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분석

다저스 키를 쥔 하위 켄드릭과 이미 가르시아

베이스볼젠 2015. 6. 10. 23:30
애리조나 디백스는 승부처에서 다저스 3번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피했습니다. 오른손 투수가 왼손 타자인 곤잘레스와 상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곤잘레스는 뱀잡는 땅군으로 정평이 나있는 선수입니다. 

곤잘레스를 피한 애리조나는 다저스 4번 타자이자 오른손 타자인 하위 켄드릭이 전타석에서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절체절명의 순간 2사만루 상황에서 켄드릭을 상대합니다. 

하위 켄드릭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로비 레이(Robbie Ray)로 왼손 투수였고 바뀐 투수는 오른손 투수 애디슨 리드(Addison reed)였습니다. 애리조나는 오른손 투수와 왼손 타자의 승부보다 오른손 타자와의 승부가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디슨 리드 플래툰 기록
2014년 좌타자 2.40 ERA, 피안타율 .219
2014년 우타자 6.14 ERA, 피안타율 .267
2015년 좌타자 2.70 ERA, 피안타율 .250
2015년 우타자 6.57 ERA, 피안타율 .314

애드리안 곤잘레스 플래툰 기록
2014년 좌투수 .201/.261/.327/.588
2014년 우투수 .303/.362/.539/.901
2015년 좌투수 .320/.352/.520/.872
2015년 우투수 .325/.419/.600/1.019

하위 캔드릭 플래툰 기록
2014년 좌투수 .327/.379/.455/.834
2014년 우투수 .282/.337/.377/.714
2015년 좌투수 .279/.340/.419/.759
2014년 우투수 .301/.359/.458/.817

2015년 메이저리그 플래툰 기록
우투수 vs 좌타자 .256/.324/.406/.730
우투수 vs 우타자 .248/.301/.387/.688

다저스 키를 쥔 하위 켄드릭과 이미 가르시아


오른손 투수 애디슨 리드는 최근 2년간 왼손 타자보다 오른손 타자에 약점을 보였습니다. 애드신 리드의 기록만 놓고 보면 애리조나는 우타자 하위 켄드릭 대신 좌타자 곤잘레스와 상대해야했습니다. 데이터와 상관없이 애리조나는 우투수와 우타자 대결을 펼쳤습니다. 다저스가 땡큐를 외칠만한 대결이 되고 말았네요.

애드슨 리드는 포수의 리드대로 바깥쪽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던져야했지만 가운데 낮게 떨어졌지고 맙니다. 하위 켄드릭은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큰 욕심부리지 않고 잘 공략했습니다. 투수 옆으로 빠지는 땅볼은 2루수와 유격수와 사이로 느리게 흘러나갑니다. 중견수가 그 공을 잡았지만 2루 주자였던 푸이그를 홈에서 아웃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저스는 1점 이상 달아나야했던 찬스에서 2점을 보태 1:3으로 역전하게 됩니다. 

하위 켄드릭이 다저스 타선에서 키를 쥐고 있습니다. 작 피더슨과 야시엘 푸이그가 출루해 득점권에 놓여있고 1루가 비게 되면 3번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승부를 피하게 됩니다. 결국 곤잘레스 대신 켄드릭과 승부하게 될 것입니다. 하위 켄드릭이 이번 경기치럼 애드리안 곤잘레스 못지 않은 타점을 올려준다면 다저스는 승리할 기회가 더욱 더 많아질 것입니다. 

다저스는 2루수 디 고든과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를 잃고 2루수 하위 켄드릭과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얻었습니다. 지미 롤린스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마당에 켄드릭 만큼은 고든과 라미레즈가 떠난 공백을 메워줘야합니다. 참고로 디 고든은 뜨거운 반면 핸리 라미레즈는 차갑습니다. 

지미 롤린스 WAR 0.2 vs 핸리 라메리즈 WAR -0.4
하위 켄드릭 WAR 1.2 vs 디 고든 WAR 2.8


다저스 공격의 키를 4번 타자인 하위 켄드릭이 쥐고 있다면 불펜에서는 이미 가르시아가 키를 쥐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까지 가는데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켄리 젠슨이 없을 때는 주로 9회 많은 일이 터졌습니다. 켄리 젠슨이 부상 후 마무리로 복귀한 뒤에 이제는 8회 사건 사고가 터집니다. 

8회 셋업맨 후보로는 오른손 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후안 니카시오가 있습니다. 한때 8회 셋업맨 역할로 기대되었던 투수가 크리스 해처인데요, 안타깝게도 뛰어난 구위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합니다. 오른손 투수 중 부상으로 빠진 페드로 바에즈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투수가 후안 니카시오입니다. 

