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은 야스마니 그랜달
2015년 3월 7일 시범경기 CLE 5 vs 5 LAD
야스마니 그랜달 Hot player
경기를 요약하면 야스마니 그랜달이 최고였습니다. 다저스가 뽑은 5점 중에 혼자 3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3타수 3안타로 타율을 .500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랜달은 이번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와 눈에 띌 정도로 제대로 된 파워를 보여줬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나요?
첫 번째 타석에서 그랜달은 2014년 사이영상을 받은 코리 클루버 상대로 낮게 깔리는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1타점을 올립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그랜달은 잭 매컬리스터(Zach McAllister) 상대로 한가운데 꽂히는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세 번째 타석에서 그랜달은 같은 투수 잭 매컬리스터(Zach McAllister) 상대로 한가운데 높게 형성되는 공을 받아쳤습니다. 그랜달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는지 빨리 뛰지 않고 늑장을 부렸는데요, 몇 cm 차이로 펜스 윗부분 맞고 필드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랜달은 큰 장타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2루에 아웃되었습니다. 사실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담장을 맞을 정도면 충분히 2루타를 만들수 있는데요, 화면 속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홈런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지 않았습니다. 그랜달이 아웃이 되자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죠.
야유의 의미는 2가지로 들렸습니다. 하나는 손이 베이스로 먼저 들어갔는데 왜 아웃을 주냐고 야유하는 것으로 들렸고 또 하나는 그랜달이 왜 빨리 뛰지 않고 아웃이 되었는지에 대해 꾸짖는 의미의 야유로 들렸습니다. 그랜달은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기도 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동영상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코리 클루버는 무려 3이닝이나 던졌고 3피안타, 1실점 하였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스프링캠프 때 매년 달라요. (커맨드에 대해) 어떤 날은 그분이 오시기도 하고 또 아닌 날도 있습니다. 제구 잡는 것은 스프링캠프 때 하는 것 아닌가요?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스터프를 가다듬고 일관성 있는 제구력을 잡는 기간이 스프링캠프입니다.
2타수 1안타
그랜달 말고는 눈에 확 띄는 타자는 없었습니다. 2타수 1안타 친 선수는 칼 크로포드, 알렉스 게레로, 안드레 이디어입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계속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좌익수로 출전해 유틸리티 요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칼 크로포드는 부상과 이별을 선언했다고 하는데요, 자기가 친 공이 정강이에 맞았다고 합니다. 맞은 부위가 부어올랐고 일요일이 되어야 경기에 출장할지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칼 크로포드는 부상만 아니라면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인데요, 액땜이라고 봐야겠죠?
투수는 그럭저럭
다저스 투수는 마이크 볼싱어 2이닝 2안타 1실점, 채드 가우딘 2이닝 1안타 무실점이고 나머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맷 쉘튼(Matt Shelton)선수 말고는 무난하게 무실점으로 잘 막았습니다. 맷 쉘튼은 4안타(2홈런) 4실점을 했고 단 한 명의 타자도 잡지 못했네요. 맷 쉘튼은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을 뛰었고 통산 18승 14패 3.06 ERA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4번째 다저스 지명을 받은 선수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이름 석 자가 확실히 각인되네요.
이번 경기에 나왔던 마이크 볼싱어는 다저스 선발 예비자원입니다. 별 이변이 없는 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마이크 볼싱어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네요. 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는 구위로 제압하는 그런 투수가 아닙니다. 무브먼트는 있었습니다만 나는 불펜에서 좀 더 좋은 곳에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다저스 마이크 볼싱어, Mike Bolsinger
마이크 볼싱어는 다저스가 부르지 않았다면 한국 프로야구에 뛰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마이크 볼싱어는 2가지 구종을 주로 던집니다. 89마일 커터를 주로 던지고 80마일 커브를 섞어 던집니다. 마이크 볼싱어는 칼날 같은 제구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그의 구위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아니면 팀 허드슨처럼 느린 볼 투수가 살아남기 위해 무브먼트를 향상시켜야 합니다.
류현진 시뮬레이션 피칭
류현진 마이너리그 타자를 상대로 2이닝 동안 던졌다고 합니다. 아픈 곳 없이 아주 좋고 정규 시즌 준비하는데 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류현진은 36개 투구를 선보였고 밸런스가 첫 이닝에는 조금 잡히지 않았고 투구 대부분이 낮게 형성되어 좋았다고 표현합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어떠한 불평도 하지 않았는데요, 그의 야이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시즌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분명 모든 공이 정확히 원하는 데로 가지 않잖아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하네요.
류현진은 한국 시각으로 13일 등판 예정입니다. 5일 동안 가량 시간이 남이 있습니다. 류현진은 등판과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갖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한 차례 불펜 피칭을 갖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할 때 전력으로 하지 않고 릴리스 포인트 점검차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고 반 정도의 힘으로 던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은 야스마니 그랜달
홈런 안된 것도 억울한데 2루에서 아웃이라니 ㅠ.ㅠ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앞서 칼 크로포드가 파울볼을 정강이에 맞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파울볼을 무릎 혹은 정강이 등등 맞았다고 어떻게 표현할까요? 파울볼을 치다는 표현은 foul off를 사용합니다.
Dodgers left fielder Carl Crawford left Saturday's game against Cleveland shortly after fouling a pitch off his right shin.
shin은 정강이를 말합니다. off가 있으니 공에 맞고 떨어지는 그림을 그리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after fouling a pitch off his right shin", 파울볼을 오른쪽 정강이에 맞은 후에라는 뜻이 됩니다.
이용규 선수는 용큐놀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파울볼을 잘 걷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타자입니다. "파울볼을 많이 치는 선수는 대게 스윙이 늦어"라는 말을 표현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A batter who fouls the ball off a lot is usually swinging too late.
다저스 칼 크로포드 부상, 아이고 내 다리 내놔라!
이전 경기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
커쇼가 만나는 선수마다 탁구할건지 물었고 대진표가 드디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조미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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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Grandal has big day at the dish against Tribe, Ken Gurnick / MLB.com
Crawford exits after fouling pitch off shin, Ken Gurnick / MLB.com
Ryu throws BP; 'confident' he'll be ready for start of season, Ken Gurnick / MLB.com
Foul off, What does Foul Off Mean? sportingcha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