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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 ERA 불운한 득점 지원, 다저스 라인업 문제

베이스볼젠 2015. 6. 24. 16:39

잭 그레인키 ERA 불운한 득점 지원

그레인키는 시카고 컵스 상대로 다저스 타자들로부터 득점 지원(run support)을 한 점도 못받고 허무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습니다. 


그레인키는 5월 5일까지 5연승을 달렸고 그 뒤로 9경기 연속 득점을 지원받고 있지 못합니다. 그레인키는 9경기에서 60 1/3이닝 동안 12실점으로 1.79 ERA를 기록했습니다. 무실점 경기도 2번 있었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잭 그레인키를 불운한 투수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레인키가 나섰던 60 1/3이닝에서 11점을 뽑았고 상대 투수를 1.64 ERA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레인키가 5월 5일부터 6월 23일까지 나섰던 9경기에서 다저스는 4승 5패를 했고 그레인키는 1승도 무려 한달하고 보름이 넘는 49일 동안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그 기간 동안 2패를 떠앉았습니다. 


잭 그레인키 ERA 불운한 득점 지원, 다저스 라인업 문제



잭 그레인키는 15번 선발 중 쿠어스필드에서 던져 6이닝 5실점한 경기를 제외한 1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레인키는 1.70 ERA로 끌어내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쌓고 있지 못합니다.


그레인키는 한방이 있는 시카고 컵스 타자 상대로 장타 억제 위주의 피칭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1회 그레인키는 앤서니 리조에게 바깥쪽 낮게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는 체인지업에 안타를 맞고 후속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맞이합니다. 


그레인키는 브라이언트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고 땅볼 유도를 위해 낮은볼로 유인했고 높은 공으로 스윙을 유도했지만 볼넷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스트라이크를 구겨 넣으며 승부하기 보다 장타를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볼넷을 내주었습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앤서니 리조에게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던졌으나 리조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큰 것 한방보다는 볼넷을 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앤서니 리조와 크리스 브라이언트만 피해가면 그레인키에게 까다롭지 않은 타선이었습니다. 그레인키가 장타를 피하게 위해 시카고 컵스 타자와 어렵게 승부해 투구수가 많았고 6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해습니다. 


잭 그레인키 투구 동영상




다저스 라인업 문제 

1. 야시엘 푸이그 Yasiel Puig (R) RF

2. 작 피더슨 Joc Pederson (L) CF

3. 하위 켄드릭 Howie Kendrick (R) 2B

4. 애드리안 곤잘레스 Adrian Gonzalez (L) 1B

5. 야스마니 그랜달 Yasmani Grandal (S) C

6. 안드레 이디어 Andre Ethier (L) LF

7. 알베르토 칼라스포 Alberto Callaspo (S) 3B

8. 지미 롤린스 Jimmy Rollins (S) SS

9. 잭 그레인키 Zack Greinke (R) P


다저스 매팅리 감독이 오른손 타자 상대로 내놓은 라인업입니다. 현재 다저스에서 가장 뜨거운 저스틴 터너를 굳이 뺄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저스틴 터너는 2015년 올해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147로 좋지 못합니다. 오른손 투수 상대로는 타율 .372로 다저스 타자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칼라스포가 오른손 투수 상대로 .306이지만 한방이 있고 에이스급 투수 상대로 더 많은 활약을 해왔던 저스틴 터너를 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오른손 투수 상대: 저스틴 터너 .372 > 알베르토 칼라스포 .306


다음은 지미 롤린스 문제입니다. 오른손 투수 상대로 기형적으로 잘 친다면 모를까 오른손 투수 상대로 .206를 치고 있는 타자를 스위치라는 명목으로 라인업에 올리고 있습니다. 지미 롤린스는 주자가 나가 있을 때 최소 진루타라도 만들어 내야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리리 한방이 있는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기용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오른손 투수 상대: 엔리케 에르난데스 .234 > 지미 롤린스 .206


지미 롤린스는 WAR가 0.0입니다. 거의 민폐 수준입니다. 반면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WAR 0.7을 기록중입니다. 에르난데스에게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제공해야하든지 마이너리그에 있는 유망주 코리 시거를 올려야합니다. 지미 롤린스를 방출할 수 없다면 수비 백업으로 활용해야합니다. 


아기 손에 들고 맨손 캐치, 원래는 수비 방해로 퇴장될 수 있으나
아기를 안고 있었던 점을 참작해 퇴장당하지 않았다.
아기 아빠는 관중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고
아주 짧게 유명인사가 되었다.


