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작 피더슨, 알렉스 게레로 심상치 않은 행보

베이스볼젠 2015. 3. 29. 15:16

2015년 3월 28일 시범경기 LAD 5 vs 4 LAA

다저스의 공격력이 예상을 뒤엎고 있습니다. 현재 153타점으로 시범 경기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팀 홈런에서도 42개로 2위 시카고 컵스의 38개를 가뿐히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2015년 유망주 2위이자 슈퍼 신인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친 홈런 9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저스는 작 피더슨과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 5개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팀 홈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 피더슨 Long ball

이번 경기에서 에인절스 상대로 작 피더슨의 투런 홈런과 알렉스 게레로는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작 피더슨은 이번 경기 홈런으로 푸이그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에 올랐고 확실한 중견수 주전으로 도장을 꽝 찍었습니다. 


작 피더슨 홈런 동영상


작 피더슨은 가공할만한 파워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스윗 스팟에 정확히 맞지 않더라도 힘으로 넘기는 홈런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보이는 타구가 작 피더슨의 파워에 힘입어 펜스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발까지 빨라 내야 안타를 만들어 내는 빈도가 높아 2013년 푸이그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 피더슨의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능력에 대해서도 유심히 관찰해보니 뛰어난 주력을 바탕으로 수비 범위가 상당히 넓고 판단력 또한 메이저리그 베테랑 선수 같은 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중견수로 누가 가장 뛰어난 수비를 해낼까 고민했고 작 피더슨이 가장 적합한 선수로 판단했습니다. 


작 피더슨은 4회 무사 1루에서 플라이볼이 나오자 전력 질주하며 잡는 척 포구 동작을 연출했고 2루 주자를 묶어둘 수 있었습니다. 위치상 바운드 없이 잡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작 피더슨의 빠른 판단과 베테랑 같은 자연스러운 포구 동작으로 헐리웃 액션을 취했고 상대를 완전히 속였습니다. 


작 피더슨, 알렉스 게레로 심상치 않은 행보


에인절스는 4회 무사 1,2루가 되자 희생 번트를 감행했습니다. 무사 2,3루 상황이 되자 다저스는 새로운 투수 페드로 바에즈를 올렸습니다. 다저스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삼진과 플라이볼이 나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범 경기라 승패가 의미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한 가장 중요한 이닝이었죠. 


작 피더슨 & 안드레 이디어

작 피더슨과 안드레 이디어는 주전 중견수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적을 놓고 보면 작 피더슨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안드레 이디어가 현재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라인업을 구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안드레 이디어를 좌익수로 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외야수 성적을 살펴볼까요? 


2015년 시범 경기 다저스 외야수 성적


안드레 이디어 &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는 타율 .304을 치고 있고 칼 크로포드는 타율 .216로 시범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칼 크로포드를 좌익수 주전으로 쓸 명분을 찾아내기 힘듭니다. 작년 안드레 이디어 역할을 올해 칼 크로포드가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좌익수 주전으로 안드레 이디어를 쓰고 왼손 투수가 나올 때 스캇 반 슬라이크를 기용하는 겁니다. 


다저스 2015년 연봉 순위

1위 클레이튼 커쇼 $32.6M

2위 잭 그레인키 $25M

3위 애드리안 곤잘레스 $21.86M

4위 칼 크로포드 $21.36M

5위 안드레 이디어 $18M



이번 경기는 템피(Tempe)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은 말도 안되게 아주 큰 구장입니다. 잠실구장보다 더 큽니다. 대충 어림잡아 볼 때 메이저리그 그 어떤 구장보다도 외야가 드넓은 구장입니다. 420피트로 센터 길이만 메이저리그 구장 중 2위에 해당합니다. 스프링 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 지역이 고지대로 알려져 있는데 고도 350m정도로 쿠어스 필드 고도 1,610m에 비하면 높은 것도 아닙니다. 



Tempe Diablo Stadium AZ


스프핑 캠프 구장 크기 비교

LAD 스프링 캠프 홈: 좌 345/ 좌중간 380 / 중 410 / 우중간 380 / 우 345

LAA 스프링 캠프 홈: 좌 340/ 좌중간 400 / 중 420 / 우중간 400 / 우 360



마이크 트라웃 얄미운 수비


알렉스 게레로 Hot player

1회 2번타자로 나선 알렉스 게레로는 맷 슈메이커가 던진 가운데 몰린 공을 받아쳤고 420피트가 적힌 담장으로 날아갔습니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은 잽싸게 뛰어가 점프해 펜스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냈습니다. 분명 홈런이었고 게레로는 분명 홈런을 도둑맞았습니다. 다저스 스프링 캠프 홈구장처럼 펜스가 410피트 되는 구장이었다면 손쓸 수 없는 그런 홈런이었죠. 게레로는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안타깝게도 아웃으로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마이크 트라웃 호수비 동영상



트라웃은 홈런을 뺏고 홈런을 날리는 얄밉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레로는 심기일전하여 3회 맷 슈메이커로부터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이번에는 외야수가 손 쓸 수 없는 좌중간 먼 곳으로 타구를 보냈습니다. 게레로는 홈런 하나를 뺏겼지만 4타수 2안타를 치며 아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게레로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거죠. 


