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커쇼 공략 방법
내셔널리그 승률 .585 2위팀 피츠버그와 승률 .574 3위팀 다저스가 맞붙습니다. 두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게릿 콜이 맞붙는 대결이기도 합니다.
강정호는 홈구장 PNC 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만나게 됩니다. 강정호는 클레이튼 커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클레이튼 커쇼는 7월 3승 무패, 피안타율 .162, 0.27 ERA, 0.64 WHIP, 45개 삼진, fWAR 2.0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습니다. 커쇼는 37이닝 무실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정호의 7월 성적 또한 어마무시합니다. 강정호는 7월 타율 .379, OPS 1.064, wRC+ 200, fWAR 1.5를 기록했고 2015년 신인상을 받았던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7월 뜨거웠던 강정호와 커쇼의 맞대결 정말 기대가 됩니다. 강정호를 중심으로 커쇼와 어떻게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정호 커쇼 공략 방법
강정호 vs 좌완, 커쇼 vs 우타자
강정호 선수는 왼손 투수 오른손 투수 가리지 않는 타자입니다. 강정호는 왼손 투수보다 오른손 투수 상대로 4배이상 많은 타석을 가졌습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좌완 투수보다 우완 투수가 더 편할지도 모르겠군요. 강정호는 왼손 투수 상대 타율 .278이고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294입니다.
강정호의 타율만 보면 좌타자 상대로 고전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의 출루율과 장타율이 오른손 투수보다 더 높고 OPS는 .881입니다. 강정호는 왼손 타수 상대로 절대 약하지 않았습니다. 왼손 투수 상대로 오른손 투수보다 홈런을 칠 확률이 2배 이상이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좌투수이지만 우타자에게 더 강했습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20이고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93입니다. 마찬가지로 왼손 타자 상대 2.70 ERA이고, 오른손 타자 상대 2.26 ERA를 기록했습니다. 강정호는 왼손 투수에게 조금 약했고 커쇼는 오른손 타자에게 조금 강했습니다.
강정호 AVG/OBP/SLG/OPS
RHP .294 /.358 /.434/ .792
LHP .278 /.381 /.500 /.881
클레이튼 커쇼 AVG/WHIP/ERA
RHB .193 / 0.92 / 2.26
LHB .220 / 0.90 / 2.70
클레이튼 커쇼 7월 이달의 투수상 성적
강정호 vs 홈, 커쇼 vs 원정
홈 경기와 원정 경기가 차이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통산 홈 경기에서 3.08 ERA, 원정 경기에서 3.74 ERA로 홈 경기가 좋았습니다. 잭 그레인키에게 홈 경기에서 왜 잘 던지느냐는 질문에 그레인키는 자신이 좋아하는 침대에서 잘 수 있고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아주 간단 명료하게 답을 내렸습니다.
강정호는 홈 경기에서 좀 더 잘했습니다. 신인 선수인 강정호는 낯선 지역, 낯선 구장 등 원정 경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홈 경기와 원정 경기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홈경기에서 타율이 .311로 원정 경기 .270보다 더 높았지만 원정 경기에서 OPS가 .813으로 홈 경기 OPS .803보다 더 높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2015년 올해 원정에서 좋지 못했습니다. 홈 경기에서 6승 2패 1.66 ERA, 피안타율 .188로 뛰어나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3승 4패 3.03 ERA, 피안타율 .209로 홈 경기와 비교해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원정 경기를 하는 커쇼보다 홈 경기를 하는 강정호가 더 유리해 보이네요.
강정호 7월 이달의 신인상 성적
패스트볼 강정호 vs 커쇼
강정호는 패스트볼에 매우 큰 강점이 있는 타자이고 커쇼는 패스트볼 구종가치가 매우 뛰어난 투수입니다. 2015년 커쇼는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240이고 강정호는 패스트볼 타율이 .398입니다. 커쇼가 평균 약 94마일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가정할 때 강정호 선수의 타율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강정호는 평균 구속 94마일 왼손 투수에게 타율 .333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강정호가 유리해보이는데요, 사실 커쇼는 다른 왼손 투수와 다르게 타이밍을 뺏는 특이한 딜리버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강정호는 94마일 왼손 투수에게 강했습니다.
2015년 패스트볼 타율
커쇼 .240 vs 강정호 .398
강정호 평균 구속 94마일 왼손 투수 .333
커쇼 37이닝 무실점 행진
본격적으로 강정호 커쇼 공략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커쇼 초구를 노려라
강정호는 반드시 커쇼의 초구를 노려야합니다. 커쇼는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240입니다. 하지만 초구 피안타율은 .344입니다. 초구 상황을 제외하면 피안타율이 .211로 낮아집니다. 커쇼의 초구를 제대로 대응하면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가 멘도사급 타자로 전락하게됩니다.
