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야기

디 고든 & 댄 하렌 트레이드, 쿠바 열풍 속 알렉스 게레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2. 11. 04:00

디고든 & 댄하렌 & 미구엘 로하스 트레이드 

다저스가 3:4라는 대형 트레이드를 터트렸습니다. 디 고든과 댄 하렌이 함께 트레이드되었습니다. 특히 디 고든의 이적 때문에 너무 마음이 쓰라립니다. 온몸이 쑤셔오는 것 같고 생각지 않았던 트레이드라 총 맞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댄 해런 선수 얼마나 순정파인지 모릅니다. 그는 고향에서 뛰지 못한다면 은퇴를 불사하겠다며 트레이드에 대해 거부하는 견해를 밝혀왔는데요, 프리드먼의 트레이드에는 성역이 없었습니다. 효율 그 자체네요. 시즌 내내 그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많이 느꼈습니다. 정이 많이 들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디 고든은 스프링 캠프 때부터 참 열심히 해서 올스타와 도루왕까지 이루어낸 선수인데요, 글쓴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디 고든을 많이 응원했고 성장하는 모습에 뿌듯해 하기도 했어요. 그 과정을 전부 빠짐없이 보아왔기 때문에 그의 트레이드가 참 마음이 아프네요. 


미구엘 로하스도 정들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현재는 타격이 좋지 못해 백업밖에 안되는 선수지만 마이애미에서 잘 되길 바랍니다.



댄 하렌 Dan Haren, 디 고든 Dee Gordon



앤드류 프리드먼의 창작물

앤드류 프리드먼은 정말 창의적인 사람이네요.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트레이드가 일어났습니다. 다저스는 디 고든과 댄 하렌을 내주고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Andrew Heaney),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Chris Hatcher), 포수/내야수 오스틴 반스(Austin Barnes), 유틸리티맨 엔리케 에르난데스(Enrique Hernandez)를 무더기로 받아왔습니다. 


앤드류 프리드먼 일 정말 잘하네요. 글쓴이는 물건 하나 제대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성격이라 그런지 프리드먼이 정말 대단하게 보이네요. 프리드먼 단장을 보니 팀의 혁신을 위해 창의적인 일을 해내고 있네요. 외야수도 그렇지만 2루수에 너무 많은 인재가 몰려 있었죠. 


디 고든, 저스틴 터너, 다윈 바니, 알렉스 게레로까지 참 많습니다. 이 중 다저스 주전 2루수를 내 보냈어요. 그것도 도루왕에 올스타까지 된 선수를 보냈습니다. 2013년이 야시엘 푸이그의 해라면 2014년은 그야말로 디 고든의 해였죠. 다저스 현지 팬들이 디 고든의 플레이에 엄청나게 열광했어요. 


알렉스 게레로를 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알렉스 게레로가 트레이드가 안 된 이유는 그를 원하는 팀이 없어 트레이드가 안 될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저스가 그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을 수도 있습니다. 연봉 약 $7M 수준의 알렉스 게레로는 남았고 약 $0.5M 최저 연봉을 받던 디 고든은 팀을 떠나게 되었네요. 많은 돈을 투자한 알렉스 게레로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Andrew Heaney),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Chris Hatcher)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Andrew Heaney) -> 에인절스로 이동




마이애미에서 온 새로운 선수들

트레이드의 핵심은 선발 앤드류 히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이 선수는 1라운드 출신 왼손 투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앤드류 히니는 내년 5선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였는데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하위 켄드릭을 에인절스에서 받아오고 앤드류 히니를 에인절스로 보냈습니다.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크리스 해처는 2014년 불펜으로 나와 3.38 ERA, 2.56 FIP, 1.196 WHIP으로 안정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패스트볼 변화구 구위가 훌륭해 불펜 투수로 두기엔 굉장히 아까워 보이는 좋은 투수입니다. 그리고 다저스가 포수 자원에 뎁스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그냥 끼워팔기로 해서 떠넘긴 선수로 보이네요. 앤드류 프리드먼이 5선발 후보와 불펜 그리고 포수 뎁스까지 채워 넣었습니다. 



아쉬운 디 고든

디 고든이 아쉽지만 약점도 있는 선수입니다. 출루율이 .326밖에 되지 않습니다. 디 고든은 선구안이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디 고든은 몸쪽 낮은 변화구에 잘 속는 약점을 노출했고 그런 약점들을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집요하게 공략했습니다. 디 고든이 낮은 공을 잘 치는 선수라 투수들은 낮은 공 승부를 피해갔습니다. 디 고든의 약점이 들어나 3할대 타율에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몸쪽 낮은 변화구에는 약점을 잡혔던 디 고든 핫존 


돈 매팅리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하향세를 보이던 디 고든을 선발로 기용한 것은 시리즈 전체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디 고든은 포스트시즌에서 .176의 타율과 .263의 출우율을 기록했어요. OPS는 .440를 기록했어요. 돈 매팅리는 저스틴 터너를 주전 2루수로 기용하고 디 고든은 대주자로 활용해야 했어요. 돈 매팅리는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했죠. 이 점을 생각하면 프리드먼의 트레이드는 옳다고 봅니다.


디 고든이 떠나는 게 아쉬워서 만든 합성




쿠바 열풍 속에 잊혀진 알렉스 게레로

알렉스 게레로는 전 단장 네드 콜리티의 유산이 될지 똥 덩어리가 될지 긁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쿠바산 야스마니 토마스보다 호세 아브레유의 연봉을 깨고 애리조나로 입단했는데요, 타격에서 토마스보다 더 뛰어났던 선수가 알렉스 게레로입니다. 토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면 알렉스 게레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봐야 합니다. 



야스마니 토마스 Yasmany Tomas, 알렉스 게레로 Alex Guerrero


알렉스 게레로의 타격 능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뛰어날지 모릅니다. 게레로가 단지 다저스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을 뿐이죠. 기회가 있었는데요, 게레로는 미구엘 올리보에게 귀를 물어 뜯겨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타이밍을 놓쳐버렸습니다. 디 고든은 아쉽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렉스 게레로를 긁어봐야합니다.


쿠바리그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알렉스 게레로는 정말 훌륭한 선수였어요. 나이와 성장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직접적인 비교는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만, 게레로는 쿠바에서 푸이그와 세스페데스보다 성적이 조금 더 앞섰습니다. 


2루수 하위 켄드릭

알렉스 게레로에게 기회를 주어 제대로 긁어 봤으면 했는데요, 유망주 앤드류 히니를 에인절스에 내주고 하위 켄드릭을 받아왔네요. 내년 주전 2루수는 하위 켄드릭이 될 것입니다. 알렉스 게레로의 자리가 불투명하게 되었네요. 아직 스토브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니 어떻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Copyright ⓒ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