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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 숨길 수 없는 장타 본능 깨어나다

베이스볼젠 2015. 3. 26. 13:57

2015년 3월 25일 시범경기 SD 5 vs 9 LAD

야시엘 푸이그 Hot player

2014년 시즌 초반 푸이그의 성적이 좋지 못해 걱정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2013년 스프링 캠프에서 타율 .517를 치던 푸이그이기에 2014년 스프링 캠프에서 기록한 타율 .167와 시즌 초반 타율이 2할3푼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걱정되었나 봅니다.


올해 푸이그가 너무 형편이 없습니다. 올해 성적이나 제대로 낼까요?


푸이그가 워낙 좋은 타자고 MVP까지 될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2013년 빅리그로 올라와 반 시즌 동안 검증이 된 타자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못할 이유를 찾기가 힘드네요. 지금은 타격이 부진하지만 차츰 좋아질 겁니다. 적어도 시즌이 끝날 때 최소 3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야시엘 푸이그 숨길 수 없는 장타 본능 깨어나다


2014년 푸이그는 4월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더니 5월에 빵하고 터졌습니다. 5월 타율 .398를 치며 올스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시즌 중에 푸이그가 MVP 후보로 잠시 거론되기도 했는데요, .349까지 올라갔던 타율은 조금씩 떨어졌고 8월 부진으로 3할 타율이 깨지고 타율 .296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글쓴이가 시즌 전에 했던 최소 3할이라는 예상은 살짝 빗나갔네요. 

야시엘 푸이그 타율, 핑크색 홈런 기록한 날


야시엘 푸이그 장타 살아나나?

타율 1할대까지 야시엘 푸이그가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반가운 것은 야시엘 푸이그의 장타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푸이그가 2015년 스프링 캠프에서 친 홈런 4개 중 3개가 최근 4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야시엘 푸이그가 올해 3번 타자로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것 같습니다.


다저스 주요 타자 홈런, 2015년 3월 25일 기준 

4개: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3개: 엔리케 에르난데스, 저스틴 터너

2개: 애드리안 곤잘레스, 알렉스 게레로, 스캇 반 슬라이크

1개: 다윈 바니, A.J. 엘리스, 안드레 이디어 야스마니 그랜달, 크리스 하이시, 하위 켄드릭


올해 푸이그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홈런 몇 개 정도나 칠 수 있을까요? 푸이그는 2013년 104경기에 나서 홈런 19개를 기록했습니다. 푸이그는 2014년 148경기에 홈런 16개를 기록하며 다소 퇴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5년 스프링 캠프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장타 본능이 깨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홈런 30개 이상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최근 5년간 다저스 최고 홈런 개수는 30개를 넘긴 적이 딱 한 번 있습니다. 2011년 맷 캠프가 39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후 3년간 30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네요. 맷 캠프가 다저스와 맞붙은 이번 경기에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프링 캠프에서 타율 .382와 OPS 1.123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다저스 최근 5년간 팀 최고 홈런 개수

2014년 27개, 애드리안 곤잘레스

2013년 22개, 애드리안 곤잘레스

2012년 23개, 맷 캠프

2011년 39개, 맷 캠프

2010년 28개, 맷 캠프


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스프링 캠프에서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음은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배팅 오더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맷 캠프와 핸리 라미레즈가 빠졌다고 해서 다저스가 점수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다른 스타일로 야구를 할 것입니다. 올해 다저스 라인업은 도 아니면 모 같지는 않을 겁니다.


매팅리 감독은 이번 라인업이 끈질긴 야구가 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스틴 터너 Hot player

저스틴 터너의 뜨거운 타격감이 태양도 녹일 기세입니다. 아~ 너무 나갔나요? 저스틴 터너는 타율 .486로 스프링 캠프에서 35타수 이상 기록한 선수 중에 타율이 가장 높습니다. 저스틴 터너가 이번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였습니다. 터너가 출루하고 푸이그가 쓸어담고 곤잘레스가 한방 치거나 하위 켄드릭이 마무리하는 아주 기분 좋은 경기였습니다.

