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 전반기 화려한 성적 이유와 역대급 ERA+
잭 그레인키가 1.39 ERA라는 존재하기 어려운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화려하게 끝냈습니다. 그레인키는 2015년 전반기 동안 123.1이닝 동안 8승 2패 1.39 ERA, WAR 3.2를 남겼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믿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조정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264를 기록하였습니다. ERA+ 200 이상인 기록이 나온 마지막 해는 2009년이고 그 기록은 ERA+ 205입니다. 잭 그레인키가 사이영상을 받았을 때 남긴 기록이지요.
메이저리그 싱글 시즌 조정 평균자책점(ERA+) 순위를 살펴볼까요?
YEAR | Player | Tm | ERA+ |
2000 | Pedro Martinez | BOS | 291 |
1914 | Dutch Leonard | BOS | 282 |
1994 | Greg Maddux | ATL | 271 |
2015 | Zack Greinke | LAD | 265 |
1995 | Greg Maddux | ATL | 260 |
1913 | Walter Johnson | WSH | 259 |
1968 | Bob Gibson | STL | 258 |
1906 | Mordecai Brown | CHC | 253 |
1999 | Pedro Martinez | BOS | 243 |
1912 | Walter Johnson | WSH | 240 |
※ 위 기록은 1901년부터 현재까지 적용되었습니다. 7월 23일 기준 그레인키의 ERA+는 281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입니다.
잭 그레인키 전반기 화려한 성적 이유와 역대급 ERA+
잭 그레인키는 ERA+ 265점으로 역대 4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 성적은 전반기 성적일뿐이라 큰 의미를 두기 힘들지만 잭 그레인키가 남긴 ERA 1.39는 엄청난 성적이라는 것을 조정 평균자책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조정 평균자책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전반기 잭 그레인키가 역대급 성적을 찍는 이유에 대해 궁금하실텐데요, 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서 다루어보겠습니다.
1. 놀라운 제구력
투수의 제구력을 어떤 스탯으로 알 수 있을까요? 전통적으로 볼넷 수치로 투수의 제구력을 평가해왔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통산 볼넷 허용률은 2.20이고 올해 BB/9 = 1.46으로 통산 자신의 싱글 시즌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잘 던지는 그레인키가 올해 제구력이 더더욱 좋아졌다는 것을 볼넷 수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레인키는 자신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몇몇 경기에서 실투가 거의 없었습니다.
2. 프레이밍 시너지 효과
다저스가 주전 포수로 야스마니 그랜달을 영입한 후 프레이밍에 대해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투수가 잭 그레인키입니다. 반대로 프레이밍 혜택을 못보고 있는 투수가 클레이튼 커쇼입니다.
Count |
S->B |
B->S |
+Call |
+Call% |
Player |
1786 |
12 |
132 |
120 |
6.72% |
Zack Greinke |
1130 |
17 |
93 |
76 |
6.73% |
Mike Bolsinger |
1537 |
17 |
92 |
75 |
4.88% |
Brett Anderson |
1080 |
15 |
63 |
48 |
4.44% |
Carlos Frias |
1852 |
36 |
84 |
48 |
2.59% |
Clayton Kershaw |
S->B: 스트라이크가 볼로 판정
B->S: 볼이 스트라이크로 판정
+Call: 플러스콜 = (B->S) - (S->B)
+Call: %로 표기
잭 그레인키는 6.72% 비율로 플러스콜을 얻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보다 무려 2.6배 더 많습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에서 마이크 볼 싱어가 6.73%로 그레인키보다 0.01%많은 수치를 기록했네요.
