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야기

다저스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와 다저스 출신 선수 소식

베이스볼젠 2015. 2. 18. 09:44

얼마전 다저스는 시애틀 마무리 투수 출신 데이비드 아즈마(David Aardsma)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데이비드 아즈마처럼 다저스에는 또 한명의 마무리 출신 투수 세르지오 산토스(Sergio Santos)도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를 희망하며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마무리 출신 이야기가 나오니 2014년 다저스에서 불펜 투수였던 크리스 페레즈가 생각납니다. 크리스 페레즈는 현재 뭘할까요? 또 다른 불펜 투수들은 어떤 팀으로 이동하였을까요? 


2014년에 뛰었던 다저스 출신 선수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고 다저스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는 어떤 선수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브라이언 윌슨 4.66 ERA 무소속

2014년 방화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브라이언 윌슨이네요, 2013년 후반기에 18경기에 나와 13.2이닝 동안 0.66 ERA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2014년 8회는 걱정 없을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브라이언 윌슨과 2년 계약은 정말 잘한 것으로 평가받았는데요, 2014년 불펜의 불이 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2014년 브라이언 윌슨은 8회를 불바다로 만들었고 포스트시즌 95마일 투수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구속 88.5마일 커터를 선보였습니다. 다저스 팬들은 네드 꼴레티와 브라이언 윌슨이 SF 첩자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특히 브라이언 윌슨은 서커스 광대라고 조롱 받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이 류현진의 승리를 제대로 지켜주었다면 류현진이 승수를 16승 이상 거두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1+1 계약에서 남은 1년 계약이 선수옵션이었는데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브라이언 윌슨은 예상대로 선수옵션을 감행했으나 브랜든 맥카시를 영입하면서 브라이언 윌슨을 방출하였습니다. 연봉이 $9.5M이었기 때문에 방출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 새 수뇌부는 브라이언 윌슨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과감하게 그를 내보냈습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현재 팀이 없습니다. 



폴 마홀름 4.66 ERA 신시내티 레즈 마이너리그 계약

폴 마홀름은 다저스 상대로 2013년 아주 잘 던졌습니다. 그래서 다저스로 오지 않았나 생각드는데요, 가비지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선수로는 꽤 유용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폴 마홀름에게 기회가 가는 듯 했으나 안타깝게도 폴 마홀름 또한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폴 마홀름은 FA자격을 얻었고 신시내티 레즈와 스프링캠프 자격이 없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였습니다. 마홀름은 왼손 투수이고 7가지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고 구위도 좋아 한국 프로야구에 잘 어울릴만한 선수입니다. 한국에서 꼭 보고 싶은 선수네요. 



크리스 페레즈 4.27 ERA 밀워키 브루어스 NRI 마이너리그 계약

리바운드하기를 바랬던 선수가 크리스 페레즈입니다. 결과적으로 2014년은 2013년의 재탕이었습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5마일이고 싱커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구위는 매우 좋은 투수입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심하게 났고 제구가 좋지 못했습니다. 페레즈는 추격조로 쓰였지만 추격할 수 없을만큼 불을 질렀습니다. 크리스 페레즈가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가 오히려 다저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크리스 페레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스프링캠프 초정 선수입니다. 



제이미 라이트 4.35 ERA 텍사스 레인저스 NRI 마이너리그 계약

다저스에서 마당쇠를 담당했던 불펜 투수가 제이미 라이트입니다. 올해 메이저리그 20년차를 맞이하는 선수인데요, 19년 동안 팀을 13번 바꿔야했습니다. 내셔널리그와는 인연이 없는 건지 통산 12년 동안 내셔널리그에서 5.05 ERA를 기록한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3.97 ERA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제이미 라이트는 2014년 다저스에서 무려 70.1이닝을 소화했고 선발로 1경기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라이트는 4.35 ERA라는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제이미 라이트는 텍스사 레인저스와 스프링캠프 초청 신분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스캇 엘버트 2.08 ERA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NRI 마이너리그 계약

