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 류현진, 다저스 스프링 캠프 이모저모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창입니다.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의 크고 작은 소식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추신수는 부상에서 회복해 아주 깨끗한 몸이라고 합니다. 추신수는 도루까지 욕심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피츠버그 언론은 강정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연일 강정호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텍사스 언론은 추신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텍사스 언론은 부상에서 돌아온 다르빗슈 유와 프린스 필더 그리고 팀 중심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에 관한 기사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추신수가 중심으로 기사화되지 못했지만, 추신수의 소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텍사스 주전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Leonys Martin)가 리드오프(leadoff) 타자로 준비되어 있다는 MLB.com 기사와 함께 추신수 선수가 언급되었네요. 지금처럼 큰 주목을 받지 않는 것이 추신수에게는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
레오니스 마틴: 쿠바에서 줄곧 1번 타자를 해왔습니다. 준비되어 있어요. 내가 출루할 수 있고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베이스러닝과 점프 훈련도 하고 있어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는 공을 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추신수 선배에게 배우고 싶습니다. 타석에서 어떻게 집중하는지 말이죠.
텍사스에서 8년 동안 감독을 했던 론 워싱턴의 퇴임 후 피츠버그 벤치 코치 출신 제프 배니스터(Jeff Banister)가 새로운 감독이 되었습니다. 배니스터는 출루율이 뛰어난 추신수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마틴을 둘 다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틴은 1번 타자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추신수 선수는 타순 어디에서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은근히 기분 좋은 기사네요.
추신수: 아픔 없이 작년에 느꼈던 그런 마음 없이, 편안하게 운동장에 서 있고 뛰고 치고 할 수 있다는 게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하다고 그럴까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출발할 수 있을까? 그런 거에 중점을 많이 뒀어요. 스피드는 그때보다 어떨지 모르겠지만 많이 한번 시도해보려고요.
저뿐만 아니라 텍사스 팀 자체가 정말 좋은 성적 내서 월드시리즈 우승했으면…그것 하나만 바라보는 거죠 [MBC 뉴스 인터뷰 인용]
추신수, 강정호는 건강한 반면 류현진은 다소 걱정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중간 등 쪽에 뻣뻣함이 느껴져 2일 차 훈련을 쉬었다고 합니다. 류현진이 등쪽 MRI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손상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는 류현진이 훈련에 차질을 빚지 않는 몸 상태라면 스케줄에 뒤처진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운데가 류현진, 투수조만 모였을뿐인데 인원이 후덜덜...
다저스의 소소한 소식이 들려오네요. 다저스 전 멤버 철벽 2루수였던 마크 엘리스가 은퇴한다고 합니다. 타율이 낮아 다저스 2루수로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성실했고 수비만큼은 아주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한때 다저스에서는 두 명의 엘리스가 있었는데요,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는 마크 엘리스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하네요.
Congrats on an amazing career to a great role model and teammate. Enjoy your family and clean up your golf game... pic.twitter.com/6DaYzGhkgU
— AJ Ellis (@AJEllis17) 2015년 2월 26일
다저스가 올해 워낙 부상 위험에 크게 노출된 팀인데요, 얼마 전 켄리 젠슨은 왼발에 있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회복하는데 8~12주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켄리 젠슨은 어깨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훈련 모습을 보니 다소 우스꽝스럽네요.
켄리 젠슨, 스프링 캠프장에 합류해 있다.
다저스 불펜 정말 괜찮을까요? 시작부터 삐꺽 되는 걸까요? 조엘 페랄타는 최근 4년간 60이닝 이상 불펜에서 소화하며 부상과는 무관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조엘 페렐타는 올해 만39살로 나이가 나이인지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입니다. 페랄타는 류현진과 부위는 다르지만 증상은 같았는데요, 공을 던지는 오른 어깨에 뻣뻣함 즉 어깨의 경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였습니다. 첫 번째 불펜 세션을 1주 후에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매팅리 감독은 개막전에는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선수들이 운동을 쉬다가 다시 하려고 하니 이곳저곳 통증이 찾아오나 봅니다.
