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리안 곤잘레스 볼판정 피꺼솟 분노한 이유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메이저리그 간판 타자 중 한명입니다. 8년 연속 99타점 이상을 기록한 현역 선수는 앨버트 푸홀스(12년), 미구엘 카브레라(11년), 애드리안 곤잘레스(8년)가 있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2014년 116타점으로 미구엘 카브레라, 마이크 트라웃 등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타점왕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곤잘레스의 타율은 .276로 다소 낮았지만 타점 능력만큼은 최고였습니다.
타점 앞에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남자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피꺼솟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저스는 샌디에고를 상대로 7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합니다.
다저스는 2:0으로 샌디에고를 앞서고 있지만, 다저스는 추가점이 필요했습니다. 2점차는 정말 한순간에 뒤집히는 점수입니다. 1사 무사 만루 곤잘레스 타석 다저스에게는 정말 좋은 찬스였습니다.
상대 왼손 투수 프랭크 가르세스(Frank Garces)는 곤잘레스에게 초구로 바깥쪽 커브를 구사합니다. 곤잘레스는 바깥쪽으로 빠진 커브를 골라냈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곤잘레스는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7회 애드리안 곤잘레스 1번 그림: 1번째 투구, 3번 그림: 3번째 투구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두 번째 들어오는 낮은 커브볼에 헛스윙했고 볼카운트 0-2로 몰립니다. 곤잘레스는 스트라이크 비슷한 상황이 되면 배트를 휘둘러야했어요. 가르세스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볼을 던졌고 곤잘레스는 이 공을 쳐냈지만 힘없이 굴러갔고 병살타로 이어지며 득점하는데 실패합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병살타를 치고 몹시 분노했고 심판에게 항의한 후 퇴장당하고 맙니다. 피꺼솟했던 곤잘레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나는 심판에게 헛소리 그만하는게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는 나에게 그 투구에 스윙해야 한다며 말하더군요. 그게 초구 판정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는 절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그걸 스트라이크로 판정내리는 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는 부주의했어요. 그게 바로 나를 미치게 만들었죠.
애드리안 곤잘레스 볼판정 피꺼솟 분노한 이유
(2-0 리드가 빨리 사라진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는 퇴장당하고 싶었어요. 나는 조 토레와 기분 좋은 대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게 내가 했던 겁니다. 볼은 볼이 되길 원하고 스트라이크는 스트라이크가 되길 원해요. 스트라이크가 볼이 되도록 판정해달라고 요구한게 아니잖아요. 그가 한쪽 편만 들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는 나에게 볼넷이 나올만한 상황을 뺏아갔어요. 그는 볼을 스트라이크로 불렀으니까요. 나에가 말했죠. 내가 그 볼에 스윙했어야한다고 말이죠. 나는 그가 나를 던져주길 원했어요. (퇴장 이야기네요.) 나는 그가 그렇게 할거라고 확신했어요.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그 공 하나로 피가 꺼꾸로 솟았고 퇴장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판정 항의 퇴장 동영상
다저스는 2:0으로 앞서는 가운데 박빙차 점수라 클레이튼 커쇼를 길게 끌고 갔습니다. 불안한 불펜진보다 100구 이상 던진 커쇼가 더 믿음직합니다. 안타깝게도 커쇼가 던진 슬라이더는 높게 들어갔고 솔로 홈런으로 이이지고 맙니다. 커쇼는 왼손 타자 한명을 더 치리했고 117개 공을 던진 후 가르시아로 교체됩니다.
클레이튼 커쇼 11개 삼진 동영상
7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이미 가르시아는 윌 마이아스 상대로 몸쪽 공을 던졌고 내야 플라이볼이 만들어졌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퇴장 후 저스틴 터너는 3루에서 1루로 옮겼습니다. 투수 이미 가르시아는 내야수가 잡을 수 있게 공간을 비워주어야 했지만 걸리적거리는 장애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1루수 저스틴 터너는 평범해보였던 내야플라이를 잡지 못했습니다.
에러는 늘 대가를 치르는 법인데요, 포수 데릭 노리스는 가르시아가 던진 몸쪽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고 좌측 담장을 넘겨 투런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지난 글에서 이미 가르시아가 투수쪽에서 키가 될거라고 이야기했는데요, 가르시아가 잘해줘야합니다. 최근 홈런 공장장으로 변한 이미 가르시아는 홈런을 억제하지 못하고 다저스를 수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에러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다저스는 7회말 3점이나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합니다.