스캇 엘버트 포스트시즌 류현진 경기를 날려먹었던 인물이죠. 포스트시즌 커쇼의 책임이 크다면 불펜 중에서는 스캇 엘버트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발 투수 류현진보다 구속 및 구위가 좋지 못한 스캇 엘버트는 87마일 패스트볼(최대 89마일)을 던졌습니다. MLB 게임데이 기계가 착각한 건지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워낙 느려 87마일 체인지업으로 표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스캇 엘버트는 오른손 타자 몰리나에게 2루타를 맞고 왼손 타자 콜튼 웡에거 2점 홈런을 맞아 경기를 패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팅리 감독은 자신의 투수교체 실패를 인정하였습니다. 파코 로드리게스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스캇 엘버트가 왼손 투수 중에서 선택받았습니다. 스캇 엘비트는 왼손 투수 상대로도 좋지 못했습니다. 


스캇 엘버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 신분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케빈 코레이아 8.03 ERA 무소속

케빈 코레이아의 영입은 다저스 전 단장 네드 꼴레티의 무능함을 단편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케빈 코레이아가 다저스로 와서 8.03 ERA를 기록했고 특히 게임 종결자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케빈 코레이아가 없었다면 연장전에서 불펜을 더 소모했을 것이고 그가 등판하여 게임을 종결짓는 덕분에 더 큰 출혈을 막을 수 있었죠. 2014년 다저스의 약점은 불펜이었고 이 약점을 메우지 못한다면 월드시리즈는 어려웠습니다. 네드 꼴레티는 중간 성적표를 받고 불펜 정비를 할 기회가 있었으나 유망주를 보호한다는 구실로 아무런 보강을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케빈 코레이아는 무소속이네요.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4.74 ERA 휴스턴 애스트로스 NRI 마이너리그 계약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조쉬 베켓 대체 투수로 영입되었습니다. 네드 꼴리티는 마이너리그에 선발 대체 선수를 확보하지 못했고 그 결과 외부에서 급하게 사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 필요하지 않은 선수로 채워넣었죠.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스프링캠프 초청 신분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다저스를 떠난 투수 중 메이저리그 계약을 찾아보기 힘드네요. 



채드 빌링슬리 6.00 ERA (마이너 기록)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메이저리그 계약

다저스 먹튀 중에 먹튀가 있다면 채드 빌링슬리를 꼽을 수 있는데요, 2013년부터 2년 동안 12이닝을 던졌고 재활에 전념했으나 다시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조쉬 베켓이 부상 때 채드 빌링슬리가 복귀했으면 최상의 스토리가 될뻔 했습니다만 그러질 못했죠. 채드 빌링슬리는 통산 81승 61패 3.64 ERA로 10승 보장 투수였습니다. 다른 팀에서 긁어볼만한 투수입니다. 채드 빌링슬리는 다저스가 계약 안한 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네요.



다저스 2014년 불펜 투수 중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아무도 없는 것을 보면 다저스 불펜이 얼마나 좋지 못했는지 방증하고 있습니다. 네드 꼴리티 단장은 다른 팀에서 거들떠 보지도 않는 선수를 끌어다가 불펜을 구성했으니 결과가 좋지 못한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트레이드 및 FA 선수 이동

댄 하렌이 마이애미로 갔고 더불어 디 고든, 미구엘 로하스도 함께 갔습니다. 다저스 출신 타자들은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서 타팀에 가서도 한자리씩 궤차고 있는데요, 핸리 라미레즈가 보스턴으로 맷 켐프와 팀 페드로위츠가 샌디에고로 유격수 백업을 보던 카를로스 트리운펠은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초청 신분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다저스 100마일 투수 호세 도밍게스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제 다저스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새로운 선수를 알아보겠습니다. 


에릭 베다드 Erik Bedard 4.76 ERA 다저스 NRI 마이너리그 계약, 좌완


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선수로 볼티모어에서 15승을 기록한 적도 있는 베테랑 좌완 투수입니다. 어느 구단도 부상을 비켜갈 수는 없는데요, 다저스 선발 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은 부상에 노출이 되어 있어 보험 차원에서 영입한 선수입니다. 어떤 선수인지 간단하게 소개하면 좌완 댄 하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7가지 구종을 던지고 홈런을 많는 것도 댄 하렌과 비슷합니다. 


