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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땅볼 투수 브렛 앤더슨

베이스볼젠 2015. 6. 27. 22:53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땅볼 투수가 다저스 3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입니다. 앤더슨은 시즌 초 5선발로 시작했지만 3선발 류현진의 부상과 4선발 브랜든 맥카시의 부상으로 3선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Depth Chart상에서 3선발로 등재되어 있지만 로테이션상 순번은 5번째입니다. 앤더슨은 시범 경기에서 다저스 3선발이었던 류현진의 향기가 날만큼 오프스피드 피칭이 좋았던 선수였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류현진만큼 강력한 빅게임 투수는 아니지만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류현진 선수만큼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시즌 초 들어 눕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 것으로 예상되었던 투수입니다. 문제는 부상이었습니다. 


다저스는 부상 시한 폭탄인 앤더슨 상대로 도박을 했고 그 도박이 현재까지는 통했습니다. 물론 맥카시처럼 망한 겜블도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땅볼 투수 브렛 앤더슨



브렛 앤더슨은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5가지 구종을 모두 잘 던지고 한 구종에 치우지지 않고 잘 섞어던진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땅볼 비율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입니다. 


아래 수치만 보면 아 머리아파하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익숙해지면 별로 어렵지도 않는 기록입니다. 먼저 브렛 엔더슨의 비율을 살펴보면 30%가 넘는 구종이 하나도 없습니다. 앤더슨은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지고 그다음 싱커, 포심, 커브, 체인지업 순입니다. 


브렛 앤더슨 PITCH/fx


브렛 앤더슨은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모든 구종을 왼손 및 오른손 타자를 대상으로 던집니다. 특히 슬라이더가 앤더슨의 최고의 무기입니다. 앤더슨의 슬라이더만큼은 해년 해마다 기복없이 꾸준합니다. 반면 포심 패스트볼은 작년에는 좋았는데 올해는 좋지 못하고 또 싱커는 작년에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가장 좋은 구종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구종인 싱커뿐만 아니라 모든 구종으로 많은 땅볼을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엔더슨은 땅볼 유도율이 68.7%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많은 땅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땅볼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요, 현재 투수 WAR 4.2로 1위인 맥스 슈어저는 땅볼 비율이 34.4%로 낮은 순위 3위에 올라있습니다.  




브렛 앤더슨 투구 동영상


최고의 땅볼 투수인 브렛 앤더슨이 마애이미 상대로 10개의 삼진을 잡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경기에 삼진 10개를 잡는 것은 커쇼 경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일인데요, 앤더슨이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았으니 K/9 = 12.86이 됩니다. 앤더슨의 2015년 K/9는 5.7이니 2배 이상 높은 비율로 삼진을 잡아 낸 것입니다. 


브렛 앤더슨이 10개의 삼진을 만들어낸 구종을 살펴보면요, 슬라이더 6개, 싱커 3개, 포심 1개를 기록했습니다. 브렛 앤더슨의 슬라이더가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특히 앤더슨은 주자를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 앞에 두고 3번을 맞대결했는데요, 첫 번째 대결에서는 포심으로 땅볼을 유도해냈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 냈고 세 번째 대결에서도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 냈습니다. 슬라이더가 효자 노릇을 해줬습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 홈런 동영상


이번 경기를 살펴보면 스캇 반 슬라이크의 2점 홈런으로 다저스는 역전을 시킵니다. 그리고 경기 분수령은 4회였습니다. 만루 타석에서 지미 롤린스는 82마일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고 2타점을 올립니다. 롤린스가 경기의 흐름을 어어나가니 다저스가 굉장히 쉽게 경기를 풀어갑니다. 투수인 브렛 앤더슨 마저 안타를 쳐내며 다저스는 4회 3득점하는데 성공합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4회 무사 1,2루 찬스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타석에 나섰지만 삼진을 당했고 후속타자역시 땅볼을 쳐내며 다저스의 내야 수비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위기 때마다 삼진과 땅볼로 탈출합니다. 내준 타구 가운데 유일하게 한 개만 내야를 넘어가는 뜬공이 나왔다고 합니다. 



앤더슨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내 스터프는 오늘 경기에서 아마 최고였던 것 같아요. 싱커와 함께 말이죠. 슬라이더로 삼진을 많이 잡았어요. 지금까지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늘 이야기 하고 있어요. 나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내가 좋은 투수라는 걸 안다고 말이죠. 내가 건강하기만 하면 내 이야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매팅리 감독이 앤더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브렛은 지난 시카고와 했던 2경기 이후 엄청난 경기를 보여주었네요. 그는 볼을 낮게 던졌고 변화구로 짜릿함을 만들어 냈습니다. 게다가 패스트볼로 몸쪽 바깥쪽 모두 잘 이용했습니다. 낮게 제구가 잘 되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7회 삼진 3개를 잡는 등 경기가 진행되어 갈 수록 더 위력적이었습니다. 


그는 오늘 경기가 흘러갈수록 더 강해졌습니다. 그는 정말 인상적이었고 또 훌륭했어요. 마지막 4타자 상대로는 삼진으로 마무리하며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요, 그의 스터프가 경기 후반부에 더 날카로웠다는 점입니다. 


매팅리 감독은 스캇 반 슬라이크의 투런 홈런이 모멘텀을 바꾸어 놓았다고 합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가 투런 홈런을 쳤고 1점을 뺏긴 뒤에 역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홈런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고 우리에게 모멘텀을 가져다 주었어요. 그리고 브렛 앤더슨이 잘 던졌습니다.



다저스는 브렛 앤더슨이 만든 삼진 10개뿐만 아니라 이뿐만 아니라 8회 아담 리베라토어가 1이닝에 3개의 삼진을 잡았고 9회 페드로 바에즈가 삼진 3개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삼진이 나온 이유에 대해 A.J. 엘리스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 모든 것은 타자들을 어떻게 요리할 줄 알고 그걸 실행에 옮기는 투수들 덕분이죠. 우리는 그것에 대해 늘 이야기합니다. 그것에서 우리는 스트라이크 2개 정도는 잡길 원합니다. 내가 요구했던 것을 그들은 실행에 옮길 수 있어요. 10개의 삼진이 그것을 증명해 준거라 생각해요. 


매팅리가 이렇게 유머러스한 감독이었던가요? 매팅리의 인터뷰를 보고 빵 터졌습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심지어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어요. 외야수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다저스 투수들의 삼진율은 매우 뛰어납니다. 메이저리그 2위에 해당하고 불펜 투수들의 삼진율은 10.13으로 메이저리그 1위에 해당합니다. A.J. 엘리스는 그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It comes down to guys executing and knowing how to finish guys off


여기서 come down to something 은 간단하게 설명될 수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경기에서 삼진이 많았던 것은 투수들로 설명될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Quipped Mattingly: "I didn't even notice it until right at the end of the game that we didn't need fielders."


앞서 매팅리 감독 이야기에 빵 터졌다는 인터뷰 원문을 가져왔습니다. quip는 즐겁게 혹은 기발하거나 재치있게 한 발언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재담이라고 해석됩니다. 가끔씩 나오는 표현이니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2015년 6월 26일 LA 다저스 vs 마이애미 말린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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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Anderson K's 10 as Dodgers dominate Marlins

Season-best night furthers Anderson's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