왜 커쇼의 초구를 노려야 하느냐면 커쇼는 패스트볼을 약 80%정도 던지게 때문입니다. 어떤 공이 들어오는지 예측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커쇼는 2013년 초구 패스트볼 비율이 79%였고 2014년 85%, 2015년 78% 던지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커쇼의 초구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다고 생각하면 패스트볼이라고 생각하고 배트를 강하게 휘둘러야합니다. 확률적으로 커쇼의 초구를 노리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커쇼 초구 패스트볼 비율
2013년 79%, 2014년 85%, 2015년 78%
초구 피안타율 .344 vs 초구 제외 피안타율 .211
2015년 5월 21일, 초구 한가운데 패스트볼, 매디슨 범가너 홈런 동영상
볼카운트 2-0, 3-1 상황일 때
투수가 볼카운트에 몰려있을 때 패스트볼을 던져서 뒤진 볼카운트를 만회하려고 합니다. 커쇼 경우에는 볼카운트가 뒤진 상황에서 다른 투수들보다 너무나 높은 비율로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타자 입장에서 커쇼의 공을 치기 힘들지만 노림수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커쇼와 그레인키를 비교하면요, 그레인키는 2-0 볼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48% 던졌고 3-1 상황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51% 던졌습니다. 커쇼는 2-0 볼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88% 던졌고 3-1 상황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울 94% 던졌습니다. 강정호는 커쇼 상대로 이런 볼카운트가 되면 패스트볼이라고 생각하고 강하게 때려내야 합니다.
볼카운트 2-0 상황 포심 패스트볼
커쇼 88% vs 그레인키 48%
볼카운트 3-1 상황 포심 패스트볼
커쇼 94% vs 그레인키 51%
2015년 6월 1일 볼카운트 3-1, 패스트볼 놀란 아레나도, 홈런 동영상
투 스트라이크 상황이라면
커쇼가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다면 피안타율 .093으로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이 상황이 되지 않도록 초구를 노리는 게 현명합니다. 커쇼는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에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집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노림수를 갖고 대응하는게 매우 힘들어집니다.
투 스트라이크 상황 커쇼 피안타율 (포수 시점)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커쇼는 몸쪽 중간 코스만 좋지 않았고 나머지 코스에 대해서는 피안타율이 매우 낮습니다.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커쇼의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유인구는 참고 속지 않아야하며 행잉 슬라이더나 커브를 받아치거나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투스트라이크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슬라이더, 커브, 패스트볼 공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슬라이더 공략 방법
커쇼의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을 구별해내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릴리스 포인트가 똑같아 커쇼의 팔위치로는 어떤 구종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슬라이더 구속이 91마일 정도로 날아 들어오기 때문에 속도로 알아내기 매우 힘듭니다. 만약 동체 시력이 뛰어나 공에 도트 같은 점이 보인다면 슬라이더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커쇼의 슬라이더 구종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만 코스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옵니다. 커쇼는 우타자 상대 무릎 밑쪽으로 파고 들어오는 슬라이더가 주무기입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몸쪽 아래로 공이 온다면 슬라이더라고 생각하고 버려야합니다. 만약 애매하다면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커트해내야합니다. 슬라이더가 몸쪽 중간 높이라면 제대로 끌어당겨 좋은 타구를 만들어야합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몸쪽으로 온다면 슬라이더라고 생각하고 대비해야합니다.
투 스트라이크 상황 커쇼 슬라이더 분포(포수 시점)
2015년 7월 18일 볼카운트 0-2, 타일러 무어 삼진 동영상
행잉 슬라이더가 된다면? 홈런 동영상
커브 공략 방법
타자 입장에서 커쇼의 커브는 슬라이더보다 파악하기 한결 수월합니다. 커쇼의 커브공은 수직 움직임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로 들어와도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커쇼가 유인구로 커브를 던질 때는 스트라이크 존 밑으로 공을 떨어뜨리며 타자를 유혹합니다.
강정호는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에 속지 말아야합니다. 강정호는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온다고 생각들더라도 치지 않거나 커트를 해내야합니다. 커쇼의 커브는 생각보다 훨씬 더 밑으로 떨어집니다. 반대로 타자들은 커쇼의 커브가 높게 들어온다고 판단하는데요, 낙차가 워낙 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투 스트라이크 상황 커쇼 커브 분포(포수 시점)
커브를 공략 못했던 마이크 트라웃 삼진 동영상
커브를 공략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 홈런 동영상
패스트볼 공략 방법
커쇼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가 되면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집니다. 쉽게 생각해서 몸쪽으로 들어오면 슬라이더, 바깥쪽으로 들어오면 패스트볼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깥쪽 승부를 많이 가져갑니다. 강정호는 바깥쪽으로 공이 들어오면 패스트볼이라고 생각하고 타격에 임해야 합니다. 커쇼의 패스트볼은 보통 투수들과 다르게 떠오르는 패스트볼입니다. 강정호는 히팅 포인트를 약간 높게 설정하고 들어가야합니다.
투 스트라이크 상황 커쇼 패스트볼 분포(포수 시점)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 삼진 동영상
바깥쪽 높은 볼로 헛스윙 삼진 동영상
지금까지 강정호가 커쇼 상대로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강정호 커쇼 공략 방법
1. 초구가 패스트볼이라 생각하고 강하게 쳐라
2. 볼카운트 2-0, 3-1 상황 패스트볼이 온다.
3. 투스트라이크 상황이라면
a. 몸쪽으로 오면 슬라이더라고 생각하고 낮게 오면 커트하거나 골라내야 한다.
b. 낮은 커브에 속지 말고 높게 들어오는 커브가 볼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c. 바깥쪽으로 오면 패스트볼이라고 생각하고 라이징 패스트볼이라는 것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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