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타순별 타율 성적과 4번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즈 문제
2015년 다저스와 피츠버그의 2차전은 강정호의 팀 피츠버그가 5:6으로 승리하였습니다.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날아다녔고 결정적으로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3점 홈런이 승패를 갈라놓았습니다.
강정호는 4타수 1안타로 타율 .293로 1리 떨어졌고 2타석만 채우면 규정타석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요즘 강정호의 규정 타석 문제로 관심이 많아지는데요, 개인 타격 성적을 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 최소한의 타석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비율 스탯인 경우 더더욱 규정타석이 필요하게 되지요.
피츠버그는 108 경기를 소화했고 규정타석을 계산하면 "108 x 3.1 = 334.8"와 같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에서는 소수점은 버리므로 강정호의 규정타석을 채우려면 334타석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야구 규칙 10.22 (a)에서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 to be rounded up or down to the closest)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335타석이 필요한 것이지요.
2015년 8월 9일 미국 현지 기준
피츠버그 "109 경기 x 3.1 = 337.9"에서 반올림하면 338타석이 필요합니다. 강정호는 337타석을 소화했으므로 규정타수를 진입하지 못했네요.
다음 경기에서 "110 경기 x 3.1 = 341"이고 강정호가 4타석을 추가하면 정확히 규정타석을 채우게 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강정호의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게 되겠네요.
강정호는 4타수 1안타에 머물렀지만 타점을 채우며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하였습니다.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아라미스 라미레즈(Aramis Ramirez)는 4타수 1안타를 쳤지만 잔루를 4개나 남기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2015년 8월 8일 다저스 vs 피츠버그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올스타 출신의 강타자입니다. 하지만 옛날 일이고 올해 기량이 급하락해 밀워키에서는 타율 .247을 기록했고 피츠버그에서는 타율 .191로 매우 좋지 못합니다. 만 35세가 넘어가면 기량하락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현재 만 37입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피츠버그를 잘 이끌고 있지만 피츠버그 현지 팬들은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4번 타순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 현지 팬들은 왜 강정호가 4번에서 밀려나 5번을 치는지도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라미스의 4번 기용은 "아놔!미스!"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No. / 출루율 / OPS
1번 / .321 / .692 / 그레고리 폴랑코
2번 / .399 / .907 / 스탈링 마르테
3번 / .335 / .777 / 앤드류 맥커친
4번 / .191 / .426 / 아놔!미스! 라미레즈
5번 / .364 / .809 / 강정호
6번 / .329 / .755 / 닐 워커
피츠버그로 팀을 옮긴 뒤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타율은 .191입니다. 출루율과 OPS라도 긍정적인 면이 있는지 찾아보니 타율과 출루율은 일치했습니다. 강정호가 4번을 맡기에 신인이라 부담스러운 점 때문에 4번에 라미레즈를 두지 않았을까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타율 .191인 타자를 4번에 기용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아놔!미스! 라미레즈
강정호 타순별 타율 성적 AVG/OBP/SLG/OPS/%
2번 타순 .333 / .429 / .833 / 1.262 / 2.1%
3번 타순 .000 / .000 / .000 / .000 / 1.2%
4번 타순 .268 / .328 / .393 / .721 / 18.6%
5번 타순 .329 / .395 / .503 / .899 / 52.4%
6번 타순 .280 / .379 / .400 / .779 / 8.8%
7번 타순 .318 / .444 / .500 / .944 / 8.2%
8번 타순 .125 / .111 / .125 / .236 / 2.7%
9번 타순 .176 / .263 / .235 / .498 / 5.8%
강정호는 5번 타순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4번 타순보다 성적이 더 좋았습니다. 이런 성적이 말해 주듯이 현재 강정호는 5번 타순이 더 잘 어울리네요. 게다가 강정호가 KBO리그 넥센 시절 붙밭이 5번 타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에게 5번 타순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피츠버그는 4번 타자에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올려놓아 공격의 흐름을 끊어놓았습니다. 4번 타자로 경험이 많은 닐 워커를 4번으로 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닐 워커는 2015년 올해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고 4번 타선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고 재미를 보지 못했네요.
2015년 7월 25일부터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피츠버그 4번로 뛰기 시작했고 그 이후 앤드류 맥커친과 강정호는 어떤 성적을 냈을까요?
7/25~8/7 타율 및 성적 비교
맥커친님 홈런 3 / 득점 9 / 타점 10 / 타율 .316 / wRC+ 181
라미레즈 홈런 0 / 득점 0 / 타점 04 / 타율 .186 / wRC+ 12
강정호님 홈런 3 / 득점 7 / 타점 04 / 타율 .325 / wRC+ 180
2015년 메이저리그 5번 타자 성적
홈런 436 / 득점 1520 / 타점 1699 / 타율 .254 / wRC+ 102
피츠버그 핵심 선수 강정호
신기하게도 4번 타자 라미레즈는 득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5번 타자는 해년 해마다 득점보다는 타점이 많았습니다만 강정호는 1번 타자처럼 타점보다 득점이 월등히 많습니다. 몇 경기되지는 않지만 타율, 출루율, wRC+ 등 여러가지 면에서 라미레즈는 중심타선에서 맥을 확실히 끊어놓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면 아라미스 라미레즈 덕분에 강정호가 선두타자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다저스와 피츠버그 간에 펼쳐졌던 1차전 경기는 강정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끈질기게 출루하는 바람에 다저스 불펜이 무너졌고 피츠버그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요즘 강정호를 보면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리드오프가 더 잘 어울리는 타자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는 불펜 투수 교체 문제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면 피츠버그 감독 클린트 허들은 타순 문제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4번 타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피츠버그는 4번 타자를 쉬어가는 타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강정호를 또 다른 리드오프로 두고 싶은 걸까요?
강정호 타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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