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높은 벽을 실감한 1라운드 잭 리 문제점 분석
잭 리(Zach Lee)는 다저스가 2010년 1라운드 28픽으로 지명한 오른손 투수입니다. 고졸 선수인 잭 리가 1라운드에 뽑혔고 다저스는 그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했습니다.
2010년 1라운드를 살펴보면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잭 리보다 더 높은 순번으로 지명되었던 선수로는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맷 하비, 야스마니 그랜달, 크리스 세일,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이 있습니다.
2010년 다저스는 잭 리와 노아 신더가드를 두고 고민하였습니다. 다저스는 장고 끝에 노아 신더가드보다 잭 리의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했고 잭 리를 선택하게 됩니다. 노아 신더가드는 뒤늦게 포턴에 터졌던 선수라 스카우트들로부터 저평가받아 왔습니다.
잭 리는 2012년 MLB.com 유망주 45위에 등극하며 다저스 팬들을 설레이게 합니다. 2013년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78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2014년에는 63위에 올랐으나 2015년에는 유망주 100위 안에 들지 못하였습니다. 잭리는 다저스 팀 내 유망주 12위에 올라있고 투수 중에서 6위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높은 벽을 실감한 1라운드 잭 리 문제점 분석
MLB.com 유망주 평가 Top 100
2012년 잭 리 45위 vs 노아 신더가드 95위
2013년 잭 리 78위 vs 노아 신더가드 29위
2014년 잭 리 63위 vs 노아 신더가드 11위
2015년 잭 리 없음 vs 노아 신더가드 10위
반면 노아 신더가드는 2012년 MLB.com 유망주 95위에 올라온 후 꾸준히 성장했고 2015년 전체 유망주 10위에 등극했고 유망주 투수 부분에서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노아 신더가드는 2015년 5월 12일에 올라와 평균 구속 98마일을 던지며 4승 5패 2.87 ERA를 기록 중입니다.
잭 리가 기대만큼 성장해줬다면 아쉬움이 덜하겠지만 스터프가 미래의 사이영상감 투수인 노아 신더가드를 보면 아쉽게 느껴집니다. 잭 리는 뉴욕 메츠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번째 선발 등판했고 4.2이닝 동안 11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무려 7실점하고 맙니다.
다저스는 최근 10년 동안 1라운드 픽에서 1라운드다운 큰 성과를 낸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뿐입니다.
다저스 최근 10년 1라운드
2006년 7픽 클레이튼 커쇼, LHP, 고졸
2007년 20픽 크리스 위드로, RHP, 고졸
2008년 15픽 에단 마틴, RHP, 고졸
2009년 36픽 아론 밀러, LHP, 대졸, 보충픽
2010년 28픽 잭 리, RHP, 고졸
2011년 16픽 크리스 리드, RHP, 대졸
2012년 18픽 코리 시거, SS, 고졸
2013년 18픽 크리스 앤더슨, RHP, 대졸
2014년 22픽 그랜트 홈즈, RHP, 고졸
2015년 24픽 워커 뷸러, RHP, 대졸
잭 리는 2014년 쿠어스필드와 다를 바 없는 마이너리그 알버커키 아이소톱스 홈 경기장에서 고전하며 5.39 ERA를 기록했고 2015년 오클라호마 시티로 옮겨와 2.36 ERA를 기록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약간의 기대감이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심하게 무너질 줄은 몰랐습니다. 먼저 어떤 공을 던졌는지 PITCH/fx 자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잭 리 PITCH/fx
구종&구속 분석
잭 리는 오른손 투수로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매우 평범합니다. 잭 리는 메이저리그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92.3마일)보다 약 1~2마일 정도 느린편입니다.
투심 패스트볼 구위는 수폄 움직임이 조금 있고 움직임이 구위가 나쁘지 않습니다.
체인지업은 패스트볼을 고려할 때 80마일에 형성되어야하지만 84.4마일을 기록했네요. 게다가 체인지업 구위는 수직 움직임이 좋지 못하고 수평 움직임마저 좋지 못하네요.
