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즌 다저스 5선발은 누가 차지할까?
5선발 후보 카를로스 프리아스 소개
도미니카 국적을 가진 17살 카를로스 프리아스(Carlos Frias)는 2007년 해외 FA자격으로 다저스와 계약합니다. 프리아스는 그로부터 마이너리그에서 8년이 보낸 후 2014년 크리스 페레스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됩니다.
데뷔 후 꾸준히 부진한 카를로스 프리아스
프리아스는 8월 4일 그레인키가 1회 4실점하며 좋지 못했던 LA 에인절스 경기에 투입되어 8, 9회를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막아냅니다. 프리아스의 데뷔전은 정말 아름다웠죠. 그 후 카를로스는 나올 때 마다 매번 점수를 주며 그가 왜 마이너리그인가를 증명해보였습니다.
프리아스는 8월에 8경기에 나와 3경기만 점수를 내주지 않고 무려 5경기에서 9실점하며 5.65 ERA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9월 3일 내셔널리그 승률 1위팀 워싱턴 상대로 6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습니다. 워싱턴 2선발 짐머맨 상대로 보여준 놀라운 투구였죠.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사고를 친 프리아스
프리아스는 9월 들어 좀 잠잠하다 싶더니 류현진 대체 선발 등판 때 사고를 쳐도 제대로 칩니다. 메이저리그 최악의 경기였나요? 프라이스는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2/3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허용한채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었죠.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악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 경기를 보면서 정말 혀를 내둘렀어요. 그런 경기 처음 봤습니다.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처음이라고 하니 할말을 잃었네요.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3점대 평균자책점까지 내려왔지만 0.2이닝 8실점을 하고 나서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죠. 사실 쿠어스필드니까 일어날수도 있는 일입니다.
코칭 스태프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프리아스
6점대 투수였던 프리아스에 대한 매팅리 감독의 사랑은 여전히 식을 줄 몰랐습니다. 8월달에 올라온 선수가 32.1이닝의 기회를 받았으니 정말 많이 받은셈입니다. 게다가 프리아스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오르게 됩니다. 6점대 투수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올라오다니요?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스캇 엘버트는 정말 의외의 인물이었죠.
다저스 수뇌부와 코칭 스태프가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던 끝에 포스터시즌 로스터를 만들었을겁니다. 프리아스가 뽑힌 분명 이유가 있겠죠. 브라이언 윌슨은 정규시즌에도 던지지 못했던 95마일 패스트볼을 포스트시즌에 던지겠다고 합니다. 아마 몇 분은 윌슨의 거짓부렁에 속아 넘어갔을지도 모르겠군요. 브라이언 윌슨이 그토록 던지고 싶어하던 95마일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바로 프리아스입니다.
스터프를 사랑하는 스터프 덕후들
메이저리그에서 스터프 사랑은 어느 구단이나 변함없습니다.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자이언츠는 9월 100마일 던지는 헌터 스트릭랜드를 메이저리그에 데뷔시킵니다. 그를 8경기 8.1이닝(0.00 ERA)을 던지게 한 후 포스트시즌에 올리죠. 하지만 무실점했던 스트릭랜드는 정규시즌과는 달리 7.56 ERA를 기록하게 되죠. 다저스는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가 필요했고 롱 릴리프 역할로 프리아스를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포함시킵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와 달리 프라아스는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다저스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2015년 5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트레이드된 후안 니카시오가 다저스 뎁스 차트에서는 5선발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 잭 리(Zach Lee), 레드 패터슨(Red Patterson), 크리스 리드(Chris Reed)가 있는데요, 이 선수들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잭 리, 레드 패터슨, 크리스 리드 모두 90마일 초반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입니다. 100마일 호세 도밍게스가 다저스를 떠난 이후로 스터프가 뛰어난 투수를 찾기 힘든데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계약한 그랜트 홈즈는 97~100마일까지 던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홈즈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오려면 4~5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이네요.
다저스 내에서 카를로스 프리아스만큼 스터프가 뛰어난 투수를 찾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 중에 95.4마일보다 더 높은 평균 구속을 가진 투수는 7~8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투수들의 빠른 공을 가진 점 외에도 성적이 우수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나단 에오발디는 FIP가 3.37이며 단지 올시즌 운이 좋지 못했죠.