다저스의 또 한명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던 하위 켄드릭이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습니다. 샌디에고 우익수 맷 켐프의 송구가 2루로 슬라이딩하는 켄드릭의 팔에 굴절되었고 이틈을 이용해 3루까지 진루합니다. 무사 3루 상황 곧 동점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후속타자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었고 대타로 나온 알렉스 게레로의 안타로 다저스는 다시 역전하는데 성공합니다.
알렉스 게레로 슬라이더 공략
최근 상대 투수들이 야시엘 푸이그 상대하듯이 알렉스 게레로에게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볼로 승부를 합니다. 게레로에게 몸쪽 공을 붙였다간 홈런을 맞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볼카운트 1-2상황에서 빠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게레로는 큰스윙보다 컨택위주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재미있는게 게레로가 선발 출장했을 때보다 대타로 기용되었을 때가 성적이 더 뛰어납니다.
알렉스 게레로 2015년 AVG/OBP/SLG/OPS
선발 출장 .268/.298/.536/.834
교체 출장 .333/.368/1.056/1.424
8회말 주자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온 크리스 해처는 2아웃 1사 상황을 만듭니다. 샌디에고는 찬스를 이어가기 위해 왼손 타자 욘더 알론소(Yonder Alonso)를 대타로 기용합니다. 기싸움에서 밀려서는 안되는데요, 다저스는 왼손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로 교체하며 샌디에고 작전에 응수합니다. 아담 리베라토어는 왼손 타자 알론소를 잘 틀어막았고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이 9회말에 나와 기대대로 다저스 승리를 지켜주었고 다저스는 1점 차이로 샌디에고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하였습니다. 클레이튼 커쇼의 승리가 날아갔던 것이 다소 아쉬었던 경기였습니다. 승리 투수는 이미 가르시아가 되었고 젠슨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8세이브를 기록하였습니다. 다저스가 이기긴 했지만 수비 실책 하나가 경기를 망칠뻔했던 했습니다.
2015년 6월 12일 다저스 vs 샌디에고 하이라이트 동영상 Recap: LAD 4, SD 3
MLB.com에서도 다저스의 에러를 지적했습니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가 부끄러운 승리를 했다며 너무 많은 실수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매팅리 감독의 불만을 들어 볼까요?
이미 가르시아는 그 길에서 벗어나야 했어요. 가르시아는 필드 중간에서 서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작년에 저스틴 터너가 대타 요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올해 알렉스 게레로가 그 역할을 계승하고 있네요. 매팅리 감독은 게레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대타로서 완벽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실수는 주루 플레이에서 나왔습니다. 안드레 이디어가 득점하기 전에 A.J. 엘리스가 태그 아웃당했다면 역전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A.J. 엘리스가 아웃되는 바람에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주루 플레이가 또 다른 불만 사항입니다. 분명 홈런이 우리를 괴롭혔어요. 홈런을 제외하고 이미 가르시아의 스탯은 매우 훌륭합니다. 나는 가르시아의 스터프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의 멘탈을 걱정해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좋은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가르시아가 쑥쑥 커나가야 합니다. 가르시아는 멘탈을 더 강하게 키워야하고 그와 더불어 제구력을 좀 더 가다듬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애드리안 곤잘레스 볼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MLB.com에서 이 문제를 단독 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Gonzalez steamed after 7th-inning ejection
곤잘레스가 뚜껑 열린 상황을 steam이라고 표현했네요. 머리에서 스팀이 발생하는 그림을 그리면 되겠습니다.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친구에게 한 번씩 써먹어야겠습니다. 벌써부터 친구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막 열받은 상태라면 "I get steamed up"이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
"I told him, you need to clean it up," Gonzalez said.
여기서 him은 심판이고 곤잘레스가 심판에게 "you need to clean it up."했다는 이야기인데요, clean up 하면 치우다, (범죄를) 정화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런 뜻을 적용하면 다소 생뚱맞습니다. "clean it up"은 "to tell someone to stop bullshitting"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헛소리를 그만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직역하면" 너는 헛소리 그만하는게 필요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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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Gonzalez steamed after 7th-inning ejection
[2] Mattingly frustrated by mistakes in ugly 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