다저스 선수들과 비교하면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알기 힘든데요, 잭 그레인키와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들의 플러스 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Count |
S->B |
B->S |
+Call |
+Call% |
Player |
1904 |
16 |
157 |
141 |
7.41% |
Dallas Keuchel |
1786 |
12 |
132 |
120 |
6.72% |
Zack Greinke |
1707 |
15 |
119 |
104 |
6.09% |
Jacob deGrom |
1656 |
15 |
118 |
103 |
6.22% |
A.J. Burnett |
1812 |
27 |
127 |
100 |
5.52% |
Gerrit Cole |
1814 |
23 |
112 |
89 |
4.91% |
Hector Santiago |
1708 |
19 |
102 |
83 |
4.86% |
Sonny Gray |
1735 |
21 |
85 |
64 |
3.69% |
Max Scherzer |
1884 |
33 |
94 |
61 |
3.24% |
David Price |
1737 |
35 |
86 |
51 |
2.94% |
Shelby Miller |
위 기록은 평균자책점 10위 안에 든 선수를 대상으로 플러스콜 판정 개수를 나타냅니다. 달러스 쿠에첼이 개수 및 비율에서 1위이고 그 다음 그레인키가 2위에 해당합니다. 그레인키는 제구력과 함께 야스마니 그랜달의 좋은 프레이밍 덕을 보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포수로서 5000개 투구를 받은 포수 중에서 플러스콜 비율이 5.84%로 2위입니다. 1위는 플러스콜 비율 5.89%인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입니다. 3위는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입니다. A.J. 엘리스의 포수 프레이밍은 하위권이며 그와 함께 짝을 이루는 커쇼 또한 플러스콜에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덕을 보고 있지만 그랜달의 플러스콜 비율이 5.89%이고 그레인키의 플러스콜 비율이 6.72%로 더 높은 것을 보면 그레인키가 얼마나 볼 같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왔는데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장타 억제
예전 "잭 그레인키가 홈런을 줄일 수 있다면?" 글에서 잭 그레인키가 홈런을 줄일 수 있다면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써놓았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사이영상을 받은 2009년 시절 HR/9가 0.43이었고 2015년 전반기 HR/9는 0.51로 사이영상 시절만큼 떨어졌습니다. 그레인키가 이런 수준으로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다면 올해 사이영상에 도전해볼만 합니다.
잭 그레인키의 피장타율(SLG)은 .276로 소니 그레이 SLG = .273에 이어 2위를 기록중입니다. 그레인키의 피OPS는 .507로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중이네요. 그레인키의 2013년 피장타율은 .355, 2014년 피장타율은 .373입니다. 그레인키가 피장타율을 줄인 것이 무실점 행진 등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장타율(SLG) 비교
2013년 그레인키 .355 / 커쇼 .277
2014년 그레인키 .373 / 커쇼 .289
2015년 그레인키 .276 / 커쇼 .336
4. 놀라운 잔루율과 BABIP
잭 그레인키의 잔루율 LOB%는 89.5%로 메이저리그 1위이고 BABIP은 .233로 조니 쿠에토(.227) 다음 메이저리그 2위에 올라있습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같은 수비가 뛰어난 팀이라면 수비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다저스는 팀 수비(Def) 14위로 수비력이 메이저리그 중간 정도 됩니다.
잭 그레인키의 LOB%, BABIP은 그의 통산 스탯 움직임과 다르게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이 뛰어난 수치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다저스의 달리진 수비력이 그레인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그레인키의 뛰어난 제구력과 타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런 기운이 후반기에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잭 그레인키 전반기 화려한 성적 이유와 역대급 ERA+
5. 세가지 구종 플러스급 가치
잭 그레인키는 2014년과 2015년 전반기 구종의 구속 및 구위를 비교해보면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2014년 85마일에 이르던 슬라이더가 87마일까지 올라와 체인지업 구속 88마일과 거의 같아졌습니다. 커브를 제외한 모든 구종가치가 플러스급입니다.
잭 그레인키 2015년 전반기 구종 가치
1위 체인지업 13.0
6위 패스트볼 10.1
11위 슬라이더 5.5
30위 커브 0.5
6. 놀라운 체인지업
잭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구종 가치 1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고입니다. 2014년 류현진이 체인지업으로 힘들어할 때 잭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이 매우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남겼었는데요, 올해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은 약 0.5인치 밑으로 더 내려갔고 0.5마일 정도 더 빨라졌습니다. 그레인키는 최강 체인지업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2015년 전반기 체인지업 구종가치
1위 잭 그레인키 13.0
2위 크리스 세일 10.8
3위 펠릭스 에르난데스 9.6
7. 확실한 동기 부여
잭 그레인키는 2015년 아무런 조건없이 옵트아웃으로 FA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옵트 아웃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 부여가 될거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FA를 앞 둔 선수들이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느해보다 2015년이 잭 그레인키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잭 그레인키 전반기 MLB Centeral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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