슬라이더의 구속과 수직 움직임은 좋습니다. 수평 움직임 마저 좀 더 커진다면 오른손 타자에게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브볼은 정상급 구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평 움직임이 매우 뛰어납니다.
2015년 MLB.com 스카우팅 리포트
패스트볼 50 | 슬라이더 50 | 커브 45 | 체인지업 55 | 컨트롤 50 | 종합 45
잭 리 메이저리그 첫 탈심진 동영상
잭 리 문제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투수라면 첫 번째 타자와 어떻게 승부를 만들어 가는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잭 리는 1회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합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라 눈에 보이는 것도 없을텐데요, 잭 리는 1회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갑니다.
잭 리는 유격수가 잡을만한 타구를 건들여 안타를 만들어 주고 말았습니다. 수비 실수를 하지 않거나 내버려두었다면 더블 플레이가 되어 실점없이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1회 1실점으로 끝냈어야 했는데 수비 실수로 1회 4실점하고 맙니다.
잭 리 판단 착오 및 수비 실수 동영상
잭 리는 슬라이더 제구가 좋지 못했습니다. 슬라이더가 무릎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가운데 혹은 높게 제구되면 상대적으로 행잉 슬라이더가 되는데요, 이는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맙니다. 잭 리는 빠른 볼 투수가 아닌 평범한 구속을 던지는 투수입니다. 91~89마일 패스트볼을 2개 던진 후 89마일 슬라이더를 한가운데 던지면 득점권 상황에서 타자에게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잭 리는 슬라이더 제구를 향상시켜야합니다.
불운했던 경기
투수가 실투를 던지면 던지는대로 맞고 제구가 잘 된 공마저 맞거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안타가 된다면 투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여러 경기를 하다보면 불운한 경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잭 리에게는 실투가 전부 안타가 되고 빗맞은 안타조차 안타가 되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잭 리가 득점권 상황에서 날카롭지 못했고 불운한 면도 있었으며 메츠 타자들이 너무 잘 친 경기였습니다.
첫 데뷔전에서 만점 활약을 한 선수는 많지 않습니다. 2010년 잭 리는 1라운드에 지명되었지만 마이크 볼싱어는 그해 15라운드에 지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볼싱어는 다저스에서 4선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볼싱어는 메이저리그 코치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성장해가고 있다고 인터뷰하였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호투한 이안 토마스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독립리그에서 야구를 해왔습니다. 잭 리 또한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2015년 7월 25일 다저스 vs 뉴욕 메츠 하이라이트 동영상
인터뷰
잭 리는 메이저리그 첫 데뷔전을 "Bittersweet"라는 단어로 표현하였습니다.
Bittersweet(달콤씁쓸한 것)이 가장 잘 묘사한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운없게도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잭 리에게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습니다.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는 잭리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내릴까요?
솔직히 말해, 잭 리가 그렇게 나빴는지 잘 모르겠네요. 1회 잭 리가 공이 중앙쪽으로 굴러가게 내버려 두었으면 병살타가 되었을 것이고 1실점으로 끝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냥 두는 게 참 어려운 결정이죠. 나라면 홈으로 던져 후 1-2-3 병살타가 되도록 유도했을 겁니다. 잭 리의 선발 등판 결과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잭 리는 경기 초반에 제구력이 좋지 못한 점을 시인하였습니다.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존을 찾지 못해 높은 공을 던지며 불안합니다. 내야수 위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내 실수를 만회하고 싶어서 땅볼 타구에 달려들었고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잭 리가 건들이지 않았다면 내야수들이 잡아 병살타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가능한 빨리 여기로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팀이 나에게 기회를 다시 준다면 내가 진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팀이 대패하는 경우 승리조 불펜을 올리지 않고 경기를 끝내고 싶어합니다.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쓰고 싶지 않는 투수를 쓰고 말았습니다. 내일 필요할지도 모르는 투수들은 경기에 내보내고 싶지 않을 겁니다.
류현진이 데뷔했을 때부터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류현진을 까는 것으로 유명한 MLB.com 다저스 담담 켄 거닉 기자는 잭 리를 이안 토마스와 비교하며 잭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안 토마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던 선수인데 이전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2010년에 $5.25M을 받은 1라운드 출신인 잭 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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