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야기

잭 그레인키 전반기 화려한 성적 이유와 역대급 ERA+

베이스볼젠 2015. 7. 12. 11:14

잭 그레인키가 1.39 ERA라는 존재하기 어려운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화려하게 끝냈습니다. 그레인키는 2015년 전반기 동안 123.1이닝 동안 8승 2패 1.39 ERA, WAR 3.2를 남겼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믿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조정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264를 기록하였습니다. ERA+ 200 이상인 기록이 나온 마지막 해는 2009년이고 그 기록은 ERA+ 205입니다. 잭 그레인키가 사이영상을 받았을 때 남긴 기록이지요. 


메이저리그 싱글 시즌 조정 평균자책점(ERA+) 순위를 살펴볼까요? 


YEAR Player Tm ERA+
2000 Pedro Martinez BOS 291
1914  Dutch Leonard BOS 282
1994 Greg Maddux ATL 271
2015 Zack Greinke LAD 265
1995 Greg Maddux    ATL 260
1913 Walter Johnson    WSH 259
1968 Bob Gibson    STL 258
1906  Mordecai Brown    CHC 253
1999  Pedro Martinez    BOS 243
1912  Walter Johnson    WSH 240


※ 위 기록은 1901년부터 현재까지 적용되었습니다. 7월 23일 기준 그레인키의 ERA+ 281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입니다. 


잭 그레인키 전반기 화려한 성적 이유와 역대급 ERA+



잭 그레인키는 ERA+ 265점으로 역대 4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 성적은 전반기 성적일뿐이라 큰 의미를 두기 힘들지만 잭 그레인키가 남긴 ERA 1.39는 엄청난 성적이라는 것을 조정 평균자책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조정 평균자책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전반기 잭 그레인키가 역대급 성적을 찍는 이유에 대해 궁금하실텐데요, 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서 다루어보겠습니다. 


1. 놀라운 제구력

투수의 제구력을 어떤 스탯으로 알 수 있을까요? 전통적으로 볼넷 수치로 투수의 제구력을 평가해왔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통산 볼넷 허용률은 2.20이고 올해 BB/9 = 1.46으로 통산 자신의 싱글 시즌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잘 던지는 그레인키가 올해 제구력이 더더욱 좋아졌다는 것을 볼넷 수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레인키는 자신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몇몇 경기에서 실투가 거의 없었습니다. 




2. 프레이밍 시너지 효과

다저스가 주전 포수로 야스마니 그랜달을 영입한 후 프레이밍에 대해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투수가 잭 그레인키입니다. 반대로 프레이밍 혜택을 못보고 있는 투수가 클레이튼 커쇼입니다. 


Count

S->B

B->S

+Call

+Call%

Player

1786

12

132

120

6.72%

Zack Greinke

1130

17

93

76

6.73%

Mike Bolsinger

1537

17

92

75

4.88%

Brett Anderson

1080

15

63

48

4.44%

Carlos Frias

1852

36

84

48

2.59%

Clayton Kershaw

S->B: 스트라이크가 볼로 판정

B->S: 볼이 스트라이크로 판정

+Call: 플러스콜 = (B->S) - (S->B)

+Call: %로 표기


잭 그레인키는 6.72% 비율로 플러스콜을 얻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보다 무려 2.6배 더 많습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에서 마이크 볼 싱어가 6.73%로 그레인키보다 0.01%많은 수치를 기록했네요. 


다저스 선수들과 비교하면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알기 힘든데요, 잭 그레인키와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들의 플러스 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Count