후안 니카시오의 평균자책점은 1.99입니다. 볼넷을 약간 허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WAR로 평가해도 0.6으로 불펜 투수 중에서는 켄리 젠슨, 페드로 바에즈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카디널스 상대로 8회 등판해 실점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8회 셋업맨 후보로 분류할만 합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2015년 5월 10일까지 0.63 ERA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가르시아를 상대하는 메이저리그 팀들은 그를 철저하게 분석했을 것입니다. 가르시아는 단조로운 볼배합과 노림수에 걸려 홈런을 4방을 맞았고 평균자책점은 3.70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홈런만 맞지 않았다면 지금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은 둘 중 어떤 선수를 8회 셋업맨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미 가르시아 vs 후안 니카시오 스탯 비교


가르시아가 니카시오보다 삼진 비율이 더 높고 볼넷 비율은 더 낮습니다. 피안타율은 서로 비슷한데 다른 부분은 홈런 비율입니다. 가르시아는 홈런을 4개나 맞았고 HR/9로 뜬공 전형적인 뜬공 투수의 스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니카시오는 높은 비율의 땅볼 투수는 아니지만 리그 평균 땅볼 비율(45.5%)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RA와 FIP 관점에서 보면 현재까지 니카시오가 더 좋은 선수라고 알려주네요.

후안 니카시오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니카시오는 2015년 올해 왼손 타자에 대한 약점을 보였습니다. 니카시오는 왼손 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360로 좋지 못했고 오른손 타자 상대로 .162로 아주 좋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상대팀이 8회 니카시오를 상대할 때 절체절명의 순간 왼손 타자를 올린다면 다저스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니카시오 좌타자 AVG .360 / 2.29 WHIP, 우타자 AVG .162 / 0.95 WHIP
가르시아 좌타자 AVG .115 / 0.78 WHIP, 우타자 AVG .234 / 1.26 WHIP

두 선수의 좌타자 승부 결과가 다른 것은 체인지업 구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니카시오는 패스트볼보다 7마일 느린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체인지업은 수직, 수평움직임이 패스트볼과 유사해 느린 패스트볼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니카시오는 좌타자 상대로 뾰족한 무기가 없어 슬라이더로 승부하다가 많이 얻어 맞았습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좌타자를 상대할 멋진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와 거의 흡사한 체인지업을 던집니다. 수평움직임은 잭 그레인키를 넘가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체인지업은 꽤 위력적입니다. 이런 체인지업을 가진 이미 가르시아는 후안 니카시오보다 좌타자에 대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인지업 / 평균 구속 / 수평 움직임 / 수직 움직임
그레인키 / 87.91마일/ -6.22 인치 / 1.39 인치
가르시아 / 86.15마일/ -9.33 인치 / 1.50 인치
니카시오 / 88.30마일/ -6.31 인치 / 9.46 인치

두 선수가 남긴 클러치 상황 Late & Close을 살펴보겠습니다. Late & Close 상황에서 이미 가르시아는 13이닝 동안 피안타율은 .167, WHIP은 1.08로 준수합니다. 반면 후안 니카시오는 4이닝 동안 피안타율 .389, WHIP 2.00로 굉장히 좋지 못합니다. 4이닝이라는 짧은 이닝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듭니다. 

다저스는 8회 2점 승부차에서 이미 가르시아를 선택했고 애리조나 중심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냅니다. 가르시아가 애리조나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몸쪽으로 던진 96마일 투심 패스트볼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골드슈미트는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투심 패스트볼에 스윙이 늦었고 우익수 평범한 플라이볼을 만들어냅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오른손 타자 2명, 왼손 타자에 2명을 상대했고 왼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가르시아가 왼손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던진 바깥쪽 빠지는 공은 체인지업으로 봤습니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무브먼트가 있었습니다. 

2015년 6월 9일 경기 이미 가르시아 마지막 볼 PITCH/fx
가르시아, 구속: 84.7 마일, 수평 움직임: -8.78, 수직 움직임: -4.84
존 레스터, 구속: 76.8 마일, 수평 움직임: -5.05, 수직 움직임: -3.57 
메디슨 범가너, 구속: 78.2마일, 수평 움직임: -5.16, 수직 움직임: -5.29

MLB.com 게임데이에서는 이 공을 85마일 커브볼로 표시했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오류입니다. 이 공을 정확하게 분류해야한다면 스크류볼로 분류해야 합니다. 왼손 투수가 던지는 커브볼 혹은 슬라이더가 유사한 궤적을 보였습니다. 가르시아에게 이 체인지업이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큰 무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스크류볼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이미 가르시아의 8회 셋업맨 역할이 임시인지 붙박이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현재 다저스 불펜에서 8회 셋업맨 역할을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현재 삼진이 많고 뜬공이 많이 나오는 뜬공 투수로 피홈런 수를 줄일 수 있다면 성공적인 셋업맨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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