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밀워키 커쇼 상대로 홈런 2방 아쉬운 패배

베이스볼젠 2014. 8. 17. 22:58

다저스가 밀워키 상대로 그레인키 선발 경기에서는 역전당해 졌고, 커쇼 선발 경기에서는 역전하지 못해 졌습니다. 커쇼 같은 에이스 상대로 점수를 뽑기 힘든데요, 밀워키는 홈런 2방으로 3점을 얻었습니다. 


커쇼가 오랜만에 졌고 또 완투패를 당했네요. 돌이켜 보면 못했던 경기는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요, 커쇼의 피홈런 2개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여러분이 타자라면 커쇼 상대로 어떤 타격 어프로치를 가져가겠습니까? 커쇼가 대상으로 타격한다면 몸쪽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노릴 것 같습니다. 


홈런 아니면 장타가 되거나 유격수 땅볼이 될 수도 있겠네요. 바깥쪽은 컨택 위주로 밀어치는 거죠. 상대는 바로 이점을 노렸습니다. 또 볼카운트 초반에 패스볼을 집중적으로 노리기도 합니다.


밀워키 커쇼 상대로 홈런 2방 아쉬운 패배



A.J. 엘리스가 바깥쪽 위주로 볼배합을 하는 류현진과 달리 커쇼에게는 오른손 타자 상대로 몸쪽 위주로 볼배합을 가져갔습니다. 왼손타자들이 오른쪽 타자 상대로 바깥쪽을 공략할 때 주로 사용하는 공이 체인지업인데요, 커쇼는 체인지업이 좋지 않아 주로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집니다. 


커쇼가 현역 투수들 중 최고입니다만, 바깥쪽을 공략하는 다른 왼손 투수들의 볼배합을 살펴보면 백도어로 들어가는 커터 사용하기도 하고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고 커브볼까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커쇼도 바깥쪽 공략할 때 패스트볼과 커브볼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커쇼의 볼배합은 스트라이크 존의 1/2 정도 사용하는 것 처럼 보이네요. 





약쟁이 라이언 브라운(Ryan Braun)에게 맞았던 홈런은 커쇼에게 몸쪽만 고집했던 포수 A.J. 엘리스의 좋지 못한 승부였습니다. 1사 2루에 카를로스 고메즈(Carlos Gomez)가 커쇼를 무척 괴롭혔죠. 그랬기에 볼카운트 3-1로 좋지 못한 상황까지 전개되었습니다. 커쇼와 엘리스 배터리는 주자 2루 상황에서 공을 흘리지 않기 위해 커브를 선택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몸쪽만 고집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A.J 엘리스가 요구한 낮은 몸쪽 공을 선택했으면 헛스윙을 유도하며 스트라이크를 하나 더 잡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몸쪽을 4개나 봤어요. 결국 A.J. 엘리스의 요구대로 몸쪽 공이 낮게 제구되지 못하고 가운데로 쏠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아쉬운 볼배합이었죠. 중심타자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쓰고 커브볼을 적극 활용해서 타이밍을 흐트려 놓아야 했어요. 





밀워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카를로스 고메즈가 커쇼의 집중력을 흐트려 놓았고, 자신으로 인해 커쇼가 커브볼을 던질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 괴롭힘덕에 볼카운트가 타자쪽으로 기울어졌고, 3-1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은 홈런이 되고 말았습니다. 86마일에 형성된 체인지업은 홈런을 치라고 던져준 배팅볼과 다를바 없었어요. 커쇼가 이날 던진 공 중 유일한 체인지업이었는데요, 세상에 선보이자 마자 난도질 당하네요. A.J. 엘리스는 바깥쪽 낮게 요구했지만, 완벽한 실투였습니다. 


상대선수 요바니 가야르도(Yovani Gallardo)도 커쇼와 비슷한 실투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홈런으로 연결되지 않았죠. 결론적으로 상대 타선이 좋은 공격을 한 거네요. 반면 다저스는 밀워키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내지 못했죠. 밀워키와 가졌던 2경기에서 라미레즈의 공격력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위 타선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네요. 





돈 매팅리가 밀위키와 홈 1차전에서 말아 먹었던 경기가 오늘까지 이어지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제 이겼으면 오늘도 이길 확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2패하였고, 얻은 성과는 불펜 아낀 것 외에는 없네요. 밀워키도 불펜투수 1명만 소모했을뿐 그들도 아꼈습니다. 1차전 패배가 홈에서 스윕하며 3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네요. 


애틀란타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불펜을 많이 소모했기 때문에 밀워키와 경기에서는 불펜이 피로도가 위험 수준에 와 있었는데요, 커쇼가 완투패를 해주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모든 불펜이 나올 수 있는 수준으로 피로도가 내려갔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지난 번보다 확실히 좋았어요. 하지만 경기 결과는 다랐네요. 점수가 항상 내가 어떻게 느끼는 가를 반영해주지는 않네요. 요바니가 나보다 잘 던졌어요. 난 몇가지 실수를 했죠. 그들은 스코어보드에 보여주었죠. 



저스틴 터너 

그레인키와 커쇼가 연거푸 지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야구란게 그래요. 일어나기도 하죠. 우리는 내일 이 시리즈를 회복하기 위해 애쓸겁니다. 지난번 밀워키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A.J. 엘리스

최근 MVP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주로 MVP에 투수가 되어야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것이죠. 당신이 최근 다저스 지난 몇경기에 얼마나 많은 일이 불펜에 일어난는지 지켜봤다면 커쇼가 9이닝을 책임져준 사실이 매우 값지다고 느낄겁니다. 





라이언 브라운

그는 최고의 투수이고 역사적으로도 위대한 기록 위에 있죠. 믿겨지지 않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는데요, 정말 즐겁습니다. 그를 이기는 것은 분명 극도로 힘든 일입니다. 올해 그런 일은 많이 일어나지 않아요.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죠. 


돈 매팅리 

커쇼는 공격적이고 상대팀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항상 볼카운트 초반에 커쇼를 공격하죠. 밀워키가 좋은 팀이네요.



2014년 8월 17일 다저스 불펜 투수 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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