에릭 베다드 Erik Bedard


라이언 벅터 Ryan Buchter 0.00 ERA 다저스 NRI 마이너리그 계약, 좌완

라이언 벅터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2005년 33라운드에 지명했던 선수입니다. 마이너리그 통산 9년 동안 35승 18패 3.31 ERA를 기록했고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였습니다. 라이언 벅터는 좌완 투수라는 이점이 있는데요, 2014년 마이너리그에서 좌타자 상대 25.1이닝 동안 0.71 ERA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우타자 상대로 37.2이닝동안 5.02 ERA를 기록했는데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라이언 벅터는 3가지 구종을 던지는데요, 92.5마일 포심 패스트볼과 90마일 커터 그리고 77마일 커브를 구사합니다. 


라이언 벅터 Ryan Buchter



데이비드 허프 David Huff 3.36 ERA 다저스 NRI 마이너리그 계약, 좌완

데이비드 허프는 2006년 클리블랜드 1라운드(39픽) 출신입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승 28패 5.02 ERA를 기록한 좌완 투수입니다. 왼손 투수이지만 오른손 타자와 왼손 타자의 성적이 차이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펜 투수 답지 않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데요, 변화구는 날카롭지 못합니다. 슬라이더 계열은 그의 변화구 중에서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데이빗 허프가 2014년 자이언츠에서는 20이닝도안 6.30 ERA로 좋지 못했지만, 뉴욕 양키스에서는 39이닝 동안 1.85 ERA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양키스로 와서 패스트볼이 1마일 이상 올라 92.9마일을 던졌고 커터 구속이 1.5마일 이상 올라 89마일을 던진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을 보입니다. 


데이비드 허프 David Huff


벤 로웬 Ben Rowen 4.15 ERA NRI 마이너리그 계약, 우완, 특이사항: 언더핸드 잠수함 투수

벤 로웬은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1.79 ERA를 기록했습니다. 트리플 A에서 2시즌 동안 2.38 ERA를 기록했습니다. 벤 로웬은 언더핸드 투수로 희소성이 뛰어닙니다. 벤 로웬의 마이너리그 세부 수치도 매우 좋은데요, 통산 9이닝당 홈런 허용률이 0.2개로 매우 짜고 볼넷 허용률도 2.2개로 아주 준수한 편입니다. 벤 로웬은 2가지 구종을 던집니다. 커브같은 움직임을 가지는 80마일 싱커와 73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는데요, 왼손 투수에게 약점을 보였습니다. 로웬은 체인지업을 익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좌타자 상대로 좋은 무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벤 로웬 Ben Rowen


세르지오 산토스 Sergio Santos 8.57 ERA NRI 마이너리그 계약, 마무리 출신

세르지오 산토스는 LA 태생으로 고향팀에 돌아온 선수라 살짝 기대가 되는 투수입니다. 구위는 8회 셋업맨을 맡아도 될 정도로 훌륭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요, 부상으로 인해서 구위만큼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던 투수이지요. 구위 덕분에 삼진율은 뛰어나지만 좋지 못한 제구력으로 인해 볼넷허용률이 높은 편입니다. 일단 건강하다면 분명 다저스 불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세르지오 산토스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세르지오 산토스 Sergio Santos


데이비드 아즈마 David Aardsma 1.46 ERA (마이너리그) NRI 마이너리그 계약, 마무리 출신

마지막으로 소개할 투수가 데이비드 아즈마입니다. 2009년과 2010년 시애틀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왔는데요, 특히 2009년에는 2.52 ERA와 38세이브, 피안타율 .190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2011년 데이비드 아즈마가 부상을 당했고 브랜든 리그가 시애틀의 마무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아즈마가 부상에서 회복한 후 2마일 이상 패스트볼 구속이 감소되었고 2014년 스프링캠프에서는 90마일을 던지는 등 좋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위안거리는 2014년 마이너리그에서 37이닝동안 1.46 ERA를 찍었고 계약을 위한 쇼케이스에서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는 점입니다. 세르지오 산토스와 함께 값싼 복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아즈마 David Aardsma


켄리 젠슨 부상 소식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이 왼발에 자란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돌아오는데 8주에서 12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빠르면 4월 중순이나 늦으면 5월 중순에 복귀할 수 있는데요,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에게는 좀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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