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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스탯에 관심없는 남자, 클레이튼 커쇼

베이스볼젠 2015. 4. 2. 17:46

클레이튼 커쇼는 2015년 시범경기 마지막으로 등판하여 계획대로 짧은 이닝을 던졌습니다. 커쇼는 3이닝 동안 45개를 투구하며 삼진 2개를 잡았고 안타1개 볼넷2개를 허용했고 1실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커쇼는 1실점하긴 했지만 에러에 의한 실점으로 무자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A.J. 엘리스의 2루 송구 에러가 있었고 그 뒤에 커쇼의 견제구 에러가 있었습니다. 


커쇼는 시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1.86 ERA를 소폭 떨어뜨리며 1.61 ERA로 만들었고 시즌과 별반차이 없는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커쇼는 이제 제임스 쉴즈가 선발로 등판하는 샌디에이고 상대로 개막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커쇼의 등판 후 드러난 사실은 커쇼가 기록에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에서 브랜든 맥카시는 세이버메트릭스에 심취해있고 스탯에 대해 세이버메트리션처럼  깊이 있게 알고 있습니다. 다저스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자신의 스탯을 아주 정확히 알고 있으며 자신의 스탯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기록 스탯에 관심없는 남자, 클레이튼 커쇼



스탯에 관심이 없는 남자 클레이튼 커쇼가 자신의 개선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오늘 깔끔하지 못했습니다. 3회 주자 두명을 볼넷으로 내보냈어요. 다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잖아요. 개선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좋게 느끼고 있어요. 개막전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커쇼는 2014년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9.20 ERA로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2013년도 4.18 ERA로 시범 경기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커쇼에게는 시범 경기 성적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는데요,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를 압도하는 피칭으로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니까요. 


시범 경시 성적이 뛰어나자 기자들이 커쇼에게 스탯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질문을 던졌나 봅니다.


스탯은 내가 더 나은 피칭을 할거라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하지만 스탯이 의미하는 것은 없다고 봐요. 지난해 시범 경기에서 9점대 ERA를 찍었는데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스프링 캠프에서 스탯이 얼마나 되건간에 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스탯을 많이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성적이 좋으니까) 스탯대로 되었으면 하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어요. 월요일날(개막일) 어떻게 될지 알려드릴께요. 


개막전 포수로 A.J. 엘리스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커쇼가 아니였다면 오른손 타자에게 강점이 있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라인업에 올라왔겠죠. 커쇼의 단짝이자 전담 포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A.J. 엘리스의 이야기입니다.


커쇼는 개막전에 기어를 높일 겁니다. 커쇼는 스프링 캠프 동안 시험하는 무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잘 던졌다고 상이라도 주나요? 커쇼는 작년에 컨디션이 늦게 올라왔고 개막일에 고비를 넘겼어요. 그러니까 아드레날린 같은 것이 있는데요, 경쟁이 그를 다른 레벨로 만들어 주었죠. 커쇼는 자신의 전성기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스프핑 캠프는 1년 중에 커쇼가 좋아하는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저스는 지금까지 16승 9패 7무 승률 .640로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시범 경기는 시범 경기일뿐 의미가 없습니다만 검증되지 않은 페이퍼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입니다. 32경기에서 47개의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2014년 다저스는 정규시즌 162경기에 나서 134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16위를 차지했고 9이닝당 홈런 허용률 HR/9=0.83을 기록했습니다. 고액 연봉팀 치고는 저조합니다. 다저스는 이번 시범 경기에서 HR/9=1.47을 기록했습니다. 시범 경기일 뿐이지만 더 좋아진 모습입니다. 커쇼는 달라진 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 팀은 진짜 좋은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타격이 장난 아니네요. 이게 올해 전부를 말해주는 게 아니라는 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과 함께 뛰니 신납니다. 올해 수비가 확실히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요. 


Kershaw solid in final tuneup, 동영상

2015년 4월 1일 시범경기 LAD 4 vs 4 KCR

커쇼의 컨디션은 아주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안타가 1개 나왔지만, 실투는 제법 있었고 캔자스시티 타자들이 커쇼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아메리칸 리그라 커쇼를 자주 만날 수 없는데요, 상당히 낯선가 봅니다. 커쇼와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만남은 작년에 처음 이루어졌습니다. 커쇼는 그 경기에서 8이닝 6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었습니다. 


커쇼의 공을 치기 어려운 이유는 이중 키킹에 가까운 투구 동작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디셉션이 뛰어납니다. 커쇼의 터널이 길어 구종 파악이 힘듭니다. 커쇼의 제구력은 일품이고 패스트볼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습니다. 슬라이더는 마구이며 커브 또한 최고 수준입니다. 타자들은 커쇼의 슬라이더에 대해 갑자기 사라진다고 표현할 정도로 치구 힘든 구종입니다. 



커쇼 뒤에 잭 리가 등판했고 5.1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했습니다. 홈런이 2개가 문제였죠. 벤 로웬은 0.2이닝 나와 2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저스 라인업은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2루수 다윈 바니가 2타수 2안타로 타율을 .341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3루수로 출장했던 알렉스 게레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326로 내려갔습니다. 코리 시거는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타율 .333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2015년 4월 1일 시범경기 LAD 4 vs 4 KCR 하이라이트 동영상


야구 영어 표현


커쇼는 자신의 투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I was all over the place," Kershaw said.


여기서 all over the place가 걸리는데요, "all over the place"는 모든 곳에, 여기 저기서라는 기본적인 뜻이 있고 깔끔하지 못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커쇼는 볼넷을 2개나 준 자신에 투구에 대해 깔끔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야구 스탯을 number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커쇼는 스탯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보였습니다. 


What do the numbers mean, if anything?

I don't think you put much stock into it. 


여기서 put stock into가 걸리는데요, put stock in, take stock in 모두 똑같은 말입니다. 신용하니까 주식을 사두는 것처럼 "put stock into"는 ~을 신용하다, 믿다, 신뢰하다는 뜻입니다. 


다저스 지난 경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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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ts: MLB.com, Baseball-reference.com

[2] Kershaw doesn't pay attention to spring numbers,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