불펜 투수 조엘 페랄타, 다저스 야구 운영 부분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 No.1 유망주 코리 시거를 유격수로만 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카우트를 포함한 대다수는 코리 시거를 유격수보다 3루수가 더 잘 어울리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저스의 전설적인 대투수 샌디 쿠펙스가 캠프에서 투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샌디 쿠펙스의 커브는 정말 무시무시했다고 하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점이 높아 3층에서 커브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샌디 쿠펙스 커브볼 감상은 32초
샌디 쿠팩스가 커브볼을 던질 때 앞으로 내딛는 오른쪽 발과 던지는 손이 거의 수직선 상태에 높여 있어 타점이 굉장히 높습니다. 커브 그립은 주로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사용하는데요, 쿠팩스는 중지만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아무나 소화해낼 수 없는 독특한 커브입니다. 쿠팩스옹은 스프링캠프 때마다 전수하려고 애쓰지만 쿠팩스표 커브가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샌디 쿠팩스 커브 그립
2013년 샌디 쿠팩스가 류현진에게 커브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5년 샌디 쿠팩스옹 올해도 어김없이 쿠팩스표 커브를 전수하고 있다.
다저스 첫 합동 훈련
That turn, though. pic.twitter.com/QcTdfrOleC
— Los Angeles Dodgers (@Dodgers) 2015년 2월 26일
유리베의 깨알같은 연기력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3
스프링 캠프를 시작하면 선수들은 잔 부상에 시달립니다. 몸이 시즌 때처럼 만들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쓰면서 이곳저곳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부상에 관련된 용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야구 선수 부상과 관련해 stiffness, soreness, inframmation이라는 표현을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stiffness 뜻은 뻣뻣함, 경직. 뻐근함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벼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등 중간에 뻐근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엘 페랄타는 오른쪽 어깨 부분가 경직되어 있다고 합니다.
Hyun-Jin Ryu remained sidelined because of stiffness in the middle of his back.
Peralta is behind schedule because of right shoulder stiffness.
겨우내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쓰거나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soreness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다. stiffness보다 아픈 정도가 더한다면 soreness 상태가 됩니다.
2014년 류현진은 호주 경기 시범 경기로 몸을 일찍 만들었고 커쇼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1선발 역할을 쉴새 없이 해오던 류현진은 무리가 있었는지 어깨 통증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그때 사용되었던 영어 표현이 shoulder soreness였습니다.
Los Angeles Dodgers pitcher Ryu Hyun-jin appeared to be recovering nicely from shoulder soreness during a bullpen session Tuesday.
류현진은 2014년 9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결에서 1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고 왼쪽 어깨에 근육에 염증 증세를 보여서 조기 강판당하였습니다. 염증(inflammation)이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인 반응인데요, 열이 나고 붓기가 오르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The Los Angeles Dodgers put pitcher Hyun-Jin Ryu on the 15-day disabled list Friday with inflammation in his left shoulder.
그러고 보니 류현진이 엉덩이 염좌라는 아주 희귀한 부상을 당한 것이 머리에 떠오르네요. 당시 엉덩이 염좌라는 소식을 듣고 다저스 선수들이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부상이라 전부 의아해했죠. 그리고 엉덩이라 SNS로 많이들 웃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엉덩이를 삐끗한 것인데요, 엉덩이를 어떻게 삐끗합니까? ^^
우리는 보통 발목을 삐끗했다고 표현하는데요, 정확한 용어로는 발목 염좌입니다. 발목 염좌는 발목 주위에 있는 인대가 끊어지거나 손상 받는 것을 지칭합니다. 염좌는 sprain과 strain으로 표현해서 무척 헷갈리는데요, 외부 충격으로 생기는 인대 손상에 대해 sprain 이라고 하고 근육 충격으로 생기는 경우를 strain이라고 부릅니다. 류현진의 염좌는 근육 충격 때문에 생겼으므로 strain에 해당됩니다.
글쓴이는 sprain과 strain이 헷갈려 이렇게 외웁니다. "내부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스트레인이다!"
Ryu day to day after exiting with leg s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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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Hyun-Jin Ryu remains sidelined for Dodgers' first full-squad workout, Dylan Hernandez, LA Times
[2] Martin ready to take on leadoff spot, T.R. Sullivan / MLB.com
[3] Ryu's MRI clean, but left-hander rests another day, Ken Gurnick / MLB.com
[4] Mattingly confident in Peralta's availability for opener, Ken Gurnick / MLB.com
[5] Peralta could miss start of season, Ken Gurnick / MLB.com
[6] Ryu day to day after exiting with right leg strain, Ken Gurnick / MLB.com
[7] Hyun-Jin Ryu (shoulder) goes on DL Updated, Mark Saxon, ESPNLosAngeles.com
[8] Ryu throws with zip during bullpen session, By Kim Young-jin
[9] 추신수, 재활 마치고 팀 훈련 합류.."올해 목표는 우승"9시간전, 전훈칠, MBC
[11] 염좌 [distortion],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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