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반 슬라이크 왼손 투수 상대로 블루 헐크가 된다
스캇 반 슬라이크(Scott Van Slyke)는 2015년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였습니다.
반 슬라이크는 공격은 좋지만 수비는 뛰어나지 못한 선수인데요, 이번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반 슬라이크는 수비에서 영화 필름을 만들어내며 날아다녔습니다.
반 슬라이크는 이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하였습니다.
LA 에인절스는 다저스 상대로 2명의 왼손 투수 엔드류 히니(Andrew Heaney)와 헥터 산티아고(Hector Santiago)를 선보였고 스캇 반 슬라이크는 선발로 출장하였습니다.
다저스는 왼손 투수를 선발로 상대할 때 스캇 반 슬라이크를 꼭 라인업에 포함시킬 것입니다. 왜냐하면 스캇 반 슬라이크는 왼손 투수 상대로 블루 헐크가 되니까요.
스캇 반 슬라이크 좌투수 상대로 블루 헐크가 된다
스캇 반 슬라이크는 이번 시범 경기에서 왼손 투수 상대로 .417/.533/.917/1.450를 기록했습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 .333/.390/.500/.890를 기록했습니다.
왼손 투수 상대로 다저스 타자들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저스 주축 선수 중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보다 더 높은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습니다. 2위 저스틴 터와와 OPS만 해도 제법 많이 차이납니다. 반 슬라이크는 좌익수 칼 크로포드와 플래툰 형태로 기용될 것입니다.
다저스 2015년 시범 경기 좌투수 상대 성적
스캇 반 슬라이크는 오른손 투수 상대로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할 만큼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반 슬라이크는 2014년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321를 때렸고 오른손 투수 상대로 타율 .279를 쳤습니다. 반 슬라이크가 다저스 외야가 경쟁 및 고액 연봉자가 많아 주전이 되기 힘들었지만 다른 팀으로 가면 주전으로 충분히 주전 자리를 꽤 찰 수 있습니다.
왼손 타자 상대 타율
.315/.415/.630/1.045 스캇 반 슬라이크
.321/.381/.500/.881 칼 크로포드
.222/.300/.267/.567 안드레 이디어
오른손 타자 상대 타율
.279/.353/.413/.767 스캇 반 슬라이크
.296/.330/.415/.745 칼 크로포드
.253/.325/.385/.710 안드레 이디어
스캇 반 슬라이크는 2014년 왼손 타자 상대로 wRC+에서 193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마디로 반슬라이는 왼손 타자 상대로 호세 아브레유나 지안카를로 스탠튼 같은 타자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왼손 타자를 상대했던 타자 중 100타수 이상 경험했던 타자를 대상으로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왼손 투수 상대 wRC+ 비교
위 기록은 wRC+(가중 득점 생산력)로 줄을 세웠고 스캇 반 슬라이크의 wRC+는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해당됩니다. 반 슬라이크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wRC+값이 193으로 똑같은데요, 다저스는 왼손 투수 상대로 반 슬라이크를 라인업에 올리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내보내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다저스에서 왼손 투수 상대로 wRC+값이 높았던 타자가 저스틴 터너인데요, 그의 wRC+ 값은 159입니다.
wRC+ 비교
vs L: 193, vs R: 122, 스캇 반 슬라이크
vs L: 193, vs R: 150, 지안카를로 스탠튼
vs L: 151, vs R: 112, 칼 크로포드
vs L: 68, vs R: 102, 안드레 이디어
wRC+를 비교해보니 스캇 반 슬라이크는 오른손 투수 상대로 150정도의 공격력만 갖추면 지안카를로 스탠튼급 타자가 되는 것입니다. 칼 크로포드는 wRC+에서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 상대로 반 슬라이크보다 더 나은 수치가 없습니다. 수비를 생각하지 않으면 스캇 반 슬라이크가 주전이 되는 게 다저스에게 이익입니다. 그러면 수비적인 측면을 생각해 볼까요?
2014년 다저스 외야수 UZR/150 비교
다저스 외야수 수비 능력을 UZR/150으로 줄 세웠습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wRC 기준으로 판단하면 반 슬라이크가 주전으로 쓰는 게 다저스한테 유리하고 UZR/150 기준으로도 반 슬라이크가 주전이 되는 게 더 좋습니다. 스탯상으로는 그게 다저스를 더 강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반 슬라이크는 2014년 안드레 이디어와 칼 크포보드보다 반정도 적게 뛰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와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올해 반 슬라이크의 출전 비율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다저스 외야수는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스캇 반 슬라이크가 될 것입니다.
2015년 4월 3일 시범경기 LAA 6 vs 6 LAD
이번 프리웨이 3연전을 보면서 LA 에인절스 공격력이 아주 강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A 에인절스의 타율은 .292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가 타율 .278로 떨어져 보이지만 OPS가 .800으로 에인절스 OPS .796보다 앞서고 있고 특히 득점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다저스는 195 득점으로 2위에 올라와 있고 에인절스는 167점으로 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불펜에서 좋지 못했죠.
다저스가 4회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7회 다윈 바나의 수비 실책으로 한순간에 3실점 하면서 경기를 뒤집히고 맙니다. 유격수가 외야로 공을 등지고 뛰어가서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요, 중견수 작 피더슨이 잡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였습니다. 다윈 바니의 실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데이빗 허프는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3실점(무자책)하고 맙니다. 다저스 5선발 브렛 앤더슨은 3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실점하면서 에인절스에 많이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번 등판에서 브렛 앤더슨은 강한 에인절스 타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1.2이닝 동안 7안타 3실점하며 좋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에인절스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원래 약했는지 기록을 찾아보니 에인절스 상대로 10경기에 나와 3.76 ERA와 .236 피안타율을 기록했고 특별히 약하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앤더슨의 통산 성적이 3.73 ERA입니다.
브렛 앤더슨 등판 후 세르지오 산토스가 나왔고 1볼넷, 1안타를 맞고 1실점을 합니다. 산토스의 평균자책점은 5.06을 기록했습니다. 그외 투수는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에러가 3실점을 몰고 왔습니다. 다윈 바니가 유격수에서 상큼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네요. 다윈 바니는 25인 로스터에 들어갔고 5선발 체제가 가동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됩니다.
2015년 4월 3일 시범경기 LAA 6 vs 6 LAD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미있는 영어 표현
지난번 류현진과 맷 캠프의 대결에 호기심을 자아냈듯이 개막전 커쇼와 다저스 전 멤버 맷 켐프의 대결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Opening intrigue: Kershaw faces Kemp, revamped Padres
대결하기 전에는 흥미거리가 되는데요, 막상 두 선수가 대결하면 그냥 그래요.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intrigue라는 단어가 나왔네요. 음모를 꾸미다는 뜻이 있습니다. 다른 뜻으로는 흥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다는 뜻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개막전 흥미거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Kershaw's dominance, AL aces bring intrigue to Cy Young voting
찾아보니 사이영상 발표 전에 intrigue가 쓰였네요. 커쇼는 우세한데 아메리칸 리그는 사이영상 투표에 흥미거리를 불러왔다는 이야기입니다.
revamped는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뜻은 향상시키기 위해 개선 혹은 개편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언제 볼 수 있느냐? 매년 해마다 시즌 시작 전에 주로 볼 수 있습니다.
Revamped Dodgers Front Office Could Be One of MLB's Best
다저스 프론트 오피스가 대폭 개편되었는데요, 이때도 revamped를 사용합니다.
다저스 이전 경기는 아래의 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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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ts: MLB.com Fangraphs.com
[2] Opening intrigue: Kershaw faces Kemp, revamped Padres,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