저스틴 터너를 주전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참 아쉽습니다. 유리베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저스틴 터너가 3루 주전으로 나서는 게 다저스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야 다른 구멍이 생기면 저스틴 터너가 자리를 이동하고 3루 빈자리를 유리베가 맡는 그림이 좋아 보입니다. 유리베가 극심한 부진을 겪지 않는다면 저스틴 터너가 주전 자리에 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저스 수뇌부가 돈의 논리 앞에서 합리적으로 사고해낼 수 있을까요?


스프링 캠프 타율 순위, 2015년 3월 25일 기준 

o위 .486 LAD 35타수 저스틴 터너

1위 .472 LAA 36타수 에플렌 나바로

2위 .462 LAA 39타수 마이크 트라웃

3위 .459 CWS 37타수 호세 아뷰레유


안드레 이디어 Hot player

안드레 이디어의 타격감이 회복되어 현재 순항 중입니다. 이디어는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고 타율 .182를 6경기만에 .333로 끌어올렸습니다. 안드레 이디어는 주전이 아니면 트레이드를 해달라고 하는데요, 안드레 이디어를 팔 수 있을까요? 가격대 성능비가 나오지 않아 안드레 이디어가 트레이드되기는 힘들지만 트레이드 된다면 외야 백업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는 스캇 반 슬라이크, 크리스 하이시, 스캇 쉘블러, 알렉스 게레로가 있습니다. 


홈런 4개 

이번 경기에서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저스틴 터너, 스캇 반 슬라이크가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 홈런 4개 동영상


다저스 불펜

커쇼는 치아가 부러진 후에도 투혼을 펼치며 5이닝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커쇼는 휴식 차원에서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다저스는 불펜만으로 경기를 나섰습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후안 니카시오가 3이닝을 던졌고 나머지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해결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불펜에서 보이는 잠재력과 쿠어스필드의 탈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지만, 스프링 캠프에서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시즌에서 보여준 모습과 동일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빅리그 진입이 밝아 보이는 세르지오 산토스는 1이닝 1안타 1홈런 2실점(1자책)합니다. 산토스의 평균자책점은 2.57로 아직은 준수합니다. 브랜든 리그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산토스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르지오 산토스와 다르게 40인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더스틴 맥고완은 1이닝 3안타 1홈런 1실점 하며 6.43 ERA를 기록합니다. 더스틴 맥고완은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불펜 투수 J.P. 하우웰, 데이빗 아즈마, 파코 로드리게스, 이미 가르시아가 무실점 경기를 펼쳤습니다. 파코 로드리게스와 이미 가르시아는 아직도 평균자책점 0.0을 유지 중입니다.

이쯤 해서 다저스 불펜 투수 후보를 다시 나열해 보겠습니다.

불펜 7명, 성적 2015년 3월 25일 기준 

-25인 로스터 예상-

0. 켄리 젠슨 부상(R), (X)

1. 후안 니카시오(R), 5.40 ERA

2. 조이 페랄타(R), 4.50 ERA

3. 파코 로드리게스(L), 0.00 ERA - 마이너리그 옵션

4. J.P. 하우웰(L), 7.94 ERA 

5. 페드로 바에즈(R), 2.08 ERA - 마이너리그 옵션

6. 크리스 해처(R), 10.13 ERA

7. 브랜든 리그 부상 (R), 33.75 ERA (X)

