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야기

LA 다저스 연승, 이유있는 연승 행진과 네가지 변화

베이스볼젠 2015. 4. 20. 20:00

LA 다저스가 잘나가던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7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9승 3패로 승률 .750을 달성했고 서부지구 1위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NL 서부지구 순위

다저스   / 9승  3패 / .750 / -

파드리스 / 8승  5패 / .615 / 1.5

로키스   / 7승  5패 / .583 / 2.0

디백스   / 7승  6패 / .538 / 2.5

자이언츠 / 4승 10패 / .286 / 6.0


어느 프로스포츠나 마찬가지겠지만 야구에서 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연승은 우연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LA 다저스의 연승 행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LA 다저스의 그 세가지 변화를 살펴보겟습니다. 


LA 다저스 연승, 이유있는 연승 행진과 네가지 변화


첫째, 불펜의 변화

LA 다저스가 연승을 하는데는 불펜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개막전 직후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 니카시오, J.P. 하우웰 등 안정감을 찾지 못했지만 최근 불펜진은 매우 안정되어 있습니다. 


다저스가 7연승하는 동안 불펜 투수의 활약은 대단했는데요, 21 2/3이닝동안 4실점했고 1.66 ERA를 기록했습니다. 불펜 투수들은 최근 일주일 단 한점도 주지 않았습니다. 다저스는 마무리로 기용했던 크리스 해처가 불안하자 추격조로 옮겼고 그 역할을 조엘 페랄타가 자연스럽게 이어받았고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엘 페랄타는 3.5 ERA에 추격조 역할만 해줘도 감사할따름입니다. 마무리 역할로 1승 3세이브를 한 조엘 페랄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네요. 작년 제이미 라이트가 담당했던 역할을 조엘 페랄타가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엘 페랄타가 마무리 자리 역할을 하며 생각이상의 선전을 해주고 있습니다. 




조엘 페랄타 Joel Peralta


다저스 불펜의 변화에는 젊은 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페드로 바에즈는 작년 후반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5 1/3이닝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다저스는 이미 가르시아라는 숨은 진주를 찾아냈습니다. 찾아냈다기보다는 스스로 광채를 발산해 알아차린거지요. 


다저스는 작년에 이미 가르시아를 일찍 콜업하여 검증할 시간을 가져야했고 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었어야할 선수였습니다. 다저스는 구위가 뛰어난 카를로스 프리아스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프리아스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프리아스는 스프링 캠프에서도 좋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불펜에서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1.29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가르시아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바로 구위가 뛰어난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있는데요, 이 좋은 무기에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를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가르시아 Yimi Garcia


브랜든 리그가 돌아오면 선수 한명은 빠져야하는데 큰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브랜든 리그가 낄 자리가 없다면 필요한 팀에 트레이드로 보낼 수 있고 정 안되면 남은 연봉을 전액 보조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브랜든 리그는 1년 계약이 남아있지만 베스팅 옵션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이번 년도가 마지막 계약입니다. 



젊은 피 아담 리베라토어의 가세도 다저스가 연승하는데 그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는 94~6마일을 찍는 왼손 투수로 86~89마일을 던지는 왼손 투수 J.P. 하우웰과 파코 로드리게스보다 구위 자체가 월등히 좋은 투수입니다. 


두 왼손 투수 중 한명을 내리더라도 아담 리베라토어를 올리는 게 다저스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해왔습니만, 안타깝게도 리베라토어가 들어올 자리가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담 리베라토어는 얼마전 빅리그에 데뷔했고 3이닝 동안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덤 리베라토어 Adam Liberatore


매팅리 감독의 불펜 운용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플레툰 운영방식으로 패배를 자초했고 불펜 부하를 가중시키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다저스 왼손 투수 J.P. 하우웰과 파코 로드리게스는 딱히 왼손 투수에게 아주 큰 강점을 보이는 투수가 아니기에 한타자만 상대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했습니다. 매팅리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가급적 1이닝 정도 불펜 투수에게 맡겼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좋은 성적과 불펜 투수의 과부하를 막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다저스의 변화 홈런 

