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및 다저스 선발 경기 일정 ver 8.27
류현진 복귀일이 한국 시각 9월 1일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현진의 부상으로 코레이아가 대신 선발 역할을 맡았고 코레이아 순번에 류현진이 선발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안성맞춤이라고 볼 수 있네요. 지금까지 류현진이 다저스가 부재시 4승 5패로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다저스 선발진 내에서는 커쇼 말고는 자기 몫을 해주는 투수는 찾기 힘드네요. 류현진이 복귀해도 4,5 선발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이번 류현진의 복귀 무대는 샌디에이고 경기가 됩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경기에서 커쇼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샌디에이고 상대로 성적이 4경기 3승 0패 0.71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커쇼는 샌디에이고 상대로 23경기 11승 6패 2.31 ERA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커쇼는 작년 2013년도에 샌디에이고 상대로 4경기 1승 3패 3.33 ERA로 좋지 못했죠. 류현진은 원정경기라 펫코 파크에서 던질 예정인데요, 펫코 파크에서 두 경기에 나와 1승 0패 0.69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통산 성적
류현진 / 4경기 3승 0 패 / 0.71 ERA
잭 그레인키 / 6경기 4승 0패 / 2.00 ERA
클레이튼 커쇼 / 23경기 11승 6패 / 2.31 ERA
댄 하렌 / 19경기 6승 5패 / 3.87 ERA
펫코 파크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T&T 구장처럼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변가라 해발고도가 0m라고 봐야겠네요. 공기 밀도가 높아 공기 저항이 많습니다. 고지대보다 타구가 멀리 뻗어 나가지 않습니다. 다음은 세 구장에서 관측된 대기압입니다. 표준 대기압은 1013 mb입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펫코 파크가 투수에게 유리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펫코 파크 1014 mb / 다저스 스타디움 1012 mb / 쿠어스 필드 1007 mb (mb = 밀리바)
다저스 구장보다 펫코 파크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습도가 높습니다. 내륙에 위치한 구장보다 습도가 높습니다. 내륙에 위치한 로키스 쿠어스 필드(덴버),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알링턴),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피닉스)는 습도가 낮아 늘 건조한 기후를 띄고 있습니다. 건조한 것보다 습도가 높은 것이 투수에게 도움이 됩니다. 펫코 파크에 외야에서 내야 방향인 북동풍까지 불어준다면 투수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의 조건이 됩니다.
펫코 파크와 다저스 스타디움의 외야 크기 비교
펫코 파크가 투수 유리한점은 구장 크기가 큰 편입니다. 다저스 스타디움과 비교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중간은 1피트(30cm)정도라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좌중간과 우중간 크기가 넓네요. 홈런될만한 타구가 2루타 정도로 그친다는 점은 투수에게는 유리한 점이네요. 이정도 혜택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펫코 파크의 파울존은 다저스 구장보다 더 넓습니다. 물론 류현진이 던졌던 호주 경기장만큼 광활하지는 않죠. 박찬호 현역 시절엔 다저스 구장의 파울존이 넓은 편이었는데요, 지금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 가깝습니다.
펫코 파크와 다저스 스타디움의 파울존 크기 비교, 노란색이 다저스 스타디움의 파울존 가상선
펫코 파크의 크기가 느껴지시나요? 잠실 구장과 비교해 본다면 좀 더 쉽게 구장의 규모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해보니 크기가 비슷한 느낌이네요. 잠실 구장이 중간이 오목한 형태라면 펫코 파크는 좌중간 우중간이 깊은 형태입니다. 잠실 구장의 크기가 참 넓군요. 잠실 구장은 메이저리그 구장 기준으로 크기가 큰 구장에 속합니다. 결론은 잠실 구장만큼 큰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팻코 파크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메이저리그 30위 구장 중 파크 팩터 27위를 기록하고 있씁니다.
/ 좌측 펜스 / 좌중간 / 중간 / 우중간 / 우측 펜스
펫코 파크 / 102m / 123m / 121m / 123m / 98m
잠실 구장 / 100m / 120m / 125m / 120m / 100m
류현진 복귀전 맞상대는 에릭 스털츠가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샌디에이고 1선발 앤드류 캐쉬너나 2선발 타이슨 로스와 경기를 펼치지 않는 점도 호재입니다. 류현진은 올해 이 두 선수와 선발 대결을 펼쳤는데요, 두 선수보다 더 잘 던졌습니다. 에릭 스털츠가 지난 다저스 경기에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스털츠는 4~5선발급 투수라는 거죠.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치르고 난 후, 애리조나 디백스 케이힐과 맞붙을 예정입니다. 케이힐은 애리조나에서 5선발 역할을 맡고 있고, 올해 성적도 3승 8패 4.54로 좋지 않습니다. 다행히 홈구장에서 펼쳐지네요. 아무래도 파크 팩터가 높은 체이스 필드보다는 홈구장에서 펼쳐지는 게 더 유리해 보이네요. 여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다면 15승째를 달성하게 되겠네요.
남아 있는 일정 중 류현진은 범가너와 데라로사를 2번씩 만나게 될 예정입니다. 두 선수는 명실상부한 팀내 에이스입니다. 범가너의 8월 성적은 2승 1패 2.03 ERA로 매우 좋고, 데라로사의 8월 성적은 4.23ERA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범가너는 현재 14승, 데라로사는 13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승리할 줄 아는 투수죠. 류현진은 범가너 상대로 7이닝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고, 데라로사 상대로는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류현진의 스케줄을 보면 쿠어스필드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5일 휴식에다 1시 낮 경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일정이네요. 감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포스트 시즌을 치루어야하기 때문에 투수들을 아껴야 하는데요, 류현진 자리에 대체 선발을 넣어서 6일 휴식을 주는게 적당해 보입니다. 그러면 상대 투수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금까지 류현진 선발 복귀 예정일과 맞대결 상대를 살펴보았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