선발 투수 |
패스트볼 평균구속 |
평균자책점 |
요다노 벤추라 |
98.22마일 |
3.20 ERA |
가렛 리처즈 |
97.17마일 |
2.61 ERA |
나단 에오발디 |
96.33마일 |
4.37 ERA |
잭 휠러 |
96.16마일 |
3.54 ERA |
윌리 페랄타 |
96.00마일 |
3.53 ERA |
크리스 아처 |
95.75마일 |
3.33 ERA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
95.67마일 |
3.14 ERA |
제프 사마자 |
95.62마일 |
2.99 ERA |
카를로스 프리아스 vs 후안 니카시오
MLB.com에서는 후안 니카시오를 제5선발로 보고 있는데요, 다저스 수뇌부의 의도인지 MLB.com의 견해인지 알수는 없지만 5선발 경쟁자가 될 두 선수의 구위를 살펴보겠습니다.
Pitch Type |
Count |
Freq |
Velo |
수평움직임 |
수직움직임 |
릴리스H |
릴리스V |
HR |
BAA |
SLG |
ISO |
BABIP |
Fourseam |
151 |
30.88% |
95.36 |
-4.02 |
7.15 |
-1.36 |
6.43 |
2 |
0.314 |
0.543 |
0.229 |
0.346 |
Sinker |
132 |
26.99% |
94.43 |
-8.44 |
5.18 |
-1.45 |
6.45 |
0 |
0.152 |
0.152 |
0 |
0.179 |
Change |
40 |
8.18% |
88.53 |
-6.7 |
4.15 |
-1.57 |
6.38 |
0 |
0.308 |
0.385 |
0.077 |
0.308 |
Slider |
37 |
7.57% |
82.97 |
2.41 |
-1.11 |
-1.08 |
6.67 |
1 |
0.111 |
0.444 |
0.333 |
0 |
Cutter |
125 |
25.56% |
90.08 |
1.58 |
3.51 |
-1.39 |
6.48 |
1 |
0.225 |
0.35 |
0.125 |
0.333 |
카를로스 프리아스 2014년 PITCH/fx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구종은 사이트마다 분류가 다 다른데요, 최고 7개까지 구종이 분류가 됩니다. 그만큼 변화무쌍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리아스가 불펜으로 주로 뛰었기 때문에 구속이 높을 수도 있지만 후안 니카시오보다 더 뛰어난 구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종 및 구위만 보면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후안 니카시오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4시즌을 경험한 니카시오가 한 수 위입니다.
Pitch Type | Count | Freq | Velo | 수평움직임 | 수직움직임 | 릴리스H | 릴리스V | HR | BAA | SLG | ISO | BABIP |
Fourseam | 803 | 64.86% | 93.06 | -4.03 | 8.05 | -2.03 | 5.99 | 11 | 0.324 | 0.610 | 0.286 | 0.322 |
Sinker | 46 | 3.72% | 91.44 | -7.33 | 6.66 | -2.08 | 5.96 | 0 | 0.200 | 0.200 | 0.000 | 0.200 |
Change | 60 | 4.85% | 86.4 | -3.28 | 3.13 | -1.81 | 6.06 | 0 | 0.222 | 0.222 | 0.000 | 0.286 |
Slider | 324 | 26.17% | 84.92 | 1.27 | 1.85 | -1.97 | 5.89 | 4 | 0.228 | 0.413 | 0.185 | 0.258 |
후안 니카시오 2014년 선발 PITCH/fx
Pitch Type | Count | Freq | Velo | 수평움직임 | 수직움직임 | 릴리스H | 릴리스V | HR | BAA | SLG | ISO | BABIP |
Fourseam | 249 | 75.23% | 94.91 | -4.36 | 8.15 | -1.97 | 5.97 | 3 | 0.226 | 0.396 | 0.170 | 0.250 |
Sinker | 7 | 2.11% | 93.09 | -8.02 | 5.75 | -2.1 | 5.96 | 0 | 0.000 | 0.000 | 0.000 | 0.000 |
Slider | 75 | 22.66% | 85.08 | 1.68 | 1.14 | -1.86 | 5.9 | 1 | 0.200 | 0.400 | 0.200 | 0.188 |
후안 니카시오 2014년 불펜 PITCH/fx
후안 니카시오는 선발로서 한계를 보이는 투수였어요. 니카시오가 산동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썼기 때문에 통산 평균자책점 5.03 ERA로 높습니다. 그러면 원정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할텐데요, 원정 경기 4.81 ERA로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불펜 투수로만 3.48 ERA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는 선발 투수 체질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스토브 시즌 선발 투수를 새로 영입하지 않는다면 5선발은 무주 공산이 되는데요,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네요. 경험에서 앞서는 후안 니카시오, 구위에서 뛰어난 카를로스 프리아스, 1선발 출신 잭 리와 크리스 리드, 메이저리그 통산 1점대 평균자책점 보유자 레드 패터슨, 류현진의 땜빵 투수 맷 매길 등이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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