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LA 다저스 유망주 생각보다 강했다

베이스볼젠 2015. 3. 17. 13:49

2015년 3월 16일 시범경기 OAK 5 vs 10 LAD

LA 다저스가 2:4로 후반전까지 끌려가면서 경기에 패할 것 같았습니다. 경기 후반부가 되자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빠졌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큰 기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다저스가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이제는 질 때도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경기에 집중력을 잃고 딴짓하는 사이 어디선가 그랜드 슬램이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넬 스위니가 만루 홈런을 쳤다는 멘트가 선명하게 들려왔습니다. 


쩍번하는 순간 다저스는 4:6으로 이기고 있었고 그 뒤로 홈런이 2개나 더 쏟아졌습니다. 투수가 마이너리그 선수인지 메이저리그 선수인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8회 이전 가장 큰 활약을 보였던 선수는 다윈 바니였습니다. 최악의 선수는 다저스 마무리 후보인 크리스 해처였습니다. 8회 이후 다저스 유망주는 생각외로 강했고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LA 다저스 유망주 생각보다 강했다



잭 그레인키 better command

잭 그레인키는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2번째 등판하였습니다. 첫 등판 때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 갔습니다. 그레인키는 3이닝에 나서 삼진 2개, 볼넷 1개, 안타 1개를 허용했습니다. 그레인키는 수비 도움도 있었지만 빼어난 피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안타가 홈런이었고 1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정규시즌 때 그레인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레인키가 홈런만 정상급 투수들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평균자책점 2점대 초반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제법 잘 진행되고 있어요. 투구 로케이션도 좋았습니다. 좋았던 것도 없고 나빴던 것도 없었어요. 지난번 등판보다 좋았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등판 때보다 더 많이 섞어 던졌어요.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이 더 좋았습니다.


지난번 등판 때 잭 그레인키는 새로운 슬라이더 던지기에 도전했지만 좋지 못했고 원래의 슬라이더로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잭 그레인키의 이전 경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2015/03/12 - [경기 결과] -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대결 결과는?


오늘 새로운 슬라이더를 던져봤지만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하지만 내가 그 슬라이더를 어디로 던져야 할지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등판에서는 알지 못했어요. 


잭 그레인키는 2014년보다 다저스가 더 나아졌는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아직도 확실히 모르겠어요. 오늘 경기에 푸이그도 없었고 칼 크로포드도 없었어요. 매번 이렇게 바뀝니다. 고정된 라인업이 이틀을 못 넘겨요. 이러니 팀플레이를 볼 수 없죠. 그래서 현재 다저스가 더 좋은 팀인지 말해줄 수가 없네요.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계속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작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잭 그레인키 삼진 동영상


잭 그레인키 홈런 동영상


크리스 해처 Cold Player

크리스 해처는 투구 내용과 커맨드도 모두 좋지 못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첫 타자와 승부가 좋지 못했습니다. 선두타자가 친 내야 땅볼을 3루수 유리베가 잡지 못했고 유격수 깊숙한 곳으로 굴러가는 내야 안타였습니다. 다음 타자를 볼넷으로 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가 나왔고 그 틈에 2루 주자가 3루에 안착해 1사 1,3루 상황이 됩니다.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이 나왔고 1사 만루 상황이 됩니다. 


발 빠른 타자 제이슨 프라이디는 내야 땅볼을 쳤고 유리베가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 2루로 송구했고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재빨리 1루로 던졌으나 타이밍상 세이프였고 송구 또한 좋지 못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1실점 하고 맙니다. 


크리스 해처 1실점 동영상


크리스 해처가 1실점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수비수 도움을 받지 못해 2점을 더 헌납하고 맙니다. 푸이그라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수비 범위가 좋지 못한 우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는 간발의 차이로 잡지 못했고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보내며 4:0 상황이 됩니다. 크리스 해처의 투구 내용이 나빴지만 수비의 덕도 보지 못했습니다. 


크리스 해처 2실점 동영상



작 피더슨 Hot Player

스캇 반 슬라이크가 외야 수비의 구멍이었다면 중견수 작 피더슨은 수비에서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잭 그레인키가 던진 공은 한가운데 몰렸고 타자 뱃 중심에 맞으며 외야 깊숙이 날아갔습니다. 작 피더슨은 출발이 좋았고 뛰어가면서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작 피더스은 어려운 타구를 정말 잘 잡아 주었습니다. 작 피더슨은 현재 공수주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 피더슨 멋진 호수비 동영상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Hot Player

8회초 다저스는 4:2로 지고 있는 가운데 1사 주자 1,2루 위기 상황을 맞았습니다. 점수를 더 주면 승리와 멀어지는 상황에서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내야 땅볼이 나왔습니다. 깊은 내야 땅볼이라 제대로 잡기도 힘들었습니다. 2루로 던져도 송구 자체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주자 한 명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지만 아루에바레나는 역모션으로 던져서 2루에 정확하게 송구합니다. 정말 기막힌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이 멋진 플레이의 주인공은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였습니다. 유격수를 보던 선수라 2루 송구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수비 실력이 뛰어난 아루에바레나는 2루에서도 돋보였습니다. 정말 열광하게 만드는 플레이였습니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멋진 호수비 동영상


