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범가너 MVP 쇼다운 마지막 결전 승부의 키는?
2015년 4월 22일 경기 LAD 2 vs 3 SF
커쇼 범가너가 진정한 MVP를 두고 마지막 결전을 펼쳤습니다. 6회까지 상황을 보면 범가너가 커쇼를 제치고 마지막 결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커쇼는 3회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무려 2점이나 내주었습니다. 커쇼는 6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매우 우수한 경기를 펼쳤지만 2실점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반면 범가너는 무실점으로 성적면에서 커쇼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범가너는 7회초 100구 이상을 던졌고 1사 A.J. 엘리스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이 됩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빼고 알렉스 게레로를 대타를 내세웠어요. 수긍이 갔습니다.
범가너의 공은 위력이 감소할 시점이었고 게레로가 살아나가면 상위타선과 이어지므로 다저스는 찬스를 살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게레로에게 한방을 쳐주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커쇼 범가너 MVP 쇼다운 마지막 결전 승부의 키는?
범가너는 92마일 패스트볼을 높게 던졌고 게레로가 이 볼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잘맞은 타구였어요.
다저스 극장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정말 짜릿한 홈런이었어요. 범가너는 이 홈런으로 2점을 헌납하며 2실점 합니다. 범가너는 마운드를 내려왔고 커쇼와 똑같이 2실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MVP 쇼다운(showdown)은 다음 경기로 미루어졌습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커쇼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되는 경기였습니다. 커쇼 상대로 점수 얻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요, 그러한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범가너 또한 여전했습니다. 포스트 시즌이 생각날 정도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알렉스 게레로 2점 홈런 동영상
PITCH/fx
두 MVP의 구속 구위가 어떠했는지 PITCH/fx를 통해 살펴볼까요?
커쇼 PITCH/fx
커쇼는 패스트볼 구위를 되찾았습니다. 지난번 등판에서 커쇼의 수직 움직임은 다소 평소보다 1~2인치 낮았는데요, 이번 경기에서 패스트볼은 본연의 커쇼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좋았던 슬라이더와 커브볼의 구위는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범가너 PITCH/fx
범가너는 이번 경기에서 체인지업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습니다. 커쇼 외에는 왼손 타자가 없었기 때문에 던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서로에게 어떤 공을 던졌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범가너는 커소에게 체인지업을 제외한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습니다. 커쇼가 범가너의 커브에 삼진 먹고 말았네요. 커쇼는 범가너에게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았네요. 범가너 또한 커쇼의 커브에 당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인터뷰: 매디슨 범가는 매우 좋았습니다. 전에 범가너와 맞상대를 많이 해봤어요. 내가 범가너 상대로 7타수 3안타인줄 몰랐네요. 왜냐하면 오늘 밤에는 2번이나 삼진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범가너 같은 투수를 만나면 항상 어려운 매치업이 됩니다.
(크로포드의 볼넷) 그게 그들이 점수를 낸 방법입니다. 몇개는 잘 던졌고 몇개는 그러지 못했네요. 육체적으로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6회 들어서 지쳤습니다. 경기에 더 빠져들고 싶었지만 불만스럽네요.
돈 팅리 인터뷰: 커쉬(Kersh)는 오늘 경기에서 좋았어요. 범가너 또한 경기가 진행될 수록 더 좋아졌습니다. 커쇼와 같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은 어려워요. 커쇼가 3안타 맞았는데 2점을 내줬네요. 커쇼는 스스로 높은 곳에 목표를 설정했고 그렇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매디슨 범가너 인터뷰: 누구와 대결하는 것에 상관없이 타자들과 싸워왔습니다. 그게 내 임무죠. 내 스터프는 좋았고 커맨드 또한 좋았습니다. 다저스 상대로 공을 던지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죠.
야시엘 푸이그 슈퍼 캐치 동영상
승부의 키는?
