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좌완 브렛 앤더슨에게 류현진 향기가 난다

베이스볼젠 2015. 3. 15. 09:49

2015년 3월 14일 시범경기 CLE 2 vs 7 LAD

맷 카슨 Hot Player

다저스 5선발 브렛 앤더슨이 출전한 경기에서 맷 카슨이 만루 홈런을 쳤고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에게 2:7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맷 카슨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가 5라운드에 지명한 선수입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7년간 보냈고 마이너리그 FA로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습니다. 


맷 카슨은 2009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4년 동안 통산 타율 .237와 출루율 .257를 기록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3년 동안 통산 .259/.335/.423/.759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만 33살인 맷 카슨은 파한 자이디와 인연으로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계약했고 외야 전포지션과 1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현재 스프링캠프 타율은 .200입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 Hot Player

스캇 반 슬라이크도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맷 카슨처럼 그랜드 슬램은 아니었지만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좌완 투수 상대로 극강임을 과시했습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는 왼손 투수를 만나면 블루 헐크로 변화는데요, 2014년도 우완 상대로 .279/.353/.413/.767를 기록했고 좌완 상대로 .315/.415/.630/1.045를 기록합니다. 아래 OPS보세요. 좌완 상대 반 슬라이크의 기록은 메이저리그 4위에 해당합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는 이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스프링캠프 타율은 .333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메이저리그 OPS 비교

vs RHP+ LHP

OPS

vs LHP

OPS

Victor Martinez 

.974

Victor Martinez 

1.123

Jose Abreu 

.964

Jose Abreu 

1.098

Andrew McCutchen 

.952

Jose Bautista 

1.079

Giancarlo Stanton 

.950

Scott Van Slyke 

1.045

Mike Trout 

.939

Jose Altuve 

1.013




지미 롤린스 Hot Player

지미 롤린스도 반 슬라이크처럼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습니다. 골드 글러브 출신 지미 롤린스의 수비는 나무랄 때 없었습니다.





나머지 선수

3루에 출장했던 저스틴 터너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터너 대신 나온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푸이그가 지명타자로 나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펜스 충돌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나 봅니다. 그랜달이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오코이아 딕슨이 1타수 1안타, 작 피더슨은 2타수 1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다저스 타자 시범경기 타율, 2015년 3월 14일 기준

지미 롤린스 .368

칼 트로포드 .188

야시엘 푸이그 .214

애드리안 곤잘레스 .167

하위 켄드릭 .235

야스마니 그랜달 .238

후안 유리베 .133

작 피더슨 .429


알렉스 게레로 .462

반슬라이크 .333

저스틴 터너 .333

A.J. 엘리스 .231

다윈 바니 .125

크리스 헤이시 .000

코리 시거 .273



브렛 앤더슨 Hot Player

브렛 앤더슨은 3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2삼진으로 깔끔하게 3이닝을 처리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브렛 앤더슨의 투구를 보니 류현진의 향기가 날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을 매우 넓게 사용했고 완급 조절을 잘했으며 제구력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브렛 앤더슨 투구가 밑밥을 던져서 작업하는 류현진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타자와 밀땅을 즐겼고 타자의 심리를 잘 이용해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삼진 잡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포수 미트의 움직임과 공 방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좌완 투수로 류현진과 패스트볼 구속이 비슷합니다. 두 투수 모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류현진과 다른 점은 포심 패스트볼 비율만큼 싱커를 사용하고 유인구로 슬라이더에 많이 의존합니다. 브렛 앤더슨의 땅볼 비율은 2014년 4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에서 61%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를 차지할 만큼 땅꾼입니다. 브렛 앤더슨은 브랜든 맥카시와 더불어 달라진 다저스 수비가 뒷받침된다면 3선발급 활약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브렛 앤더슨 다저스, Brett Anderson Dodgers


다음은 브렛 앤더슨 이야기입니다.


몸도 좋았고 팔 느낌도 좋았어요. 내가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어요. 단지 과정 중입니다. 팔 근육을 키우고 있고 투구 수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모든 구종을 가다듬고 있어요. 지금까지 2번 투구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부정 타지 않기를 바랍니다.



브렛 앤더슨이 만들어내는 땅볼로 내야 수비가 더 중요해진 다저스



위기에서 삼진으로 탈출하는 브렛 앤더슨 동영상

나머지 투수

마이크 아담스와 더스틴 맥고완은 1실점하며 좋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투수 필라델피아 출신 B.J. 로젠버그, J.P 하우웰, 데이빗 아즈마, 파코 로드리게스, 페드로 배아즈는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페드로 배아즈가 9회에 클로져 역할로 나와 잘 마무리해주었네요.


경기외 소식

훌리오 유리아스는 이제 마이너리그로 보내졌습니다. 다저스 스탯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유령 맷 캠프가 있었기 때문이죠. 맷 캠프는 LA 다저스에서 스프링캠프 1경기에 나섰습니다. 1타석에 나와서 삼진을 먹었네요. MLB.com의 실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요, 맷 캠프의 파란피가 너무 진한 탓일까요? 



재미있는 영어 표현


몸에 맞는 볼은 'hit by pitch'입니다. 몸에 맞는 볼은 투수가 실수로 던지기도 합니다.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아파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1루로 곧장 갑니다. 문제는 bean ball입니다. 빈볼(위협구)은 머리를 향해 던지는 투구를 말합니다. 빈볼이 나오게 되면 메이저리그는 실수이든 실수가 아니던 빈볼을 던져 당했던 만큼 돌려줍니다. 그래야 빈볼이 나오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메이저리그 방식이자 불문율입니다. 


2014/06/02 - [야구 지식] - 그림으로 보는 야구 불문율 (Baseball's Unwritten Rules)


실투는 영어로 뭘까요? 사전을 찾아보면 careless pitch라고 기재되어 있을 겁니다. mistaken pitch라고 해도 뜻이 통하겠지만 주로 bad pitch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얼마전 신시내티 아롤디스 채프먼은 다저스 저스틴 터너 상대로 등뒤로 공을 던졌고 102마일 강속구라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다음과 같이 경고했어요. 


Mattingly: 'We'll keep an eye on it' after Chapman throws behind Turner


keep an eye on은 계속 지켜보다는 뜻인데요, 일종에 경고가 담긴 메시지입니다. 앞으로 계속 지켜보는데 다음에 이런일 다시 발생하면 바로 보복하겠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경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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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ts: MLB.com, Fangraphs.com, Baseball-Reference.com, BrooksBaseball.net
[2] Anderson shines on mound, Carson hits grand slam to lead Dodgers, SportsNetLA.com
[3] Anderson throws 3 shutout innings as Dodgers beat Indians, Associated Press

[4] Rollins, Van Slyke combine to support sharp Anderson Jordan Bastian and Ken Gurnick /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