투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홈런을 덜 맞아야 합니다. 성적이 좋은 투수들의 공통점은 뜬공 및 땅볼 유형을 떠나 홈런을 적게 맞는다는 것입니다. 팀이 많은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홈런을 많이 때려야 합니다. 다저스는 2014년 134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16위에 그쳤습니다.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11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다저스의 높은 페이롤을 고려하면 너무 적은 홈런수였습니다. 


2015년 다저스가 달라진 점은 홈런이 증가한 부분인데요, 현재 홈런 1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고 OPS는 .88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습니다. 


다저스 홈런 개수 17개 중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5개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곤잘레스뿐만 아니라 한방이 있는 타자들이 즐비합니다. 다저스 내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제치고 최고의 OPS를 자랑 중인 스캇 반 슬라이크의 장타력을 비롯해서 야시엘 푸이그, 하위 켄드릭, 알렉스 게레로, 작 피더슨, 야스마니 그랜달 그리고 1번타자 지미 롤린스까지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타자들입니다. 좀 더 보태면 후안 유리베와 안드레 이디어도 있습니다. 


다저스의 이런 변화는 스프링 캠프에서 감지되었습니다. 다저스는 2015년 스프링 캠프에서 4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홈런은 다저스가 연승 기간 동안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스캇 반 슬라이크를 비롯해서 젊은 선수인 작 피더슨, 야스마니 그랜달, 알렉스 게레로 등의 활약이 매우 기대됩니다.



LA 다저스 연승, 이유있는 연승 행진과 네가지 변화


세번째 백업 하지만 주전이다. 

팀이 한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베스트 멤버로만 시즌을 치루면 늘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겟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최고 페이롤을 자랑하는 다저스가 백업 멤버가 좋아야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현재 백업 선수들의 기량은 주전 선수와 크케 다를바 없습니다. 


현재 타율 .400을 기록 중인 저스틴 터너가 내야 백업입니다. 또 타율 .455를 기록 중인 스캇 반 슬라이크가 외야 백업입니다. 타율 .357를 기록 중인 알렉스 게레로도 있습니다. 백업 멤버들이 주전 멤버보다 더 잘 합니다. 안드레 이디어가 타율 .259로 타율이 평범해 보이지만 출루율은 .364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다저스가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현재 다저스 주전 중에서 많이 부진한 선수
후안 유리베 .214/.267/.214/.481

칼 크로포드 .258/.281/.323/.604



LA 다저스 연승, 이유있는 연승 행진과 네가지 변화


네번째 수비 달라진 변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다저스의 수비 스탯은 메이저리그에서 2위 내지는 4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저스 수비가 상위권이라는 이야기이지요. 포수 외에 플러스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로는 지미 롤린스, 하위 켄드릭, 작 피더슨, 후안 유리베가 있습니다. 센터 라인이 매우 강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저스 수비력 스탯

Fangraphs : Team Stats / Batting / Def = 4.7 / 2위 (투수 포함)

Fangraphs : Team Stats / Fielding / Def = 1.0 / 4위 (투수포함 안됨)



다저스는 연승 가운데 풀전력으로 싸운 게 아니라 상승할 여지가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5월 중 켄리 젠슨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고 류현진 또한 합류를 하면 팀 전력에 더 많은 상승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밝은 면이 있다면 어두운 면이 있는데요, 불안 요소로는 불펜 투수 중 후안 니카시오, 크리스 해처가 있고 타자 중에는 후안 유리베의 부진이 있고 류현진 복귀 전 선발 대체 선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LA 다저스 연승, 이유있는 연승 행진과 네가지 변화


불안 요소 중에서 한가지 더 이야기하면 브랜든 리그의 복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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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ts: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