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클레이튼 커쇼
2015년 3월 10일 시범경기 COL 2 vs 2 LAD
클레이튼 커쇼 Solid outing
커쇼가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시범경기 2번째 등판을 가졌습니다. 커쇼는 3이닝 동안 던졌고 3안타, 2삼진으로 1실점하였습니다. 커쇼는 바깥쪽 높게 형성된 커브볼에 홈런을 맞아 1실점하게 되었습니다.
커쇼 상대로 홈런을 친 선수는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 닉 헌들리(Nick Hundley)입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주로 포수 생활을 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38입니다.
커쇼의 공은 아직 전체적으로 높았지만, 타자 대부분이 커쇼의 공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습니다. 커쇼는 홈런을 맞은 커브 이외에 슬라이더로 1안타를 맞았습니다. 커쇼는 몸쪽 낮게 형성되는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타자 맷 맥브라이드(Matt McBride)가 잘 쳤네요.
커쇼 동영상
커쇼는 2번째 등판에서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습니다. 커쇼의 커브볼은 홈런을 거의 잘 맞지 않는 걸로 유명합니다만, 이번 시범 경기에서 닉 헌들리는 커쇼의 커브볼을 홈런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커쇼에게는 말 그대로 시즌을 준비해 나가는 시범경기뿐입니다. 커쇼의 전용(?) 포수 A.J. 엘리스는 커쇼 등판이 괜찮았다고(solid outing) 표현하였습니다. 다음은 A.J. 엘리스 이야기입니다.
커쇼의 패스트볼 커맨드는 익숙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커쇼는 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입니다. 그게 3월 10일이든 9월 10일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런 점이 그를 최고로 만듭니다.
매팅리 감독에게 보인 커쇼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커쇼는 좋았고 날카로웠습니다. 헌들리가 좋은 볼을 잘 쳤네요.
매팅리 감독은 커쇼의 실투를 애써 좋게 이야기하네요. 홈런을 친 헌들리는 커쇼 상대 통산 타율이 무려 .310였습니다. 홈런을 치기 어렵다고 소문난 커쇼의 커브볼을 홈런으로 만든 닉 헌들리의 야이기를 들어볼까요?
커브볼이었어요. 커쇼는 실투가 많지 않아요. 실투가 들어왔을 때 그 실투를 이용해야 해요. 왜냐하면 그런 실투는 거의 나오지 않으니까요.
닉 헌들리 커쇼 커브 홈런 동영상
커쇼는 실투에 대해 'misfire'라는 단어를 쓰며 다음과 같이 야이기 합니다.
아주 좋지는 못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첫 등판만큼 꽤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등판보다 실투가 조금 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할 만큼 했어요. 목표요?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하는 목표입니다.
커쇼 맞상대로 나와 좋았습니다. 그는 내가 맞상대로 만나고 싶은 선수입니다. 그건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서 앞자리에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죠. 그 자리가 내가 원하는 자리입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는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에 대해 solid outing이라고 표현합니다. 단어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견고한 출장이라는 말이 됩니다.
류현진 경기를 접하다 보면 solid outing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요, 한국 기사에서는 영문 기사에서 표현한 'solid outing'을 견고한 모습이었다고 해석합니다.
Ryu has a solid outing, 혹은 Ryu's solid outing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solid 뜻이 뭘까요?
단단하다, 견고하다, 알차다, 튼실하다, 탄탄하다, 믿음직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Ryu has a solid outing'이라는 제목을 보면 류현진이 어떤 투구를 했는지 느낌이 오나요? 기사에서 보면 견고한 피칭을 했다고 쓰는데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solid outing이라는 말을 언제 쓸까요? 어떤 결과가 나왔길래 solid outing이라는 말을 쓸까요?
MLB.com에서는 류현진의 등판 결과가 5.1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이었을 때 solid outing을 사용했습니다. 괜찮은 결과입니다. 이때 solid의 뜻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좋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아주 뛰어나게 잘했습니다. 이럴 때는 dominant outing이라고 쓸 수 있습니다. 모 언론에서 strong outing으로 표현했던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7이닝 무실점은 류현진이 경기를 지배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dominant outing이라고 써야 합니다.
solid라고 쓰기엔 더 잘했고 dominant라고 쓰기엔 약간 부족해 보이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땐 strong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strong outing이라고 표현했을 때 류현진의 성적은 7이닝 1실점도 있었고, 5이닝 0실점도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난한, 괜찮았어요. solid < 참 잘했어요. strong < 기가 막히게 잘했어요. dominant
outing의 뜻은 사전에 스포츠 대회 출장, 출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Ryu has a solid outing.
류현진이 괜찮은 출전을 가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느낌이 살지 않네요. 이때 outing은 appearance라는 뜻을 가지는데요, '모습을 보인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He had a good/bad outing. [=he played well/poorly]
그는 아주 잘했다. 그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The pitcher has struggled in his last three outings. [=the last three times he has pitched in a game]
위 예문에서는 outings이 times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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