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지미 롤린스와 돈 매팅리가 다저스를 망치고 있다

베이스볼젠 2015. 6. 6. 19:49

지미 롤린스가 다저스에 데뷔했던 첫 경기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요? 롤린스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조금씩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지켜봐 왔습니다만, 그를 계속 지켜보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 되어 버렸네요. 


다저스가 롤린스를 데려 왔을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최근 5년간 평균 WAR가 3.2였고 최근 3년간 평균 WAR가 3.4라 올해 WAR 3.0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지미 롤린스는 필리스에서 활약을 해왔던 나이라는 변수가 존재했습니다. 만 35이후 기량이 하락하는 경향을 많이 보입니다. 현재 롤린스는 만 36살이고 기량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롤린스는 배트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있고 수비 또한 매끄럽지 못하고 스윙이 퍼져 나오는 등 득점권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롤린스와 매팅리가 다저스를 망치고 있다



2015년 6월 5일 카디널스 경기
지미 롤린스가 들어선 2회 1사 만루 찬스를 승부처로 보았습니다. 다저스는 이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중요한 찬스였습니다. 승부처에서 롤린스는 병살타를 치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지미 롤린스 만루 상황 병살타 동영상


그뿐만이 아닙니다.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어야했던 플레이가 롤린스의 어이없는 송구로 1아웃도 잡지 못하고 무사 1,2루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번트로 1사 2,3루가 되었고 콜튼 웡의 내야 땅볼을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잡았지만 안타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브렛 앤더슨은 1루쪽으로 타구가 가자 마자 쏜살같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야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브렛 앤더슨의 투구 동작은 우측으로 쏠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왼손 타자가 나올 때는 스타트가 늦어 베이스 커브가 늦어집니다. 자이언츠 아오키 노리치카에게도 안타를 만들어 줬고 콜튼 웡에게도 안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것도 나와서는 안되는 득점권 찬스에서 말이죠. 


브렛 앤더슨은 타구를 제대로 파악한 후에 1루로 뛰어 들어가려고 했으나 마운드에서 미끄러졌습니다. 공을 던지고 난 뒤에 바로 들어갔다고 해도 앤더슨의 투구폼 때문에 왼손 빠른 주자와 접전 상황이 생기는데요, 미끄러지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타이밍상으로 늦었습니다. 



곤잘레스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 브렛 앤더슨 모두 1루를 커브하지 못했습니다. 포스트 시즌 클레이튼 커쇼를 무너뜨렸던 맷 카펜터가 외야 플라이를 쳐냈고 카디널스는 1점을 더 얻어 2:1로 역전을 하고 맙니다. 8회 제대로 나온 안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수비에서 좀 더 잘했더라면 역전까지 갈 일이 없었던거죠. 이번 경기 만큼은 지미 롤린스가 완벽하게 말아 먹었습니다. 


콜튼 웡 타구 망연자실한 애드리안 곤잘레스 동영상


지미 롤린스와 돈 매팅리가 다저스를 망치고 있습니다. 


놀라운 득점권 타율

돈 매팅리는 가장 많은 득점 찬스를 가지는 2번 타자 자리에 팀 내 득점권 타석에서 가장 큰 문제를 보이는 롤린스를 무슨 생각으로 2번 타순에 올렸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지미 롤린스를 방출하고 코리 시거를 올려 최악을 상황을 맞게 되어도 다저스는 잃을 게 없습니다. 


다저스 득점권 타율 

클레이튼 커쇼 .222/.222/.222/.444

브렛 앤더슨 .200/.333/.400/.733

지미 롤린스 .119/.191/.286/.477


롤린스보다 득점권 타율이 더 낮은 야수는 없으며 투수인 커쇼와 앤더슨보다 득점권 타율이 낮다.


지미 롤린스와 돈 매팅리가 다저스를 망치고 있습니다. 돈 매팅리는 가장 많은 득점 찬스를 가지는 2번 타자 자리에 팀 내 득점권 타석에서 가장 큰 문제를 보이는 롤린스를 무슨 생각으로 2번 타순에 올렸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롤린스를 방출하고 코리 시거를 올려 최악을 상황을 맞게 되어도 다저스는 잃을 게 없습니다. 


노쇄화 배트 스피드

배트 스피드가 강하면 홈런이 될 확률이 높고 강한 땅볼을 만들어내 내야 수비수들이 잡기 힘들게 만들어 내야 안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미 롤린스는 1사 만루 결정적인 찬스에서 외야 플라이 하나를 쳐내지 못하고 병살타를 치고 말았습니다. 