S->B

B->S

+Call

+Call%

Player

1904

16

157

141

7.41%

Dallas Keuchel

1786

12

132

120

6.72%

Zack Greinke

1707

15

119

104

6.09%

Jacob deGrom

1656

15

118

103

6.22%

A.J. Burnett

1812

27

127

100

5.52%

Gerrit Cole

1814

23

112

89

4.91%

Hector Santiago

1708

19

102

83

4.86%

Sonny Gray

1735

21

85

64

3.69%

Max Scherzer

1884

33

94

61

3.24%

David Price

1737

35

86

51

2.94%

Shelby Miller


위 기록은 평균자책점 10위 안에 든 선수를 대상으로 플러스콜 판정 개수를 나타냅니다. 달러스 쿠에첼이 개수 및 비율에서 1위이고 그 다음 그레인키가 2위에 해당합니다. 그레인키는 제구력과 함께 야스마니 그랜달의 좋은 프레이밍 덕을 보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포수로서 5000개 투구를 받은 포수 중에서 플러스콜 비율이 5.84%로 2위입니다. 1위는 플러스콜 비율 5.89%인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입니다. 3위는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입니다. A.J. 엘리스의 포수 프레이밍은 하위권이며 그와 함께 짝을 이루는 커쇼 또한 플러스콜에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덕을 보고 있지만 그랜달의 플러스콜 비율이 5.89%이고 그레인키의 플러스콜 비율이 6.72%로 더 높은 것을 보면 그레인키가 얼마나 볼 같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왔는데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장타 억제

예전 "잭 그레인키가 홈런을 줄일 수 있다면?" 글에서 잭 그레인키가 홈런을 줄일 수 있다면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써놓았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사이영상을 받은 2009년 시절 HR/9가 0.43이었고 2015년 전반기 HR/9는 0.51로 사이영상 시절만큼 떨어졌습니다. 그레인키가 이런 수준으로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다면 올해 사이영상에 도전해볼만 합니다. 


잭 그레인키의 피장타율(SLG)은 .276로 소니 그레이 SLG = .273에 이어 2위를 기록중입니다. 그레인키의 피OPS는 .507로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중이네요. 그레인키의 2013년 피장타율은 .355, 2014년 피장타율은 .373입니다. 그레인키가 피장타율을 줄인 것이 무실점 행진 등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장타율(SLG) 비교

2013년 그레인키 .355 / 커쇼 .277 

2014년 그레인키 .373 / 커쇼 .289

2015년 그레인키 .276 / 커쇼 .336


4. 놀라운 잔루율과 BABIP





잭 그레인키의 잔루율 LOB%는 89.5%로 메이저리그 1위이고 BABIP은 .233로 조니 쿠에토(.227) 다음 메이저리그 2위에 올라있습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같은 수비가 뛰어난 팀이라면 수비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다저스는 팀 수비(Def) 14위로 수비력이 메이저리그 중간 정도 됩니다. 


잭 그레인키의 LOB%, BABIP은 그의 통산 스탯 움직임과 다르게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이 뛰어난 수치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다저스의 달리진 수비력이 그레인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그레인키의 뛰어난 제구력과 타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런 기운이 후반기에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잭 그레인키 전반기 화려한 성적 이유와 역대급 ERA+



5. 세가지 구종 플러스급 가치

잭 그레인키는 2014년과 2015년 전반기 구종의 구속 및 구위를 비교해보면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2014년 85마일에 이르던 슬라이더가 87마일까지 올라와 체인지업 구속 88마일과 거의 같아졌습니다. 커브를 제외한 모든 구종가치가 플러스급입니다. 


잭 그레인키 2015년 전반기 구종 가치

1위 체인지업 13.0

6위 패스트볼 10.1 

11위 슬라이더 5.5 

30위 커브 0.5


6. 놀라운 체인지업 

잭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구종 가치 1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고입니다. 2014년 류현진이 체인지업으로 힘들어할 때 잭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이 매우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남겼었는데요, 올해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은 약 0.5인치 밑으로 더 내려갔고 0.5마일 정도 더 빨라졌습니다. 그레인키는 최강 체인지업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2015년 전반기 체인지업 구종가치

1위 잭 그레인키 13.0

2위 크리스 세일 10.8

3위 펠릭스 에르난데스 9.6


7. 확실한 동기 부여

잭 그레인키는 2015년 아무런 조건없이 옵트아웃으로 FA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옵트 아웃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 부여가 될거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FA를 앞 둔 선수들이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느해보다 2015년이 잭 그레인키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잭 그레인키 전반기 MLB Centeral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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