불펜 교체 문제 

현재 매팅리는 감독은 좌우놀이에 집착해 우상바인 좌타자를 기용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이왕 질거라면 켄리 젠슨을 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조이 페랄타가 안타를 맞았을 때 바로 바꾸든지 아니면 적어도 또 다시 안타를 맞았을 때 켄리 젠슨으로 교체해야 했습니다. 


조엘 페랄타가 베테랑 투수이지만, 스프링캠프에서도 보아왔듯이 빅리그에서 예열하는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조엘 페랄타가 상대했던 선두타자가 왼손타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J.P. 하우웰 카드를 꺼내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조엘 페랄타가 상대했던 타자는 좌타자 2명가 우타자 1명이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이 그렇게 좋아하는 좌우놀이를 왜하지 않았는지 참 의문스럽네요. 


조엘 페랄타를 믿고 보낸 것은 이해갑니다만 빨리 바꾸어야했습니다. 10회말만 막으면 다저스는 1번 타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득점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불펜 교체 문제보다 라인업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저스의 패배를 안겼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슨 하멜의 슬라이더 

다저스 타자들이 제이슨 하멜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하멜의 슬라이더를 매우 낯설어 했습니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의 슬라이더 기준으로 설명하면 제이슨 하멜은 그들의 슬라이더보다 3~4.5인치 더 떨어졌습니다. 평소에 봐왔던 질 좋은 슬라이더의 궤적보다 더 떨어지니 이 슬라이더에 속수무책 당하고 말았습니다. 


제이슨 하멜 투구 동영상


평균자책점 1위인 잭 그레인키는 불운한 득점 지원 속에 1.70 ERA를 남겼습니다. 그의 이야기입니다.


득점 지원 걱정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 팀이 좋다고 생각할뿐입니다. 선수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해내고 시즌이 끝날 때 쯤에 우리는 괜찮아 질 겁니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있어요. 그들을 믿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매팅리 감독이 이야기가 제일 궁금하네요.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선수들을 신뢰하는 겁니다. 우리가 앞으로 해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가 꾸준히 점수를 내지 못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 앉아서 우리 공격력이 좋지 않아 승리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나는 거기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우완 투수 조엘 페랄타, 좌완 불펜 투수 이안 토마스(Ian Thomas)와 J.P. 하우웰 그리고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조엘 페랄타를 경기에 투입할만한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오랫동안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 온 후 그를 투입하기 위해 말랑말랑한 자리를 찾아 기용하려고 노력했어요. 

그자리에 그를 정말 투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넣었다는 이야기네요. 하지만 3명의 투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알맞은 선수입니다. 하위 타순이었어요. 그건 오른손 투수 자리입니다. (하위 타순에서 오른손 왼손 가릴 것 없이 오른손 투수가 상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네요.) 


2015년 6월 23일 다저스 vs 시카고 컵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잭 그레인키가 다저스 타선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너무들 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레인키로서는 어쩔 수 없는 대답이네요. 


Greinke said he kept the Cubs at bay by not making mistakes, but they made him work even if they didn't score, running up his pitch count to 111 through six innings with "really good at-bats."


그레인키는 실수를 하지 않은채 컵스 타자들이 접근을 막았습니다. "keep st/sb at bay"는 ~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다, 접근을 막다, 저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run something up이라고 하면 부채가 쌓이도록 두다라는 뜻이 있고 achieve something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달성하다, 해내다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Two dominant righty's square off as the Dodgers' Zack Greinke duels the Cubs' Jason Hammel at Wrigley


"square off"는 싸우다 혹은 싸울 준비를 하다입니다. duel도 결투하다 싸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슨 하멜은 시카고 컵스와 전생에 인연이 있었나 봅니다. 하멜은 2014년 컵스와 1년간 FA 계약을 한 후 오클랜드로 트레이드 되었다가 시즌 후 다시 컵스와 FA 계약을 맺습니다. 하멜은 컵스에 있을때만 빛나는 성적을 찍고 있습니다. 


제이슨 하멜 성적 변화

2013 BAL 4.97 ERA -> 2014 CHC 2.98 ERA -> 2014 OAK 4.26 ERA -> 2015 CHC 2.89 ERA


아기 안고 맨손 캐치 리플레이 판정 챌린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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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Greinke not worried about Dodgers' bats

[2] No support for Greinke as Dodgers fall to Cubs 

[3] Dodgers fall to Cubs, 1-0, as offense remains abs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