클 투구 동영상


양키스는 1회, 6회 점수를 낼만한 기회가 있었고 양키스 타자들은 댈러스 카이클에 눌려 힘 한 번써보지 못했습니다. 양키스 타자들은 7회 이후 휴스턴 불펜에게 철저히 공략당하며 2루 이상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안타 3개에 볼넷 2개로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5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3개로 2실점하며 포스트시즌 3.60 ERA를 기록했습니다. 안타 4개 중 2개가 홈런으로 첫번째 홈런은 몸쪽 코스로 무릎쪽에 형성되는 치기 까다로운 공이였는데 타자가 잘쳤고 두번째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된 실투였고 타자가 이 공을 놓치지 않았네요. 


2015년 10월 7일 (한국 시각)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휴스턴 vs 양키스 동영상


다나카 마사히로는 2015년 정규시즌 3.51 평균자책점과 비슷하게 포스트시즌에서도 던져주었습니다. 양키스 타자들이 휴스턴 투수들 제대로 공략 못한 점이 양키스의 패인입니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승차로 보면 양키스에게 1경기차 뒤져 있지만 투수쪽과 타자쪽 스탯을 살펴보면 두 부분 모두 양키스를 조금 앞섰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한 휴스턴 댈러스 카이클과 에이스라고 불리우기엔 다소 평범해져버린 다나카의 대결은 전력 우위가 점쳐졌던 휴스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휴스턴은 만년 꼴지팀에서 벗어나 연봉 거의 최하위팀임에도 불구하고 디비전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휴스턴 ALDS 진출 축하 파티 동영상


마사히로 다나카의 2년 동안 스탯을 살펴보니 참 재미있네요.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받고 간 다나카와 류현진을 비교해보니 다나카는 류현진을 능가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네요. 다나카는 류현진에 앞서기는 커녕 어느 승수에서도 밀리고 이닝에서도 밀리고 fWAR에서도 밀립니다. 


류현진 다나카 2년간 성적 비교

류현진 28승 15패, 3.17 ERA, 344.0이닝, 삼진 293개, FIP 2.97, WHIP 1.198, fWAR 7.5, bWAR 5.2

다나카 25승  7패, 3.16 ERA, 290.1이닝, 삼진 280개, FIP 3.54, WHIP 1.023, fWAR 5.3, bWAR 6.4


양키스 다나카 류현진 능가했나?


포스팅비를 포함한 류현진의 평균 연봉은 약 $10M이고 포스팅비를 포함한 다나카의 평균 연봉은 약 $25M입니다. 다나카 연봉은 2015년 잭 그레인키 연봉 $23M을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결국 다나카는 류현진보다 2.5배 많은 연봉으로 류현진의 성적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성적을 보여주었네요. 


다나카가 류현진보다 나은 부분은 ERA인데요, 0.01차이 정도는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FIP로 비교하면 다나카는 평범한 선발 투수이고 류현진은 더 나은 선발 투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다나카가 류현진을 앞서는 부분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네요.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입니다. 


류현진 다나카 포스트시즌 성적 비교

류현진 1승 0패, 2.81 ERA, 16이닝, 삼진 9, FIP 3.17

다나카 0승 1패, 3.60 ERA, 5.0이닝, 삼진 3, FIP 8.93


결국 양키스는 일본시절 혹사 당했던 다카나에 대해 엄청난 돈을 쓰가며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했고 다나카 영입전에 중간에 발을 뺐던 다저스의 판단이 맞았습니다. 다저스는 류현진 어깨 문제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고 설사 부상으로 간다고 해도 수술로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류현진은 이명미 칼럼에서 "이전 모습으로 무조건 돌아온다. 그때처럼 잘 던질 자신도 있다."며 기사를 남겼습니다. 류현진의 재활과정이 좋았다고 하니 내년에 류현진 선수가 꼭 돌아와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와 건강한 모습으로 한해를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다나카 선수 또한 아시아 투수로서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류현진의 재활 훈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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