알렉스 게레로 홈런 동영상


내야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 시범 경기 다저스 내야수 성적


저스틴 터너 & 후안 유리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저스틴 터너의 고타율입니다. 저스틴 터너의 행보를 보면 올해 메이저리그 수위 타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선수입니다. 저스틴 터너는 현재 힘과 정확성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강정호 선수처럼 레그킥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누구도 레그킥에 토를 못 달 정도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저스틴 터너가 주전 3루수를 보는 것이 다저스에게 더 좋다고 이야기해 왔는데요, 유리베의 시범 경기 성적이 신통치 않자 미국 언론도 조금씩 저스틴 터너의 3루 주전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유리베는 안정적인 수비로 큰 도움을 주는 선수입니다. 


저스틴 터너가 3루수일 때 수비 스탯을 살펴보면 2014년 UZR/150=3.4를 기록했습니다. 유리베의 수비는 UZR/150=17.8로 더 뛰어납니다. 저스틴 터너를 선발 겸 공격 위주로 쓰고 유리베를 수비 강화 차원에서 올리는 것이 다저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는 작년 3할 타율을 기록한 후안 유리베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스틴 터너가 후안 유리베를 제치고 3루 주전으로 안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능력이 있는 저스틴 터너가 유틸리티 임무을 수행하는 것이 팀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리그 수위 타자를 넘볼 수 있는 저스틴 터너의 자리가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알렉스 게레로 & 다윈 바니

알렉스 게레로가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전에 다윈 바니보다 알렉스 게레로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이야기해왔습니다. 현재 알렉스 게레로는 자신의 실력으로 25인 로스터를 뚫어가고 있습니다. 다윈 바니는 내야 슈퍼 유틸리티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다른 팀 같으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겠지만 다저스이다 보니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알렉스 게레로가 현재 수비에서 에러 1개를 범하고 있고 다윔 바니가 오히려 에러 2개를 범하며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 상황으로 계속 흘러가고 다윈 바니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납득하기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헨리 라미레즈처럼 수비가 좋지 않은 선수가 주전이라면 백업 요원으로 수비가 좋은 선수가 꼭 필요하겠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어 백업 선수로 굳이 수비 위주로 갈 이유는 없습니다. 알렉스 게레로가 워낙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다윈 바니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이유를 찾기 힘듭니다. 



페드로 바에즈 & 아담 리베라토어 Hot Player

4회 1사 2,3루 상황에서 실점 위기에 올라온 페드로 바에즈가 삼진 1개와 외야 플라이로 위기를 아주 잘 넘겼습니다. 1사 2,3루 상황이라 배터리가 삼진을 노렸고 그 노림수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다저스는 100마일 파이어볼러 호세 도밍게스와 마이너리그 선수를 탬파베이에 내주고 조엘 페랄타와 아담 리베라토어를 데리고 왔습니다. 조엘 페랄타와 호세 도밍게스 간의 트레이드가 아니라 아담 리베라토어와 호세 도밍게스 간의 트레이드였습니다. 그만큼 아담 리베라토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담 리베라 토어는 좌완 투수로 2014년 트리플 A에서 1.66 ERA를 찍었고 2015년 시범 경기에서 8이닝에 나와 실점을 하지 않은 채 0.00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J.P. 하우웰과 파코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 마땅한 좌완 불펜 투수가 없었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좌완 불펜 투수가 넉넉한 편입니다.


파코 로드리게스 & 아담 리베라토어 

다저스는 7명의 불펜 투수 중 2명의 좌완 투수를 선택할 것입니다. J.P. 하우웰은 시범 경기 성적에 상관없이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고 파코 로드리게스(8.1이닝 무실점)와 아담 리베라토어(8이닝 무실점) 중 한 명이 선택될 것입니다. 두 명 선수는 모두 무실점 행진 중입니다. 여기에 한 명을 더 보탠다면 데이빗 허프(12이닝 1.50 ERA)가 있습니다.


파코 로드리게스의 장점은 변형 패스트볼 싱커와 커터를 잘 던지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코 로드리게스의 구속은 90마일에 그친다면 아담 리베라토어는 92마일로 더 빠른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2마일 차이이지만, 류현진의 구속에 따른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구속이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데이빗 허프는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지고 6가지 구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대체 선발로 거론되고 있고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데이빗 허프를 제외하고 둘 중 어떤 투수가 좌완 투수 한자리를 차지할까요? 박힌 돌 파코 로드리게스가 우위에 차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파코 로드리게스가 시즌 중 좋지 못하거나 좌완 투수 중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아담 리베라토어가 올라가는 것이 정상적인 수순으로 보입니다. 


2015년 3월 28일 시범경기 LAD 5 vs 4 LAA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2015년 3월 28일 시범경기 LAD 5 vs 4 LAA 경기 다시보기 동영상


다저스 이전 경기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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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Kids take charge as Pederson, Guerrero launch long balls, MLB.com

[2] Dodgers have wealth of left-handed bullpen options, MLB.com

[3] Pederson keeps striving to impress as decision looms, MLB.com
[4] Dodgers' bullpen could lean to the lefties, ESPN.com
[5] Dodgers' Don Mattingly not concerned with Juan Uribe's slow springESPN.com 
[6] Dodgers continue their long-ball show in 5-4 win over Angels, LA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