-40인 로스터-

8. 이미 가르시아, 0.00 ERA <- 대체 후보

9. 대니얼 쿨롬, 0.00 ERA

10. 아담 리베라토어, 0.00 ERA

11. 더스틴 맥고완, 6.43 ERA

- 마이너리그 -

12. 세르지오 산토스, 2.57 ERA <- 대체 후보


이미 가르시아

이미 가르시아는 2014년 9월에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비록 10이닝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이닝이지만 1.80 ERA를 기록하였습니다. 2015년 스프링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1이닝에 나와 0.00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패스트볼은 평균 구속 92마일로 빠르지 않은 선수입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 슬라이더가 제구가 매우 좋고 왼손 타자 상대로 체인지업도 꽤 쓸 만합니다. 확실히 빅리그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욕심내면 2점대 평균자책점도 바라볼 만합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이미 가르시아를 중요한 상황에 올려 어떻게 풀어가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켄리 젠슨과 브랜든 리그 부상으로 불펜 7명 중 2명의 투수가 필요한데요, 이미 가르시아와 세르지오 산토스가 그 공백을 채워주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미 가르시아에 대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이미 가르시아는 중요한 선수가 아니라 인터뷰는 거의 찾기 힘든데요, 조금씩 중요도가 올라가는 걸까요? 인터뷰가 기사에 실렸네요. 불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르시아는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구종이 잘 먹히고 있어요. 내 생각에는 25인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나는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그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가르시아, Yimi Garcia


류현진

류현진은 MRI 검사에서 구조적 손상이 없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류현진은 휴식을 취한 뒤 투구 수를 점차 올리기 위해 재활경기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200이닝 목표를 잡은 류현진은 이런 상황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했고 지난해와 같은 정도의 통증이라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15년 3월 25일 시범경기 SD 5 vs 9 LAD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2015년 3월 25일 시범경기 SD 5 vs 9 LAD 경기 다시보기 동영상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매팅리 감독은 이번 라인업에 대해 모 아니면 도 식의 라인업과 거리가 멀다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It a little less of all-or-nothing," Mattingly said about the Dodgers' lineup this year.


all-or-nothing은 '양단간의, 이것 아니면 저것인, 양자택일'이라는 뜻이 있는데요, 모 아니면 도라는 우리말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브랜든 리그는 불펜 세션을 하고 난 뒤에 새롭게 불편한 곳을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개막전 엔트리에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류까로 유명한 MLB.com 켄 거닉 기자는 마지막에 브랜든 리그를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The ground-ball specialist turned in an off-the-radar solid season in 2014, with a 2.57 ERA in 63 appearances.


여기서 해석할 때 막히는 느낌을 주는 단어가 'turn in'입니다. 'turn in'하면 돌아서 들어가거나 뭔가를 돌려 들어가게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불 속에 들어갈 때도 turn in이라고 씁니다. 그래서 turn in은 잠자리에 들다가 됩니다. 'turn somebody in'하면 누군가를 안으로 밀어 넣는 느낌이죠. 그래서 고발하다는 뜻이 됩니다. 또 제출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예전에 성적을 돌려놓듯이 좋은 성적을 달성하거나 성취하다는 뜻입니다. 


off-the-radar는 사람들의 관심밖에 벗어나 있거나 끌지 못할 때 사용합니다. solid는 예전에도 설명했듯이 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괜찮은 성적을 낼 때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solid의 뜻이 더 궁금하시면 아래의 문서를 참조하세요. 

2015/03/11 - [경기 결과] -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클레이튼 커쇼


켄 거닉이 말도 안되는 멍멍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관심은 끌지 못했지만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고 이야기하네요. 류현진은 맨날 까면서 까야 할 브랜든 리그를 오히려 칭찬합니다. 브랜든 리그는 WHIP이 1.46로 불펜 투수로서는 최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나마 성적이 잘 나온 이유는 리그가 쌓아놓은 장작을 다음 등판한 투수가 깨끗이 치웠기 때문입니다. 브랜든 리그는 재수가 좋은 건지 홈런을 한 방도 맞지 않았습니다. 땅볼 투수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2015/03/25 - [세이버매트릭스] - 땅볼 투수가 뜬공 투수보다 더 좋을까?


다저스 이전 경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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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Puig's strong arm, powerful swing on display in same inning, MLB.com

[2] Dodgers power up, swat four homers to beat Padres, MLB.com

[2] Puig hits 4th spring homer, Dodgers beat Padres, ESPN.com

[3] Shoulder issue will likely force League to DL,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