이날 승부의 핵심은 불펜 싸움이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8회에 이어 9회도 크리스 해처가 맡아주기를 원했습니다. 중심타자와 승부였고 오른손 타자가 나오는 상황이라 J.P. 하우웰보다 구위가 더 좋은 오른손 투수 크리스 해처가 막아 주기를 바랬습니다.
9회 1사 버스터 포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선수인데요, 포지가 나오자 웬지 살아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96마일 패스트볼을 약간 높게 제구했고 포지는 투수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때려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주자만 나가면 정신을 못차리는데요, 저스틴 맥스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주자는 1,2루 상황이 되고 맙니다.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왼손 타자 브랜든 벨트가 나왔고 남아 있는 유일한 왼손 투수 J.P. 하우웰은 올려야했습니다. 하우웰이 싱커볼 투수라 병살타를 유도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왼손 투수 하우웰은 왼손 타자 벨트에게 우위를 보이지 못했고 벨트는 2볼 후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너클 커브볼을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9회말 1사 만루 매팅리는 내야 시프트를 걸었습니다. 왼손 타자라 1,2루 사이에 3명의 수비수를 배치시켰습니다. 왼손 타자 조 패닉은 한가운데 들어오는 싱커볼을 놓치지 않고 외야플라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조 패닉의 희생플라이로 그렇게 경기가 끝이 나게 됩니다. J.P. 하우웰에게 왼손 타자 2명을 상대하게 했으나 한 명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J.P. 하우웰 끝내기 안타 허용 동영상
이번 승부의 키는 바로 로스터 운영에 있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바라보면 문제는 불펜이었습니다. 불펜에서 왼손 타자 상대로 내놓을만한 확실한 왼손 투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담 리베라토어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낸 것이 좋지 못한 로스터 운영이었습니다. J.P. 하우웰을 어제 진 경기에 내보내야 했고 아담 리베라토어를 오늘 경기에 투입해야 했습니다.
이번 로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크리스 하이시가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왼손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대비해 특별한 라인업을 만들었습니다. 우타자를 대거 기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커쇼를 제외한 우타 일색으로 범가너를 공략하기 위한 라인업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크리스 하이시(Chris Heisey)입니다. 크리스 헤이시는 수비가 뛰어나지만 타격이 좋지 못한 선수입니다. 게다가 통산 오른손 타자에게 더 나은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작 피더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네요.
크리스 하이스 통산 타율
왼손 투수 .220 / 오른손 투수 .259
작 피더슨 통산 타율
왼손 투수 .100 / 오른손 투수 .254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크리스 하이스를 통해 얻어낸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았습니다. 다저스는 플래툰 시스템에 실패했고 그 중심에는 J.P. 하우웰이 있었습니다. 현재 J.P. 하우웰은 추격조에서 뛰어야 하고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담 리베라토아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저스에게 필요한 것은 크리스 하이시가 아니라 아담 리베라토어인데요, 리베라토어는 마이너리그로 옵션처리되고 말았습니다.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항의
자이언츠 감독 브루스 보치: 이번 경기가 매우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어요.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나는 거기서 심판의 책무가 무엇인지 도데체 모르겠다. 나는 야구에서 3루 주루 코치가 앞으로 향해 가려고 하는 주자를 막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밤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 그건 명백한 오심이다.
알렉스 게레로는 우리가 하려는 하는 야구의 일부분을 보여주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와서 내게 3루 주루 코치가 그를 잡은 거 보았느냐고 물었어요. 나는 그걸 못봤다고 말해줬어요. 기거서 결국 부딪힘이 있었습니다. 룰은 주자가 베이스로 돌아가도록 도와주기 위해 붙잡거나 터치해야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어요. 3루 주루 코치가 육체적으로 그를 베이스에 되돌리기 위해 도와준 것이 아니라면 경기 방해가 없었던 것이죠.
[2] Dodgers dispute lack of interference call in 9th, MLB.com
[3] Kershaw, MadBum labor, but remain on point,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