지미 롤린스의 타구 스피드는 2014년 Hard% = 26.1%에서 2015년 22.2%로 떨어졌고 BABIP은 .269에서 .231로 하락하였습니다. 반면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내는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2015년 Hard% = 40.3%이고 BABIP이 .372입니다. 배트 스피드가 빨라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내면 안타될 확률이 높아 BABIP이 상승하게 되고 타율도 함께 올리갑니다. 반면 롤린스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내지 못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롤린스의 낮아진 타구 스피드는 앞으로 반등의 여지가 낮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다저스 Hard% = 강한 타구 비율


왼손 타석에서 약점

지미 롤린스는 스위치 타자입니다. 메이저리그에 오른손 투수가 많아 왼손 타석에 들어갈 일이 많은 롤린스는 오른손 투수를 만났을 때 타율 .205을 기록했고 왼손 투수를 만났을 때 타율 .250을 기록합니다. 왼손 타석에서 약점을 보였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는 롤린스가 잡아당기는 성향이 강해 Pull%가 무려 53.1%나 나왔습니다. 


지미 롤린스는 오른손 타석에서 BABIP이 .276가 나왔다면 왼손 타석에서 BABIP .220이 나왔습니다. 왼손 타석에서 당겨쳐 수비 시프트에 걸려 BABIP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줄어든 배트 스피드가 강하지 못한 타구를 만들어 냈고 이런 타구는 수비 시프트에 걸리고 만 것이네요. 


지미 롤린스 vs 강정호

지미 롤린스는 1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 중 공격력(Off)이 19위, 수비력(Def)이 22위로 공수 어느 것 하나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피츠버그 강정호는 공격력 3위, 수비력 15위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롤린스 WAR는 0.3이고 강정호의 WAR는 1.2입니다. WAR 가치로 봤을 때 강정호는 롤린스보다 4배나 잘하고 있습니다. 강정호가 롤린스 수준의 기량을 선보였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네요. 


지미 롤린스를 왜 2번 타자로 올렸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롤린스는 왼손 타석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고 빠른 볼을 가진 C마트[각주:1] 상대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없는 배트 스피드를 가진 타자입니다. 이 모든 것이 돈 매팅리의 잘못입니다. 다저스는 롤린스를 버려야할 시기가 왔습니다. 코리 시거를 콜업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다저스 유망주 1위 코리 시거 

현재 코리 시커는 더블 A에서 타율 .375를 기록했고 트리플 A에 승격해 있고 타율 .304을 치고 있습니다. 2015년 코리 시거의 마이너리그 슬래쉬 라인은 .332/.376/.537/.912로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지미 롤린스를 방출하고 코리 시거를 올려야합니다. 롤린스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모습을 보면 노쇄화로 인해 예전 모습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자이언츠가 2014년 6월에 신인 조 패닉을 올려 반전을 꾀했듯이 다저스에게도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합니다. 


경기를 망친 지미 롤린스의 이야기입니다. 


(8회 상황) 그 때 99% 정도 1루로 던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로 교차하면서 소리쳤고 마음을 바꾸었어요. 나는 빠르게 움직였고 에르난데스 또한 빠르게 움직였어요. 에르난데스에게 던질 수 없었어요. 에르난데스 앞쪽으로 공을 던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2루수가 유격수에게 2루에 공을 던지는 것처럼 던져야 했어요. 평소에 그런 위치에서 많은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움을 주지 못했네요.


콜튼 웡은 전형적인 풀(pull) 히터 타자예요. (자신의 수비 위치에서) 왼쪽으로 공을 보내죠. 그에게 경의를 표해야해요. (그가 잘해서 인정해야한다는 건지 재수가 좋았다는 이야기인지 불명확하네요.)


그리고 그 뒤에 1루 커버를 들어가지 못했던 브렛 앤더슨의 이야기입니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놓쳤네요. 그 점에 대해 몰랐습니다. 나는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접전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몇 개의 투구로 내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마운드에서 미끄러졌고 2점을 주게 되어 패하고 말았습니다. 


2루수였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콜튼 웡을 잡아야 했어요. 그건 비정상적인 플레이였습니다. 투수는 보통 1루를 커버하러 들어 옵니다. 곤잘레스는 투수를 보지 못했고 다른 주자에 대해 걱정을 한 것이죠. 곤잘레스는 내가 1루로 커버하러 들어가는지 보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1사 만루 상황 지미 롤린스 타구) 그 하나가 다소 고통스럽네요. 만루 상황에서 우리는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습니다. 그 볼은 거기로 갔고 우리의 모멘텀은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2015년 6월 5일 카디널스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지미 롤린스의 인터뷰를 보면 그다지 리더다운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잘못에 대해 감싸는 모습이 부족해보입니다. 이런 리더십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항목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다룰 표현은 "tip one's cap to someone"으로 ~에게 경의를 표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미 롤린스가 카디널스 타자 콜튼 웡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네요. 


"He's a pull hitter. Hits the ball left, you tip your cap to him," Rollins said.


cap 대신에 hat을 넣어 "tip one's hat to someone"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데릭 지터가 나왔던 나이키 광고에서 사람들은 데릭 지터에게 모자를 살짝 들어 경의를 표했습니다. 


데릭 디터 나이키 광고 Re2pect 동영상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C마트 =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