불펜 투수

조엘 페랄타가 2경기만에 감을 잡은 것일까요? 삼진 2개로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채드 가우딘도 삼진 2개로 1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1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우완 투수로 카를로스 프라아스처럼 스터프가 뛰어난 투수는 아닙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92마일 포심 패스트볼, 81마일 슬라이더, 86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는 불펜 투수입니다. 작년 2014년 9월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1.80 ERA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3.10 ERA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투수들의 무덤 앨버커키 홈구장을 쓰는 트리플 A 선수 중 몇 안 되는 좋은 성적인 3.10 ERA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가르사아는 구위가 뛰어나지 못해 승리조로 쓰기엔 부담스러운데요, 추격조로 활용한다면 충분한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가르시아의 구위가 뛰어나지 못해 후안 니카시오보다 낮은 평가를 받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의 제구력은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후안 니카시오가 불펜에서 경쟁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체 선수로 이미 가르시아를 적극 추천합니다.




다저스가 2점을 얻기까지

후안 유리베가 찬스에서 병살타를 2번이나 쳐 경기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유리베는 수비에서도 날카롭지 못했고 노쇠화가 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유리베는 지미 롤린스와 더불어 36세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유리베답지 못했고 스프링캠프 타율도 .095로 매우 저조합니다.



다윈 바니는 유격수로 나서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스프링캠프 타율 .300에 올라섰습니다. 다윈 바니의 주루 능력이 돋보인 하루였습니다. 



타점왕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다윈 바니 대신 대주자로 3루에 나가 있던 코리 시거를 기분 좋게 불러들였습니다. 다저스는 4:2까지 따라가게 됩니다. 



스위니, 쉐블러, 하이시 Home run

8회 다저스는 홈런으로 8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선발투수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경기 후반부 졌다고 생각했는데 큰 점수 차이를 뒤집는 경기야말로 언제봐도 즐겁습니다. 다저스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다넬 스위니가 역전 만루 홈런을 장식하며 경기를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다넬 스위니는 2루수로 활용되는 내야 유망주라면 스캇 쉐블러는 좌익수로 외야 유망주인데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크리스 하이시는 16타석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는데요,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습니다. LA 다저스 유망주들이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LA 다저스 유망주

알렉스 게레로 타율 .471, 홈런 1개

다넬 스위니 타율 .429, 홈런 2개

스캇 쉐블러 타율 .444, 홈런 2개 

작 피더슨 타율 .409, 홈런 1개 

오코이야 딕슨 타율 .357, 홈런 2개

카일 젠슨 타율 .357, 홈런 2개



다저스 vs 텍사스 로스터

다저스가 3월 20~21일 양일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을 떠나 텍사스 알라모 돔구장에서 텍사스 상대로 경기를 펼칩니다. 다저스의 로스터가 정해졌는데요, 선발에 잭 그레인키가 들어있고 나머지 젊은 선수를 위주로 로스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2014년 호주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것 때문에 로스터에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마이너리그로 간 선수들

다저스가 훌리오 유리아스는 이미 마이너리그로 보냈고 5명의 투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냈습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 잭 리, 크리스 리드, 마이크 볼싱어, 조 위랜드로 선발로 분류되는 선수들을 먼저 내려보냈습니다. 잭 리와 크리스 리드는 신인 드래프트 1지명 선수입니다. 잭 리는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예정이었지만 트리플 A에서 5.38 ERA를 기록하며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지대 앨버커키 영향이 큰 것일까요? 다저스 투수 유망주들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이번 경기에서 홈런만 4개 나왔습니다. MLB.com에서는 홈런을 다양한 단어로 표현했는데요, 홈런의 애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홈런은 영어로 home run입니다. home run이라는 표현과 함께 homer라는 단어도 자주 씁니다. homer는 명사형으로 쓰이기도 하고 동사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홈런을 long ball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이외에도 홈런을 쳤을 때 다양한 표현 방법이 존재하는데요, MLB.com은 조쉬 페글리 홈런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Phegley's solo jack 


Jimmy Jack이라고 표현하고 줄여서 jack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jack은 홈런을 말하는데요, 이 말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는 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Schebler's three-run tater


쉐블러가 친 3점 홈런을 tater라고 표현했습니다. tater는 감자입니다. tater는 potato의 속어입니다. 1970년쯤 long tater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홈런은 long ball인데요, 여기서 ball 대신에 tater를 사용해 long tater로 사용하다 줄여서 tater가 되었다고 합니다. 


Heisey's solo blast


하이시가 친 홈런을 blast라고 표현했습니다. blast는 강한 타구를 말하는데요, 특히 홈런을 칠 때 많이 사용합니다. 


Kang, Kang, Kang goes the dinger 

 

dinger는 결정적 요소를 말할 때 쓰이는 말이고 결정적 홈런을 치게 될 경우 주로 사용합니다. 강정호의 기사에서 dinger라는 말을 앞으로 많이 보게 될 것 같네요. 


홈런 표현이 더 궁금하신 분은 위키피디아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List of nicknames for a home run' 참조하세요.



이전 경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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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weeney's slam sparks Dodgers' huge inning, Ken Gurnick / MLB.com

[2] Gaudin impressing; Greinke reports better command, Ken Gurnick / MLB.com

[3] Dodgers option five young arms, Ken Gurnick / MLB.com

[4] All you need to know about Korean star and brand new Pirate Jung Ho Kang, Michael Clair / MLB.com

[5] List of nicknames for a home run, 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